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기차 여행 + 지도 펴고 세계 여행 세트(8절)』는 오랫동안 지리 교사로 일하며 교과서를 집필하기도 한 조지욱, 이응곤 작가, 그리고 지리 및 사회과 주제에 관련된 참신한 어린이책을 다수 기획?집필해 온 김성은 작가가 함께 원고 작업을 맡았습니다. 특히 이 두 권의 책은 한태희 작가의 노고 없이는 불가능한 작업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한태희 작가는 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어린이책을 쓰고, 그리고, 직접 기획하기도 하면서 꾸준히 새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여 왔습니다. 중견 작가로서 조금은 편한 길을 갈 수도 있는 시기에, 이렇게 시간과 공력을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두 권의 지도책을 마무리한 한태희 작가의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아픈 어깨를 치료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색연필 손그림으로 한 장면 한 장면 완성해 간 작가의 정성이 이 책을 보는 독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리라 생각합니다. |
커다란 판형에 담긴 생생한 입체 지도로 우리 땅과 세계 곳곳을 누빈다!
우리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가장 따뜻한 지도 그림책.
1. 땅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손그림 입체 지도 그림책
웬만한 책의 두 배 가까이 되는 시원스런 판형, 하지만 그 커다란 판면이 조금도 허전하지 않도록 섬세하고 정성스러운 색연필 선으로 빼곡하게 담은 우리 땅과 세계 곳곳의 모습, 이 책을 접하자마자 다가오는 첫인상입니다. 딱딱하고 형식적인 컴퓨터 그래픽 지도가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서 독자들에게 말을 거는 입체 지도책입니다. 이 책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시점으로 우리나라와 세계 여러 나라의 지형을 한눈에 보여줍니다. 입체 지도의 가장 큰 장점은 기호를 ‘해석하는’ 과정이 필요한 일반 평면 지도와 달리 실제 땅의 모습이 즉각적으로 다가온다는 것입니다. 《우리 땅 기차 여행》에서는 한강과 대교들, 그리고 빼곡한 빌딩으로 이루어진 대도시 서울의 모습, 드넓은 평야와 수많은 섬들이 가득한 전라도 지역의 모습, 우뚝우뚝 솟아오른 높은 산들을 만날 수 있는 강원도 지역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지도 펴고 세계 여행》을 보면서는 세계 곳곳의 자연 환경이 이토록 다채로운 모습을 띠고 있음에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다양한 자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2. 스토리텔링 지도 그림책
이 책의 또 하나의 중요한 특징은 스토리텔링 지도책이라는 요소입니다. 《우리 땅 기차 여행》에서는 서울을 출발하여 호남선을 타고 광주 할머니 댁에 가는 가비와 다비 형제, 광주에 놀러 왔다 경전선을 타고 부산 집으로 돌아가는 홍이 가족, 부산에서 출발하여 정동진까지 답사 여행을 하는 우리 땅 탐방 동아리 친구들과 털보 선생님이 등장하여 각각 우리나라의 서부, 남부, 동부 지역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지도 펴고 세계 여행》에서는 세계 지도인 만큼 스케일이 한층 커졌습니다. 포르투갈에서 베이징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기차로 여행하는 우람이네 가족, 카사블랑카에서 제주도까지 인도양과 태평양을 유람선으로 여행하는 예솔이네 가족, 밴쿠버에서 푼타아레나스까지 아메리카 대륙을 캠핑카로 여행하는 건이 온이네 가족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여행을 따라가면서, 다채롭고 아름다운 우리나라와 지구촌 곳곳의 풍경을 실감나게 만날 수 있습니다.
3. 우리 작가들의 정성이 담뿍 담긴 지도 그림책
시중에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지도책이 나와 있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수입한 세계 지도책은 저마다 다양한 개성을 지녔고 수준도 높아서 무얼 골라야 할지 난감할 지경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 작가가 만들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지도책, 그리고 우리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한 ‘메이드 인 코리아’ 세계 지도책은 눈에 잘 띄지 않았습니다. 지도 그림책을 개발하는 데는 그 비용과 노고가 만만치 않은 까닭이 큽니다. 실제로 이 책을 만들기 위해 기획자와 글쓴이, 그린이는 수차례 답사와 항공 지도 검색을 통해 장시간 집중적으로 작업을 진행했고, 작업을 마친 뒤에도 잘못된 정보나 그림을 수정하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공을 들여야 했습니다. 방대한 양의 자료를 모아 집어넣고 빼기를 반복하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가장 최적의 상태로 정보를 정리하는 일도 녹록치 않습니다. 수많은 지도 자료를 통해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세밀하게 그림을 그려도, 축약시켜 표현한 지형이 상대적 크기나 위치에 맞지 않아 수정하는 작업을 무수히 거쳐야 합니다. 손그림 지도의 특성에 맞게 시각적인 아름다움도 크게 신경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 책은 오랫동안 지리 교사로 일하며 교과서를 집필하기도 한 조지욱, 이응곤 작가, 그리고 지리 및 사회과 주제에 관련된 참신한 어린이책을 다수 기획?집필해 온 김성은 작가가 함께 원고 작업을 맡았습니다. 특히 이 두 권의 책은 한태희 작가의 노고 없이는 불가능한 작업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한태희 작가는 지난 20년 동안 다양한 어린이책을 쓰고, 그리고, 직접 기획하기도 하면서 꾸준히 새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여 왔습니다. 중견 작가로서 조금은 편한 길을 갈 수도 있는 시기에, 이렇게 시간과 공력을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두 권의 지도책을 마무리한 한태희 작가의 노력이 눈물겹습니다. 아픈 어깨를 치료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색연필 손그림으로 한 장면 한 장면 완성해 간 작가의 정성이 이 책을 보는 독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리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