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 목진석 1980년생. 1994년 입단. 2005년 9단 승단. 입단 직후인 1995년 <롯데배 한-중 대항전>에 출전해 독창적이고 발랄한 행마로 당시 중국의 간판이었던 녜웨이핑 9단을 격파, ‘우주 소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1998년 <신인왕전> 우승으로 테이프를 끊은 후, 이듬해 제3회 <프로10걸전>에서 우승했고, 곧바로 2000년 제19기 에서 당시 천하무적의 세계 제일인자였던 이창호 9단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에는 <전자랜드배> 백호부에서 우승. 이후에는 각종 기전에서 준우승만 7회를 기록하다가 2015년 제20기 에서 우승하면서 타이틀 홀더로 복귀했다. 30세가 넘으면 어떤 이유로든 타이틀 최일선에서는 한 걸음 물러나게 되는 ‘젊은 노장’들에게 던진, 열정과 자기관리와 꾸준한 정진으로 빚은, ‘멋진 반전’ ‘아름다운 반란’의 메시지였다. ‘KB바둑리그’의 명 해설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특유의 감성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그는 신예기사를 위한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도 후원하며 바둑계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공헌하고 있다. 그는 요즘도 줄기차게 파격을 시도하고 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찾고 있다. 목진석 9단의 탐험으로 바둑의 새로운 봉우리와 낯선 바닷가가 나타나고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지음 이하림 성균관대 사학과 졸업. 재학 시절인 1981년 <대학바둑연맹전>에서 11연승으로 전승상을 받았고, 1985년과 86년 서울신문이 주최한 <대학바둑패왕전>에서 준우승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한-일 대학생 교류전’ 한국 대표가 되었다. 졸업 후에는 학원사, 두산동아, 성안당 등 출판 동네에서 15년 여 동안 주로 기획과 편집일을 진행했다. 한동안 바둑과는 좀 떨어져 지내다가, 1994년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후지쓰배 직장인 바둑대회>에서 우승하고, 일본 직장인 선발팀과의 교류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면서 바둑에의 꿈을 되살렸다. 1990년대 후반,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바둑과 출판을 접목하여 전문 기획편집자로 자리를 잡았다. 그중 사전 형식의 바둑책 부문에서는 독보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대가 요구하는 새 주제가 뭔지 항상 연구 중이다. 저서에 <새판을 짜라>, <진 정석사전>, <진격의 중반전>, <진 포석사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