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가볍게 여기지 않을게요.
당신 아픔의 무게도, 지친 삶의 시련도.
“그동안 많이 힘들었죠?”
얼마나 고생 많았어요. 얼마나 맘 아파왔어요.
이제는 내 품에 안겨요.
하루 종일 들어주고 함께 아파해줄게요.
내 품에서 당신 마음의 짐, 펑펑 털어내고
조금은, 전보다 더 따뜻이
행복한 당신이 될 수 있게. --- p.9
날씨가 적당하진 않았어요.
꼭 좋은 일만 있었던 하루도 아니었어요.
나를 속상하게 하는 일도 있었고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까, 싶을 만큼
답답하고 아프기도 했어요.
하지만 좋았던 일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아프고 안 좋은 일 사이에서도
사소하게 나를 웃게 하는 일들이 있었고
행복하기에 충분했던 일들도 분명 있었어요.
그러니까 안 좋은 일들 앞에
사소한 일들의 기쁨과 소중함까지 묻어두진 말아요.
우리, 지나간 하루의 마지막은
좋은 것들을 기억하는 것으로 마무리해요.
그러기에 당신의 하루는 충분히 소중했어요.
그 소중함으로 이 밤이 가득 차기를. --- p.20
그런 당신에게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변하지 말아요. 변해야할 것은 지금도 이토록 찬란히 예쁜, 아름다이 반짝이는, 소중히 사랑스러운 당신이 아니라, 그런 당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그 사람의 마음뿐이라고. 그러니 변할 필요 없어요. 그 사람이 당신을 미워한다고 당신조차 당신의 있는 그대로를 저버린 채 다른 모습이 되고자 하는 거예요? 그러지 말아요. 만약 당신이 타인의 마음에 들기 위해 어떤 가면을 쓴다면, 당신에게조차 사랑받지 못한 당신의 마음엔 평생 지워지지 않을 흉터가 남고 말 거예요. --- p.22
좋은 인연을 오래도록 지속하는 사람을 봐 봐요. 너무나 다른 둘이지만 서로를 이해하는 거예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아껴주는 거예요. 상대방의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고 받아들이고 있는 거예요. 나에게 이런 사람이 되어주길 기대하고 바라기보다 나에게 이런 사람인 널 있는 그대로 소중히 여기는 거예요. 그렇게 서로의 부족함을 메워주어 불완전한 한 사람 한 사람이 만나 완전한 하나를 만들어가고 있는 거예요. --- p.22
늘 무언가 하고자 마음먹었을 때 처음 며칠은 의지에 불타 노력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만두었잖아요. 지금껏 계속 그래온 거잖아요. 하지만 그래선 안 돼요. 한 번을 해내지 못하면 영원히 해내지 못하는 거예요. 내일의 변화란 결코 존재하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 이를 악물어요. 오늘을 미루면, 내일의 오늘에도 미루는 당신이 될 거예요. 그렇게 평생을 해내지 못한 채 지난날을 후회만 하는 당신이 되고 말 거예요. --- p.94
그러니 아파도 무너지지 말 것.
다시 한 번 일어설 것.
나라서 못한 게 아니라
나라서 여기까지라도 해낸 것.
해나갈 미래가 두렵다면
해내온 과거를 돌아볼 것.
잘 못한 내가 되는 것과
잘 해낸 내가 되는 것은
내 마음의 기준에 따라 정해지는 것임을. --- p.123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너무 조급해하지 말아요. 애쓰지 말아요. 그동안 얼마나 많은 것들을 신경써왔어요. 그래왔던 당신과 당신의 마음, 얼마나 지쳐왔겠어요. 그러니 오늘 하루, 이토록 수고해준 당신과 당신의 마음, 사랑을 가득 담아 바라봐주고 안아줘요. 수고했다, 너무 잘 해왔다, 소중하다, 충분하다, 고맙다, 예쁘다, 참 많이 사랑한다, 말해줘요. --- p.120
살아가기가 때로 너무나도 지치고 고된 당신에게
모든 것을 그만두고 싶을 만큼 아프고 힘든 당신에게
꼭 말해주고 싶었어요.
“당신이라면 꼭 잘 해낼 거예요.
다른 누구도 아니라 당신이라서 잘 해낼 거예요.”
그러니 오늘 하루도 참 잘 해낸 당신의 밤,
무지 예쁘다 못해 찬란히 아름다운 밤이길 바라요.
수고 많았어요. --- p.121
오늘 하루 너무나 힘겨웠는데
그럼에도 이렇게 잘 견뎌준 당신이
얼마나 기특하고 예쁜지 몰라요.
그러니 오늘 하루
안 좋았던 일, 아팠던 기억들
지친 마음의 피곤함마저 덮어둔 채
우리, 무지 예쁜 밤 보내기로 해요.
예쁘다 못해 찬란히 아름다운 밤이기를. --- p.443
진정 내려놓는 다는 것은
겉으로도, 마음속으로도 파도가 일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수많은 원망과 상처와 아픔을 지나 알게 되었다.
내려놓겠다, 체념하겠다, 용서하겠다.
그렇게 다짐을 하고도
속에서는 문득 당한 일이 떠올라
원망스러움과 억울함과 분함이 솟구친다면
그건 내려놓았다할 수 없는 것임을.
온전히 나의 감정과 상처와 억울함과
분한 마음을 내려놓는 것은 이리도 어렵고 길다.
오늘도 나는
진짜가 되는 긴 과정 속에서 헤매인다. --- p.467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한 것 아닐까.
같은 상황 안에서도 웃는 사람이 있고
웃지 않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면
행복이란,
웃을 준비가 되어 있는 마음가짐이 아닐까.
웃는 사람을 보면
때로 나도 모르게 웃게 되고
웃겨서 배꼽을 잡고 있는 사람을 보면
나도 모르게 웃겨서 배꼽을 잡게 되더라.
그러니까 많이 웃자.
그럼 내 곁이 웃게 되는 것이고
내 곁이 웃게 되면
그 웃음은 결국 내게도 돌아오는 것이니.
--- p.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