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듣고, ‘도대체 뭐가 문제여서 번역가 되기를 어려워하는가’에 대해 좀 더 집중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을 정리하고 여러분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참고하여 이렇게 『프리랜서 번역가 수업 실전편』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번역가로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할 일과, 번역 영업을 하는 실제 방법은 무엇인지, 번역 공부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다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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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직장을 오가면서도 25살 때부터 계속 번역에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30살에는 프리랜서 번역가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다행이다’하고 안도감이 듭니다. 계속 직장생활을 했다면 어땠을지 상상만으로도 몸서리가 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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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번역을 돈으로 보상받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취미로서 번역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제게는 번역이 확실한 돈벌이 수단이 되길 바랐습니다. 그다음에 든 생각은 ‘돈 많은 번역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였습니다. 저는 이 생각의 답을 끊임없이 찾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 답을 조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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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제 의견을 말하자면, 프리랜서 번역가로서 성공적으로 업계에 자리 잡기 위해 제일 중요한 능력은 ‘영업력’입니다. 자신이 가진 전문적인 능력이 아무리 뛰어난들, 그것을 팔아 영업하지 못하면 돈을 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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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번역은 도서나 영상 번역보다 진입하기가 쉬우며 일감도 도서나 영상 번역에 비해 많습니다. 특히 관광 번역이 많은데, 실제로 제가 받는 일감 중 70%가 관광 번역입니다. 보통 글자당 단가를 매기며, 그때그때 들어오는 일의 양이 다릅니다. 짧게는 한 줄부터 많게는 몇십 만자나 되는 프로젝트를 받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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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자신이 사설을 우리말로 무리 없이 번역 가능한 수준이라면, 그때부터는 ‘번역하는 뇌’를 기르기 위한 번역 공부를 시작해야 합니다. ‘번역하는 뇌’는 제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흔히 예술하는 사람들에게 ‘예술적인 감각이 있다’라고 하듯, 저는 번역하는 사람에게는 ‘번역하는 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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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지금부터 하면 되지”하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일본 에이전시에 이력서도 내보고, 일감이 올라오는 사이트에 등록해서 서서히 일감을 받고 있습니다. 한두 달이 지난 지금은 러시아어 번역뿐만 아니라 영어와 일본어 번역도 조금씩 하게 되었어요. 모든 게 호린 님의 영업 비법을 책으로 익힐 수 있어서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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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블로그로 많은 사람에게 번역가의 꿈을 찾게 해주고 길을 안내해주시는 호린 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나올 책도 여러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책 한 권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말, 저는 믿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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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호린 님의 블로그와 책을 읽기 전까진 산업번역이라는 분야가 존재하는지도 몰랐고, 번역은 학력과 인맥이 중요하다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번역 일을 하고 싶다고 늘 생각은 했지만, ‘내가 무슨…’ 하며 체념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호린 님을 통해 그것들이 전부 잘못된 정보였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나도 노력하면 번역가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 p.141
호린 님의 글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번역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접은 가장 큰 이유는 어떻게 번역 일을 시작하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번역가가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말해주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을 시작할 수 있는지는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호린 님은 블로그를 통해 번역가가 갖추어야 할 것들과 직접 일을 구하는 방법 등 그동안 듣고 싶었던 답을 친절히 알려주셨습니다.
--- p.146
기술과 영업력, 성실함만 있으면 프리랜서로 언제까지고 일할 수 있습니다. 성차별을 당하는 경우도 드뭅니다. 결혼한 뒤, 온종일 육아에 시달려도 자신의 의지만 있다면 늦은 밤에 컴퓨터를 켜고 자신의 전문 기술을 뽐내 일할 수 있습니다.
--- p.157
직종은 다양하지만 프리랜서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한 가지 기술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프리랜서는 한 가지 기술에 특화된 사람입니다. 이 특기가 없으면 프리랜서로 일할 수 없습니다. 즉, 전문직입니다. 자신만의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단체나 기업에 소속되지 않고 경제적 활동을 펼치는 사람을 저는 프리랜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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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는 자신이 ‘프리랜서가 되겠습니다’하고 선언해야만 될 수 있는 직종이며, 그 모든 과정을 자기가 선택하고 주도합니다. 저는 ‘프리랜서’는 자신의 인생을 주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p.172
우리는 주변에 일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감탄만 하고 그걸로 끝냅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대단하네!’로 끝나는 사람과 ‘왜’를 반복하는 사람 간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커다란 차이가 생깁니다. 박현아 작가님 같은 사람들을 따라 해야 합니다.
--- p.196
‘번역 실력’만 가지고 프리랜서 번역가로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번역 실력은 기본이고 영업 활동을 비롯한 일련의 모든 업무 관련 작업에서 다양한 경험과 실전을 통해 나만의 노하우를 쌓아나가야 합니다. 『프리랜서 번역가 수업』과 『프리랜서 번역가 수업 실전 편』에는 프리랜서 번역가가 되기 위한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 p.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