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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면 나와 세상을 이해하게 됩니다

배우면 나와 세상을 이해하게 됩니다

: 우리가 공부해야 하는 이유

아우름-34이동
이권우 | 샘터 | 2018년 12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0 리뷰 26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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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56쪽 | 200g | 133*198*20mm
ISBN13 9788946420953
ISBN10 894642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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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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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품종 소량생산의 시대에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이르는 대격변기에 우리는 공부의 철학도, 공부의 방법도 바꾸지 못했다. 여전히 입시중심의 교육에 매몰되어 있고, 평생교육의 시대에 성인은 공부할 의욕이 없다. 이러고도 개인이나 국가가 존속하고 발전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지금 시대정신에 걸맞지 않는 공부에 중독되어 공부지옥에서 헤매는 꼴이다. --- p.28

지적 성장은 학과 문이 결합할 적에 이루어진다. 지금까지 축적된 지적 성과물을 배우되, 이를 신줏단지 모시듯 해서는 발전이 없다. 어떤 방법으로 그 지식에 이르렀는지 면밀히 살펴 익히고, 그것을 비판적 관점에서 볼 적에 무엇이 문제인지 집요하게 파헤쳐야 한다. 기실 인문학은 학문의 정신이 실현되는 장이었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를 이해하고 운영하는 앎을 얻었다. --- p.48

창조와 혁신은 권위에 대한 도전에서 비롯된다. 창의의 영역에 영원한 법칙은 없다. 지금까지 유효한 것만 있을 뿐이다. 의심하고 비틀어보고 다시 생각해보고 질문해나갈 때 새 지평이 열리는 법이다. “남이야 뭐라 하건!” 자기의 주장을 당당히 펼치는 정신이 우리에게는 절실하다. 그리고 그 도전을 높이 쳐주는 너그러움 또한 간절하다. --- p.77

길고 긴 과정 끝에 이른 결론은 놀랍게도 단순하다. 어떻게 하면 참된 공부의 자리에 다다를 수 있나? 어떻게 해야 인공지능 시대에 걸맞은 공부방식을 찾을 수 있을까? 읽고 토론하고 쓰면 된다. 인간 지성의 특징이 여기서 비롯되었고, 궁극에 창조성의 자리에 등극할 수 있는 바탕힘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순서를 바꾸자. 쓰기가 맨 앞에 나와야 한다는 말이다. 단언하건대, 쓰려고 읽는 일이야말로 가장 미래적인 공부방법이다. --- p.137

맹자는 인간다운 삶을 한마디로 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 그러니까 차마 남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마음이라 했다. 기실, 이 마음만 있다면 세상의 모든 골칫거리는 두루 해결될 터이다. 나만 잘 되겠다는 이기적인 마음이 온갖 부작용을 낳고 있다. 공자도 인을 설명하면서 극기복례라 했다. 나만 위한 마음을 버리고 관계의 사회성을 획득해야 한다 했다. 불인인지심을 현대적으로 풀이하면 공감이라 할 수 있을 테다. 다른 사람이 겪고 있는 고통을 모른 척하지 않는 연민의 감정을 일컬으니까 말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의 우리가 회복해야 할 공부의 가장 중요한 미덕은 공감능력이라 할만하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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