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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헤겔의 신학론집

청년 헤겔의 신학론집

: 베른/프랑크푸르트 시기

[ 개정증보판 ] 프리즘총서-028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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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704쪽 | 986g | 152*224*40mm
ISBN13 9788976824608
ISBN10 897682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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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교리 사이에 장벽이 생기자마자, 혹은 삶과 교리가 분리되어 둘 사이에 아주 먼 거리가 생겨나게 되자마자 종교의 형식에 오류가 생겨난다. 즉 이 종교는 너무 많은 말잔치로 이뤄져 있다는, 혹은 인간에게 너무 과도한 경건함을 요구함으로써 인간의 자연적 욕구에, 잘 정돈된 인류의 욕망에 역행한다는, 아니면 이 종교에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혐의를 불러일으킨다. 인간이 한 종교에 대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면, 그리고 공공 축제에서는 아주 유쾌하게 즐기는 사람이 성전에서는 조용히 있어야 한다면, 이 종교의 형식은 너무 황량한 외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종교는 종교 자체의 필요를 위해 삶의 기쁨이 희생되도록 요구해서는 안 된다. (「민중중교와 기독교에 대한 단편들」, 72~73쪽)

실정적인 가르침, 역사에 근거한 가르침들에 필연성의 성격을 부여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것이 이성의 특징이다. 그리고 또한 이성은 그 가르침들에서 이성적 진리의 또 다른 특징인 보편성을 부과하거나 발견해 낼 수조차 없다고 느낀다. 그런데 신 존재 증명들 중 소위 인종학적 신 존재 증명(ex consensu gentium)은 항상 하나의 위치를 가졌으며, 그 증명은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위안을 가져다주었다. 사람들은 무시무시한 지옥에서조차 거기서는 많은 사람들이 같은 운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함으로써 종종 어떤 위안을 얻지 않는가. (「기독교의 실정성」, 284쪽)

순수한 심정은 사랑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다만 이 심정은 사랑이 완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부끄러워한다. 사랑은 완성을 방해하는 어떤 힘, 즉 어떤 적대적인 것이 여전히 존립한다는 사실에 대해 질책한다. 수치는 육체를 회상함으로써만, 즉 개인적인 현재에 의해서만, 개별성을 느낄 때 출현한다. 수치는 죽은 것을 산출하기 위한, 즉 재산을 산출하기 위한 두려움이 아니라 바로 그것들 자체에 대한 공포이다. 그런데 사랑이 분리 가능한 것을 약화시키자마자 이 공포는 이 분리 가능한 것과 더불어 소멸한다. 왜냐하면 사랑은 공포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수치에 대한 공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은 이 공포에 이끌려 확고한 대립물이 자신에 대립하지 않을까 염려하면서 분리들을 지양한다. (「종교와 사랑에 대한 단편들」, 447쪽)

예수는 자신의 민족정신 전체와 투쟁하였고, 또 자신의 세계와 철저히 관계를 끊었기 때문에, 그의 운명의 끝은 적대적인 민족정신에 의해서 압살당하는 것일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파멸해 버린 사람의 아들을 예찬하는 이유는 그가 세계와의 모든 관계 자체를 지양해 버렸다는 부정적 측면 때문이 아니라, 그의 본성이 의식적으로 타락의 발 아래에 굴복하거나 무의식적으로 타락에 물들어 그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거나 하지 않고, 비자연적인 세계를 거부했다는, 즉 차라리 투쟁과 몰락 속에서 그 세계를 구원하고자 했다는 긍정적 측면 때문이다. 그는 자기 한 사람의 몰락이 필연적임을 의식하고 있었고 따라서 제자들에게 그 필연성을 설득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의 본질과 예수의 인격체를 분리할 수 없었다. 그들은 여전히 단지 신자로만 남아 있었다. (「기독교의 정신과 그 운명」, 610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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