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0. 지난 10년 간의 이야기

나는 늘-
새로운 도전이 재미나고 좋은 사람이다.
0을 만들고도 아깝다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0은 0이 아니고, 새로운 1개를 담을 수 있다 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열아홉
나는 나만의 작은 우주를 갈망했다.
그렇게 나는 피아노 앞에 앉아 있던 12년이라는 시간을 과감히 버리고서 그때 당시 조금 과격했던 선택을 감행한다.

스물 하고 둘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서 겪어내야 할 시간은 나를 미치게 했다. 그러던 여름, 돈이나 벌어보자! 라고 다짐했고, 그때 당시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도 하나 없이 매일매일 끄적이던 드로잉 북 몇 권을 들고 한 회사에 면접을 보러 당당하게 쳐들어간다.

스물여섯
우연처럼 내게 온 기회 앞에서 또다시 나는 갈망한다.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은 늘 나를 흥분하게 만들었지만, 그 결정만큼은 쉽지 않았었다. 고삐 풀린 망아지로 살던 내가 그 큰 회사의 룰에 맞춰가며 직장생활을 한다는 것이 상상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민이 많긴 했지만, 결국 나는 새 도전을 자연스레 받아들였고, 이 사회의 기업, 조직에 대해 종종 회의를 하며 생각했다고들 한다.
나 역시 그 말에 적극 동의했다.
하지만, 결국 삼 년이라는 시간을 끝으로, 그간 몸담았던 회사에 사직서를 쓰면서 내 인생은 다시 0이 되었다. 덕분에 내게 매달 꼬박꼬박 월급을 주던 곳도 사라진 것이다.

스물아홉
10년 동안 모아 놓은 돈을 몽땅 털어 부암동이라는 작은 마을에 모두의 놀이터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세상을 아름답게만 바라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나는 언제까지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 시간만큼은 행복해져야지 라고 상상했다. 이 시간만큼은 많은 이들과 즐겨야지 라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나는 내 통장 잔고 0을 만들어 놓고 웃었다.

통장 잔고는 바닥나 있었지만, 내겐 큰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가득한 공간이 있었고, 내 그림을 보러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는 고마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으며 지금껏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에너지들을 느끼며 마음만큼은 부자가 된 듯 마냥 행복하기만 한 봄을 맞고 있었다.

그렇게 육 개월을 넘기기도 전 동업자의 바람난 외도로 나는 그간 맛보지 못했던 쓰디쓴 고배를 마시며 매일 밤 술에 취해 은둔 생활을 하게 된다. 그때 당시 사람에 대한 배신감과 상실감, 그리고 신중하지 못했던 자책감이 날 괴롭혔다. 그런 나를 내 식구들, 내 친구들은 곁에서 다독인다.
달지 못했던 사건에 감정이 조금 길들여지고 있던 가을 새로운 갈망의 공기에 휩싸인 나는 문득 외딴 도시로의 비행을 시작했다.

다시 0을 만들고,
또다시 새로운 1개를 담기 위해.

서른하고 셋
나는 앞으로 어딘가에 머물까?
그리고 어딘가로 흐를까?
나는 그 답을 길 위에서 찾고자 다시 어디론가 발걸음을 시작하고 있다.

어딘가 머물게 될 그곳에서 활짝 웃으며
나는 또다시 두 번째 자아 찾기를 위한 무대를 그리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 무대 위에선 내 열정을. 내 청춘을. 내 소중한 인연들을 기꺼이 꼬옥 껴안고 싶다.
고마웠다고.
그러곤 다시 걷자고 얘기하고 싶다.
지금 이대로.

TRACK 07. 아침 상차림 中에서 ---p.40
햇반.
계란프라이.
양반김.
스팸 햄 몇 장.
엄마 표 김치.
따뜻한 누룽지.

어제저녁 꽃집에서 사 온
식탁 위 꽃 한 송이.

이거면 됐다.
이거면 든든하다.
벌써부터 배가 부른 걸 뭐.

TRACK 13. 주말 中에서 ---p.54
남대문시장닭곰탕꽃맥주담배냄새섬집아이해금레슨
소마미술관원시미술전몽촌토성산책김치국밥대통술
빵클럽공연31장사진잭존슨앨범구입나비도꽃핫와인
치즈사진이야기깨진와인잔피나는양말걱정스러마켓
콩나물두부신여사전화쌍문동한일병원닝겔병기묘주
새벽택시떡볶이삶은계란짜장면짬뽕탕수육대청소얍
아보카도커피빵삐짐모드독설홍양받는최씨가여워라
김치볶음밥콩나물국콩나물무침대성공나는야요리사
씨네21웹하드킹스앤퀸그림마감스케치못한황매출판
유브갓메일영화보다또잠안타까운최와곤히자는홍양

TRACK 16. 독립선언, 혼자살기 4년 차 中에서 ---p.63
4년 전 겨울, 나만의 개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퇴근 후 넘어 온 홍대 앞.
그렇게 2층의 쪽방이 딸린 공간을 보고, 첫눈에 반해 다음날 냉큼 계약을 하고
그 주 일요일, 이사를 강행했다.
(용감하기도 하지
물론, 집에서 엄마와의 냉전기는 한 달이 지나도록 풀리지 못했었다.
그렇게 뻔뻔하고, 어처구니없이 큰일을 치르게 된 지 벌써 4년.

2층에서
7층.
또 19층까지.

지금 나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독립을 하고 나서 나는 혼자 만의 시간과 공간을 갖게 되었고, 단추와 후추 이렇게 두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외로운 것, 우울한 것, 기쁜 것, 힘든 것 혼자 덤덤하게 지켜내는 방법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기특하기도 하지

TRACK 31. 혼자 걷는 골목 여행 中에서 ---p.116
늘 즉흥적 모드의 삶을 사는 나.
옆에 있는 사람들은 불안하다 불평하지만, 여행 역시 계획 없이 무대뽀 여행을 즐기는 편이다.
하루 전 날, 비행기표 발권을 받고 호텔도 예약하지 못한 채 떠나고 돌아오기를 여러 번 반복했다.
그렇게 나는 런던. 파리. 이탈리아. 프라하. 도쿄. 인도네시아의 섬으로 무작정 떠났고, 무작정 그곳, 낯선 곳의 골목들을 걸었다. 그러곤 아무 일 없었던 듯 제자리로 돌아왔다.

내가 있어야 할 곳.
내가 있을 곳.
내가 떠나고 돌아올 곳.
딱히 정의 내리고 싶진 않다.

어쩜 이곳 서울에서 나는 가장 긴 여행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언제든 가볍게 떠날 수 있도록 되도록 적은 짐을 갖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TRACK 36. 그림일기 中에서 ---p.140
대단할 것 없는 지난날의 실천과 습관으로 나는 나만의 이야기를 담아 낼 수 있는 그림쟁이가 되었다.
나는 오늘도 흰 종이에 다시 오지 않을 오늘을 스케치하는 중이다.
달다.
이 맛.

"무엇 하는 사람입니까."
"나는 그림 그리는 사람입니다."
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행복한 그림쟁이가 되고 싶다.

TRACK 42. 노란색 다락방 中에서 ---p.162
어려서부터 나는 다락방을 좋아했다고 한다. 다락방을 놀이터 삼아 하루 종일 꼬물꼬물 인형 놀이하고, 색칠 공부하고, 퍼즐 놀이를 하며 놀았다고 한다. 어린 그 시절부터 다락방에 올라가 혼자 놀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5살이 되고 나서야 그토록 원하던 동생이 생겼다. 그 전까진 혼자 놀기 대장
어른이 된 지금의 나.
다락방이 갖고 싶다.
숨어 울 수 있는 그런 공간이 필요하다.

지금 나는 노란색 다락방이 있다.
그곳에서만큼은 혼자 울고, 혼자 웃을 수 있는. 그런 비밀 공간을 마련해 두니 마음이 든든하다.
남산길을 산책하며 흐뭇하게 웃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비밀 공간을 마련하자.
아무도 모르게.

TRACK 51. 10가지 맛 손톱 中에서
색깔로 이야기 하고 싶다.
남들이 알 듯, 모를 듯.
지난 여름 나는 열 손가락 손톱을 각각 다른 색깔들로 가득 채워 다녔다.
아마도 그 때는 하고 싶었던 말이 많았는가 보다.

요새는 줄곧 형광색 핑크를 바르고 다닌다.
아마도 나는 지금 발광을 하고 싶은가 보다.
하하하.

<b>"따뜻하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공유하는 책" </b><br/>웃는 모습이라는 의미를 가진 소모SOMO. 출판사 소모에서는 소소한 일상에 웃음을 전달하는 책을 만듭니다. 행복도, 즐거움도 그리고 슬픔도 작은 책 한 권을 통해 읽게 되죠. 예뻐서 가지고 싶은, 마음을 자꾸 건드려 두고두고 읽고 싶은, 그런 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작가들의 마음을 쏟아 만든 책이 독자들에게 가서 다양한 의미가 되는 그런 하루하루를 공유해볼까요?<br/><br/>소모에서 2012년 6월 선보이는 도서 「혼자살기_짜릿하고 흥미로운 그녀의 방황」은 홍시야 작가가 지난 2008년 써 내려갔던 책에 그간의 이야기들과 새로운 그림들을 더해 새롭게 재탄생한 개정판입니다.<br/>책은 독립 이후 자아를 찾아나선 방황을 그녀 특유의 글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어디로 튈 지 종잡을 수 없는 그녀는, 퇴근길 문득 혼자만의 방이 갖고 싶어 즉흥적으로 집을 구하고 독립을 감행합니다. 2층에서 7층, 그리고 19층으로 옮겨갔고 다시 가족이 모여 부암동의 놀이터에 정착하는 여정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과 공감을 자아내게끔 합니다.<br/><br/>동거묘와의 따뜻한 교감, 열 손톱을 각기 다른 색으로 물들이던 날들, 어제 계획한 여행으로 오늘 새로운 도시를 걷고 있는가 하면, 인연 때문에 울고 웃는 비슷한 듯 다른 '혼자살기' 일상 속으로 초대합니다.<br/>이에 출판 담당자님들께 소개 부탁 드립니다.<br/><br/><b>▶ 달이 차고 달이 기울고 다시 차 오른다. </b><br/><br/>"그녀의 혼자 살기는 0에서 다시 0으로 순환하는<br/>달의 모습을 닮아있습니다.<br/>차고 기울고 다시 차 오르는 독립 생활기!<br/>-<br/>이 이야기는 어쩌면 20대를 무사히 넘긴 30대의 그림쟁이자,<br/>한 여자의 「자아 찾기」의 방황을 기록한 글 일지도 모릅니다."<br/><br/>처음 독립선언을 했던 그때 자신의 집, 빈 방안에서 오롯이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던 그림쟁이 홍시야. 아무런 계획도 없이 개인 공간이 필요해, 라는 생각에 냉큼 집을 구하고 계약까지 일사천리로 감행했던 발칙한 이십 대를 기점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br/>2층에서 7층, 19층 그렇게 방을 옮겨 가며 혼자 덤덤하게 외로움을 이겨내는 법을 터득했다고 합니다. 마침내 혼자살기 5년 차가 되었을 때, 좋아하던 동네 부암동에 자리를 잡고 모두의 놀이터가 될 공간을 꾸린 후, 그림을 그리고 소통을 하며 가족과 다시 모여 살게 되었지요.<br/>처음, 「혼자살기」를 펴내고 시간이 꽤 흘렀으며, 그 사이 벌였던 많은 일들과 조금의 추억들을 덧입혀 책의 개정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br/><br/>"언제나 그렇듯 저자는 늘 0에서 0으로 돌아가는 인생을 살고 있는가 봅니다."<br/>그녀 인생의 사이클은 늘 곁에 두고 있는 하얀색 드로잉 북을 닮아있는 지도 모릅니다.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관찰하고, 마음속 소리에 귀 기울이며 드로잉 북 위에 스케치를 하고 색을 덧입혀 가는 과정. 다 그린 페이지를 넘겨 새로운 빈 페이지를 앞에 두는 기분.<br/>통장 잔고 역시 0에서 0으로! 그리고 다시 하나를 담는 유쾌한 도전이 이어집니다.<br/>그 사이 꿈은 조금씩 더 무지갯빛을 띠며 다채로워지고 있는 중입니다.<br/><br/>"그녀의 노란색 다락방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br/>자신만의 비밀 아지트 남산에서 자연을 만나고, 수십 개의 단어로 나열되는 수많은 주말을 보내고, 당신을 위한 피아노 즉흥 연주와 우쿨렐레로 파티를 엽니다. 때로는 인형을 만들어 꼭 닮은 이에게 선물을 하며 기뻐합니다. 때로는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나는 지금 발광하고 싶다 라는 기분으로 형광색 핑크 손톱을 만들던 때도 있습니다.<br/>즉흥적이지만 그 모습마저 사랑스러운 그녀는 홀로 낯선 곳으로 떠나 골목길을 걷는가 하면, 어제는 즉흥 여행을 계획하고 오늘은 여행지에서 밤을 맞이하는 일도 종종 있지요. 그렇게 훌쩍 여행을 떠나 돌아올 땐 드로잉 북 가득 여행을 담아옵니다. <br/><br/>책은 독립, 싱글 생활 등을 다루는 이야기라기보다는 내 안의 '자아 찾기'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아티스트의 마음을 따라가고 있다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녀의 아이 같은 그림과 선문답 같은 글들, 색색의 사진들이 함께 담아냈습니다.<br/><br/>이십 대의 그녀는 어느덧 서른을 넘겨 새로운 비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비행에서는 어떤 재미난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어떤 짜릿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게 될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우리 모두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누구에게나 필요한 시간, 혼자 살기를 감행해보기를 권합니다.<br/><br/><b>"소우주 안에 울려 퍼지는 67개의 사운드트랙<br/>그리고 보너스트랙 같은 이야기들"</b><br/><br/>「혼자살기」는 여덟 카테고리 안에 예순일곱 가지의 이야기들이 변주하듯 어우러져 있습니다.<br/>읽히는 듯한 그림과 그린 듯한 글, 거기에 순간순간 색이 입혀진 사진들까지 함께하지요.<br/>개정판을 위해 새로 그린 그림들과, 작가의 그간 이야기들을 따라가는 the mind map(지난 이야기) 페이지를 덧입혀 한층 다채로워진 모습을 만나게 됩니다.<br/><br/>독립을 꿈꾸던 시기부터, 무작정 이사할 집을 계약한 용감무쌍한 결정이 이 책의 시작이었습니다. 고양이와 파란 물고기와의 새로운 동거를 비롯하여 친구들과의 봄놀이, 방 이야기와 아침 상차림 등의 소소한 일상들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싱글 라이프를 소개하기보다는, 그녀의 자아 찾기 여정을 따라가고 있습니다.<br/>또한 책의 말미에 적힌 글,<br/>-<br/>같은 모양새의 틀에서<br/>전혀 다른 노래를 하며 살고 있는 우리.<br/>어항 속의 물고기처럼<br/>화병 속에 담긴 꽃처럼.<br/>우리는 각각 다른 꿈을 꾸고<br/>각각 다른 이야기들을 만들고 있다.<br/><br/>1908호 사는 게으른 여자도,<br/>401호 사는 쌍문동 엽기 모녀도,<br/>708호 사는 꿈 많은 소녀에게도 말이다.<br/>-<br/>라는 것처럼 「혼자살기」는 우리 모두의 어느 한때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br/><br/>01 소소한 일상<br/>자신만의 비밀 아지트를 만들어 놓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br/>저자의 일상적인 이야기들로 시작되는 페이지.<br/>처음 독립을 선언했던 순간과 취향이 반영된 사건들을 만나볼 수 있다.<br/>남산길을 좋아하는 그녀, 시간이 날 때면 그곳을 찾아 자연이 그리는 그림을 감상하고 산책을 한다. 여름 밤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옆에 두고 달리는 기분이 신난다 말한다. 우연히 만난 친구가 반갑고, 모르는 사람과의 어쩌다 나눈 대화가 즐겁다. 매일매일이 새로운 이야기로 가득한 혼자살기 일상은 유쾌하고 고독하다.<br/><br/>02 혼자살기<br/>자신과의 데이트 시간을 마련하자<br/>독립 선언 4년 차 그녀의 근황을 담아냈다.<br/>19층 방에서 마주하는 자아의 발견이나 하루의 이야기들로 생활을 엿볼 수 있게끔 하였다.<br/>처음 독립을 감행했던 시절의 이야기. 동거묘를 만나고 2층에서 7층 또 19층으로 올라가고 있던 날들. 혼자 덤덤히 이겨내는 법을 배웠다. 그 방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것, 가지고 싶은 것이 명확해지고 있었다. <br/><br/>03 함께하다<br/>친구는 꼭 필요하다. 물고기가 됐든 힘 센 남자친구가 됐든 그 무언가가 됐든 말이다<br/>혼자 사는 이야기가 아닌, 독립된 솔로와 관계 맺고 있는 소중한 무엇들을 공유하고 있다.<br/>동거묘와의 일상부터 파란색 물고기와의 인연, 늘 응원하는 친구들과의 만남들이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br/><br/>04 여행에 오르다<br/>때론 낯선 무대 위에 있는 나를 상상하자. 그리고 떠나자<br/>반드시 여행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br/>무작정 여행길에 오르기도 하고, 정해진 길이 아닌 발길 닿는 대로 걷기도 하지만, 낯선 공간에서 조우하는 인생은 돌아와 꿈꿀 수 있는 에너지가 되어준다. 그녀 인생의 다섯 가지 색깔의 여행을 담아냈다.<br/><br/>05 드로잉<br/>자신이 즐겁고 행복해 질 수 있는 일을 찾자. 그리고 맘껏 즐기자<br/>그림을 그리는 저자는 드로잉 북에 다양한 것들을 담아낸다. 여행길에서도 산책 중에도 작업실에서도.<br/>그림은 직업이 아니라, 하나의 놀이처럼 그녀를 즐겁게 만들고 있다.<br/>점점 더 다양한 세계에서 그림을 매개 삼아 경계를 뛰어넘는 일들을 궁리하는 모습을 독자들은 지켜보리라.<br/><br/>06 아이 라이크<br/>취미 생활은 따분한 일상의 청량 음료 같은 것<br/>당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br/>노란색 다락방, 해금과 인형, 크리스마스트리 등,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들을 경쾌하게 나열하고 있다.<br/><br/>07 완전한 나<br/>내 안의 나를 인정하고 관찰하자. 얼마나 빛나고 있는지, 얼마나 큰 재주를 갖고 있는지 감춰진 나를 발견하자<br/>열 개의 손톱 모두 다른 색을 칠하고, 불안정한 주파수를 가졌다 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노래를 못하지만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엉뚱하지만, 묘하게 이해가 되는 저자에게 가까워지는 페이지들.<br/><br/>08 주절거림<br/>일기를 쓰자. 노래를 하자. 속닥속닥 얘기하자. 오늘 밤에도 주절거리자. 달이 듣고 별이 듣고 바람이 듣고<br/>책의 마지막 장 마치 수다를 떨 듯, 선문답 같은 이야기를 담아낸다.<br/>앞의 이야기를 통해 그림쟁이 홍시야와 친해졌으니 이해는 어렵지 않다.<br/><br/>+ the mind map. 지난 이야기<br/>모두들 살면서 과도기와 같은 나이를 겪게 된다. 그녀가 겪은 인생의 과도기적 시점을 적어 내려갔다. 19, 25, 28, 29, 그리고 31. 더불어 조금 엉뚱하고 진지한 혼자살기의 기술 안내문까지 친절하게 삽입했다.<br/><br/>+ 전하고 싶은 말들의 그림 & 포스터<br/>그림을 그리는 저자는 그림으로 말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전하고 있다. 책의 띠지 속 그림 포스터는 저자의 그림을 소장할 수 있는 재미있는 아이템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