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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논어를 읽으며 장자를 꿈꾸고 맹자를 배워라
eBook

죽기 전에 논어를 읽으며 장자를 꿈꾸고 맹자를 배워라

: 절대지식 동양고전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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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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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년 05월 29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5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4.1만자, 약 4.4만 단어, A4 약 89쪽?
ISBN13 9788996819356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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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제자 중에 사색을 즐기는 이가 이틀 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장자에게 물었다. “지난번 산에서 본 거목은 재목감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천명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인집의 거위는 쓸모가 없어서 죽임을 당했지요. 대체 쓸모가 있는 것과 없는 것 중 어느 쪽이 좋은 건가요?” 장자는 웃으며 답했다. “나 장주(莊周)는 쓸모 있음과 없음의 사이에 있을 것이다. 쓸모 있음과 없음의 사이란 도와 비슷하기는 하나 참된 도는 아니다. 하여 세상의 구속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 ---겉으로는 그래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르다 似是而非 중에서

자공이 장례식에 도착하였을 때 맹자반과 자금장은 노래를 부르며 거문고를 뜯고 있었다. 그들이 부르고 있던 노랫말은 대충 이러하였다. “상호! 아이고 상호! 그대는 이미 티끌세상을 벗어났거늘 우리는 아직도 인간으로 남아있구나!” 자공은 그들에게 황급히 다가가 말했다. “주검을 앞에 두고 노래를 부르다니 그것이 예의요?”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자네는 진정한 예(禮)의 의미를 모르는군.”
자공은 돌아와 공자에게 고했다. “그들은 대체 뭡니까? 그들은 덕행을 연마하지 않을 뿐더러 심지어 이를 도외시하고 있습니다. 안색 하나 변하지 않고 주검 앞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나. 도저히 그들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대체 그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공자는 이 말을 듣고 대답했다. “그들은 세속 밖에서 살아가는 이들이다. 자신의 간과 쓸개를 잊고 눈과 귀도 잊고 삶과 죽음을 반복하느라 그 시작과 끝을 알지 못하느니라.” ---처음과 끝을 알지 못하다 不知端倪 중에서

진 평공은 늘그막에 음악에 심취하게 됐는데 어느 날 사광을 불러 말했다. “내 나이 이미 70살이 넘었는데 악기를 배우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겠지?” 사광은 총명하면서도 장난기가 많은 사람이었다. 그는 일부러 왕의 말을 못 알아들은 척 딴전을 피우며 말했다. “밤이 늦었다고요? 그럼 사람을 불러다 등불을 켤까요?” 그러자 진 평공은 화를 내며 말했다. “난 자네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싶은데 자넨 왜 자꾸 농담을 하는 건가?” 그제야 사광은 정중하게 대답했다.
“저는 언젠가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지런히 공부하는 사람은 이제 막 솟아오르는 아침 태양처럼 앞날이 창창하고 중년에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은 정오에 내리쬐는 태양처럼 비록 반나절밖에는 그 빛을 내리쬘 수 없지만 무척이나 강렬한 빛을 머금는다고 했습니다. 노년에 이르러서야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은 촛불과 같아 감히 태양빛과는 견줄 수 없겠지만 깜깜한 어둠 속에서 앞을 못보고 헤매는 것보다는 천 배 만 배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다가올 일은 잘할 수 있다 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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