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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경기, 그게 뭐가 어때서?

완경기, 그게 뭐가 어때서?

: 초경에서 완경까지 내 몸으로 쓰는 일기

리뷰 총점9.3 리뷰 6건 | 판매지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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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에세이 top2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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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3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294g | 128*188*20mm
ISBN13 9791196610807
ISBN10 1196610800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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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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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웬걸, 생각지도 않았는데’ 세상에 나온 아이다. 피에르 오빠를 낳은 지 고작 1년 만에 나를 낳고, 다시 15개월 만에 동생 미셸을 낳은 엄마 입장에서 표현하자면 그렇다. … 엄마는 오기노 피임법을 주로 사용하면서 기초체온법도 병행했다. 그러다 임신을 하게 되자, 체온계 대신 피임약으로 피임법을 바꾸어 원할 때에 아이를 낳는 것이 엄마의 유일한 소원이었다. ---「유년기에서 사춘기까지」중에서

모든 자연피임법이 나쁜 방법은 아니지만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의 임신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이지요. 자연피임이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 가장 먼저 요구되는 사항은 완벽하게 규칙적인 월경주기입니다. ---「유년기에서 사춘기까지」중에서

성, 월경, 생리, 탐폰, 하혈 등 수많은 노골적인 말들로 내 삶이 요동치겠지. 분명 존재하지만 함부로 입에 올리지 않는 비밀스러운 말들, 그리고 더러운 말들. 이 잔인한 말들은 이제 내가 젊은 여성이 되었다고, 아이를 만들 수 있는 작은 생화학 공장이 되었다고 알려준다. ---「유년기에서 사춘기까지」중에서

그러고 나서 며칠 후, 나는 첫 경험을 했다. 펠리니 영화만큼 관능적이지는 않았지만, 상대 남자아이는 상냥하고 잘생겼다. …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이제 피임을 생각할 때가 되었다. ---「사춘기에서 결혼까지」중에서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실험하고 탐구하는 젊은 여성의 삶 속에는 성관계도 있고 불협화음도 일어나기 마련이다. 따라서 몸이 선사하는 쾌락적인 자유에 빠질 때에는 경구용 피임약 같은 피임법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 깜빡한 것인지 무시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피임약을 먹지 않아서 임신이 되었다. 임신, 함정에 빠진 느낌이다. … 나는 고통 없이 최상의 여건에서 낙태를 했다. 낙태 후, 나는 어느 날 내가 원할 때 엄마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거리낌 없이 자궁 내 피임기구를 장착했다. ---「사춘기에서 결혼까지」중에서

거의 30년 동안 이름에 아버지의 성을 사용해왔는데, 두 달 후 나는 결혼한다. 남편의 성을 쓰면서 결혼이라는 관문을 통과하게 되는 것이다. 여성의 삶은 이렇게 남성에게 위임된다. ---「사춘기에서 결혼까지」중에서

나는 창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일 조금씩 둘이 넷이 되고, 넷이 여덟, 여덟이 열여섯 … 나는 이 같은 새로운 생명을 만드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한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다시 시작」중에서

그런데 예비 엄마의 역할에 관한 질문은 하나도 없다. 사람들은 내가 이제 둘이 되었으니 그들이 자신의 세상에서 결정했던 것처럼 나도 그렇게 하는 것이 이롭다고 생각한다. … 나는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이 많은 질문에 답을 할 수 있겠는가? ---「임신과 출산 그리고 다시 시작」중에서

나는 완전히 녹초가 되었다. 몸은 찢어졌다 다시 봉합되었다. 하지만 이 탄생은 나를 매우 행복하게 만들었다. 나는 출산이라는 고도의 체력이 발휘된 위엄을 이루는 여성들의 힘이 놀라울 뿐이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다시 시작」중에서

원래 몸은 펴지기도 하고 구부러지기도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구부러지는 쪽으로 기울어간다! 등이 굽고, 이목구비도 느슨해지며, 발걸음도 무거워지고, 행동도 전에 비해 물 흐르듯 매끄럽지 않다. 아름다운 외모는 체중의 문제가 아니다. 그보다는 완벽하게 정렬된 상태로 자란 씩씩한 몸을 그대로 유지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 이런 기술은 요가나 스트레칭, 필라테스 수업에서 배울 수 있다. ---「완경주변기」중에서

완경주변기는 난소의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때부터 시작하는데, 이때가 완경기가 되기 7-8년 전입니다. 그러면서 마지막 생리가 있고 난 다음 해까지를 포함합니다. … 완경기가 왔다는 것을 알리고, 우리 몸이 점차적인 호르몬 감소에 대비하게 하는 역할을 하니까요. 이 시기에 반드시 생물학적인 징조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 분명히 말하지만 완경주변기에 대해서는 그냥 잊어버리고, 이것 때문에 괜히 머리를 싸매고 있지 말아야 합니다!_153-154쪽
나는 여전히 생리를 한다. … 그래서 안심이 된다. … 내 호르몬들과 동거를 시작한 이래로 나는 어떤 환상도 품지 않는다. 언제나 그렇듯 결정권은 이 호르몬들에게 있으며, 이들은 결국 나를 생식의 세계에서 추방할 것이다. ---「완경주변기」중에서

이 우울하고 흐린 회색빛 때문에 아침 8시임에도 오후 4시인 것 같은 느낌이다. 이렇게 영원히 하교하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나는 기분이 매우 언짢다. ---「완경기」중에서

완경주변기의 영향 때문인지, 더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 때문인지, 아니면 두 가지가 조합을 이룬 완숙함 때문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내 기분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건강도 좋다. … 나는 이렇게 완경주변기와 5년 동안 지지고 볶으며 산다. 그러는 동안 어떤 날은 날개를 단 것 같은 느낌이 들고 … 또 어떤 날은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완경기」중에서

그런 다음 우리는 우리의 완경기 이야기로 옮아간다. … 발한, 두부살 같은 몸, 우리가 탐내는 애인들, 지금 여기서 ‘다시 잘해볼 수 있는’ 애인들 등 모든 이야기가 재미있다. 또 10년 후 우리가 더 크면 무엇을 할 것인지 서로 물어보며 장난을 친다. … 그리고 예정된 시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내일 나는 또다른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고 내 몸은 예전보다 쉬이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완경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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