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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호랑나비를 보았니?

봄날, 호랑나비를 보았니?

내가 처음 가 본 그림박물관-01이동
리뷰 총점9.4 리뷰 15건 | 판매지수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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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1997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4쪽 | 357g | 210*297*15mm
ISBN13 9788986621266
ISBN10 8986621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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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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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그림과 옛 이야기가 어우러진 그림책
--- 00/01/05 허은순
입말로 쓰여진 그림책들이 지금은 많이 나와 있지만, 이 것은 4년전에 제가 처음으로 본 입말로 쓰여진 그림책이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옛 그림을 써서 만든 그림책 중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시 말하면, 남계우, 조희룡, 김홍도, 심사정, 신사임당, 정선 등 조선시대의 화가들이 그린 그림과 민화를 부분적으로 써서 새롭게 다시 만든 그림책이에요. 옛 그림과 아이들 그림책이라면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디자인과 구성이 잘 되어 그런 우려를 싹 씻어버립니다. 하얀 나비와 검은 나비의 대조를 확실하게 보여주려고 바탕을 노랑으로 한 것도 눈에 띄구요.

특히 디자인이 돋보이는 부분은 붓꽃과 나비가 있는 그림과 앞뒤가 이어지는 겉표지 그림인데요. 쭉 펼쳐보면 부분부분 인용한 그림이 전혀 새로운 하나의 멋진 그림으로 완성되어 있어요. 글자를 고정시키지 않고 움직이는 효과를 주어 또 다른 그림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했다는 점에서도 이 그림책이 만들어 졌을 때는 좀 보기 드문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렇게 글자가 움직이는 것처럼 돼있는 그림책들이 많이 나오죠.

또한 봄부터 겨울에 이르기까지 달라져 가는 모습들도 잘 연결해 놓아서 읽기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이 그림책이 만들어진 이후 이런 종류의 책들이 잇달아 나온 것을 보면 꽤 반응이 좋았나 봅니다. '내가 처음 가 본 그림 박물관' 시리즈 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 선조들의 그림을 박물관에서만 보는 게 아니라 가까이 서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는 것도 눈 여겨 볼만한 부분이구요.

이 그림책은 아주 특이해요. 나비뿐만 아니라 갖가지 곤충과 함께 중간중간에는 꽃에 얽힌 옛날이야기까지 있는 그림책입니다. 나비가 양면에 가득 나오는 그림은 1963년에 출판된 'I Am A Bunny(Written by Ole Risom, Illustrated by Richard Scarry)'와 비슷하지만, '봄날, 호랑나비를 보았니?' 에는 각각의 나비가 자기 이름을 말하고 있는 문장이 딸려 있다는 것이 더 재미있습니다. '나는 왕나비야', '나는 남방공작나비야'. '나는 꼬리명주나비야' 하는 식으로 말이에요. 그리고 그림책에서 부분적으로 쓴 그림들을 뒷부분에서 찾아 볼 수 있도록 그림의 완전한 모습을 실어 놓아서 그림을 감상하는데도 도움을 준답니다. 개인적으로는 강릉에서 보았던 신사임당의 그림도 있어서 아주 반가왔어요. 아이들은 이 그림책을 통해서 한국화의 멋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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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꽃과 나비를 즐겨 그렸어. 이렇게 그림을 방 안에 걸어두면 일 년 내내 봄 내음이 방 안에 가득하겠지. 창포는 물가에 피는 꽃이야. 단옷날이 되면 창포 뿌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았어. 그러면 검은 머리에 윤기가 자르르 향기도 폴폴. 호랑나비 한 마리가 붓꽃에 날아들었네. 붓곷에 얽힌 사랑 이야기를 들어 볼까.옜날에 공주를 사랑한 화가가 있었어. 화가는 어는 날 공주에게 결혼해 달라고 말했지. 그러자 공주는 화가에게 나와 결혼을 하고 싶으면 살아 있는 꽃과 똑같은 꽃을 그려 보세요 라고 했어.
--- 『(내가 처음 가 본 그림박물관 1) 봄날, 호랑나비를 보았니? 』중에서
매화는 국화만큼이나 좋아하던 꽃이야.
꽃송이는 작고 여리게 생겼지만 추운 겨울
눈이 채 녹기도 전에 언 땅위에 고운 꽃을 피워
맑은 향기를 뿜어 내거든.
그래서 옛날 선비들은 매화에 관한 시도 많이 짓고 그림도 즐겨 그렸어.
잊지마. 매화가 피어나면 봄이 멀지 않았다는걸.
가을 꽃밭에 가 보면 재미있게 생긴 꽃을 볼 수 있어. 닭 볏처럼 생긴 이 꼿의 이름은 맨드라미야.
맨드라미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옛날에 아주 충성스런 장군이 있었어 전쟁에 나갈 때마다 용감하게 싸워 이겨서 돌아오곤 했지. 그래서 임금님도 이 장군을 좋아했어. 그런데 이 장군을 못 살게 구는 신하들이 임금님에게 거짓말로 장군을 나쁜 놈이라고 고해바쳤지.

화가 난 임금님은 장군을 없애 버리라고 했지. 그런데 나쁜 신하들이 임금님도 없애 버리려고 했어. 그 사실을 안 장군이 임금님을 보호하다가 나쁜 신하들의 칼에 맞고 말았어. 임금님은 슬피 울었지. 장군이 죽은 자리에서 꽃 한 송이가 피어났는데 그 꽃이 바로 맨드라미야. 그래서 맨드라미꽃은 빨간 방패처럼 생긴 거래.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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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우리 어린이들에게 우리 전통 예술 세계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책이다.
부제도 ‘내가 처음 가 본 그림 박물관’이라고 하였다. 남계우의 나비, 심사정의 기이한 바위와 벌레들, 신사임당의 오리와 개구리 따위가 실려 있다. 우리 그림들을 감상하면서 우리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 어린이도서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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