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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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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상처를 허락하지 마라

: 나를 아프게 하는 것들에 단호해지는 심리 수업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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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5월 29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33.8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3.8만자, 약 4.4만 단어, A4 약 86쪽?
ISBN13 979113062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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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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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많은 여성이 연애 초반에는 아낌없이 애정을 쏟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랑 표현이 줄어드는 남자를 만나본 경험이 있다. 그리고 그때 언어폭력을 당하거나 물리적인 폭행을 당한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경험을 한 여성들 중에는 자신이 망가질 때까지 수년간 심하게는 십여 년이 넘도록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도 있다. 헤어지려고 할 때마다 돌아오는 파트너의 위협이 그들의 발목을 잡기도 하지만, 예전처럼 사이가 다시 좋아질 수도 있을 거라는 희망도 관계를 지속하는 데 한몫한다. --- p.6

남편은 집에 있는 날에도 그저 일만 생각했어요. 늘 컴퓨터 앞에 앉아 등만 보였죠. 지금도 그를 떠올리면 뒷모습밖에 생각이 나질 않네요. 그러니 얼마나 그 모습이 보기 싫었겠어요? 언젠가부터는 정말 꼴도 보기 싫을 정도로 밉더라고요. 난 맛있는 음식과 와인 한 잔을 함께 즐기며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둘만의 시간을 간절히 원했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남편과 대화 한마디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누구와도 내 감정을 나누지 못하고 혼자 삼켜야만 했어요. 힘들 때 그에게 잠시 어깨를 기대지도, 팔짱을 끼지도 못했습니다. 헤르베르트는 집에 돈을 벌어오는 것으로 자기가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여겼죠. 입버릇처럼 이런 말을 하면서요.
“다른 집도 다 이렇게 살아!” --- pp.31~32

프랑크는 갑자기 내게 사랑을 맹세했어요. 정말 끔찍이도 싫었지만 그는 이번에도 버튼을 제대로 눌렀습니다. 갑자기 눈물이 터져 나왔어요. 프랑크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날 껴안았고 난 격해졌던 기분이 좀 누그러졌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진부한 레퍼토리가 시작됐어요.
“내 사랑, 내가 전부 잘할게. 난 정말 당신이 필요해. 당신을 떠나보낼 수는 없어.”
그런 그의 고백에 난 계속 눈물을 뚝뚝 흘리며 지금까지 마음에 쌓아두었던 말을 전부 꺼냈어요. 내가 뭘 생각하는지, 어떤 기분인지, 그리고 지금 얼마나 불행한지 전부 털어놨습니다. 내가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며 이제는 그렇게 살 수 없다고 단언했어요. 내가 원하는 건 사랑과 이해심을 바탕으로 한 조화로운 관계라고요. 프랑크는 자신도 그렇다며 함께 노력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날 달랬어요. --- p. 146

나르시시즘에 빠진 남성과 연인 관계인 사람 중 대부분은 비관적인 감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사랑에 고통이 따른다고 믿는다. 연인 관계를 지속하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고, 상대에게 거부당하며 모멸감을 느끼고, 이별과 재결합을 반복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심하게는 언어폭력이나 성폭력을 감내하는 경우도 있다. 어린 시절에 이런 비정상적인 관계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인간관계를 맺을 때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이런 성향은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결정한다. --- p.193

이제 고통받고 그 고통을 합리화하는 관계는 사양합니다. 그러기엔 나 자신이 너무 소중하니까요. 아픈 사랑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통해 결국 인생의 주인은 나고 그렇기에 아무리 힘들어도 내 길을 스스로 걸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사랑하고 새로운 관계를 받아들일 정도로 강해졌지요. 결국 나를 존중해주는 사람을 만났고, 지금은 그와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관계가 가능하다는 것 자체를 몰랐지만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조화로운 삶을 살고 있어요. 백 퍼센트 신뢰 하는 누군가와 함께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 pp.264~265

진정한 사랑은 두 사람의 성향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사랑에 빠졌어도 우린 때때로 숨 돌릴 여유가 있어야 하고, 각자 몸을 뻗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사랑에서 공감은 매우 중요하지만 독립성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계속 책임져야만 한다.
두 사람 모두 자신과 상대의 가치를 존중하고 소중히 할 때 올바른 관계가 형성된다. 즉, 자신의 단점뿐만 아니라 장점을 스스로 인정하며 그것을 두 사람 관계에 적극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자존감과 인식을 갖춰야만 한다. 자존감에 상처를 입은 채 자신의 가치를 상대에게서 찾으려는 두 사람은 이런 요소가 결여되어 있다. --- pp.275~276

“도대체 또 뭘 한 거야? 날 좀 생각해줄 수는 없어? 당신은 항상 아무래도 상관없어? 당신은 모든 걸 망쳐버리지. 당신이랑 정말 못 살겠어.”
세뇌될 정도로 이런 비난을 날마다 그것도 몇 차례씩 듣던 사람은 어느 순간부터 정말 자기가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런 감정에 빠진 여성은 전보다 더 순종적인 태도를 보이고 뭐든지 더 잘하려고 노력한다. 실제로 이런 비난을 들어본 적이 있다면 당신이 반성하고 책임져야 하는 부분은 바로 이런 악의적인 말을 곧바로 튕겨내지 못하고 그대로 ‘삼켰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만큼 당신이 실질적인 잘못과 아무 근거 없는 비방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그 사람에게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므로 외부의 시각과 교정책이 필요하다.
--- p.32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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