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벨르이(본명: 보리스 니콜라예비치 부가예프)는 러시아 상징주의 시인·소설가이며, 문학이론가이자 상징주의 철학가이다. 모스크바 대학의 수학 교수인 아버지와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지닌 어머니에게서 지성적?감성적 재능을 부여받은 벨르이는 청년 시절 철학에 몰두하여 러시아의 종교철학자 솔로비요프를 비롯하여 서구 철학자 칸트, 니체, 쇼펜하우어 등의 영향을 받았다. 시집 『쪽빛 황금Zoloto v Lazuri』(1904), 『재Pepel』(1909), 『항아리Urna』(1909) 등을 출간했으며, 연작 『심포니아Simfoniia』[「영웅」(1901), 「드라마」(1902), 「귀환」(1905), 「눈보라의 잔」(1908)]와 소설 『은빛 비둘기Serebrianyi Golub'』(1909), 『코틱 레타예프Kotik Letaev』(1922)를 창작했다. 상징주의 이론가로서 벨르이는 상징주의 철학과 문학 이론에 관한 많은 논문들을 저술했고, 이는 『녹색 초원Lug Zelenyi』(1910), 『상징주의Simbolism』(1910), 『아라베스크Arabeski』(1911) 등에 수록되어 있다. 1916년에 발표된 소설 『페테르부르크Peterburg』는 벨르이의 대표작으로서, 역사적 테마를 상징적 언어로 재현하여 러시아 모더니즘 문학에 지속적인 영향을 주었다.
1965년 서울에서 출생,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러시아 상징주의를 전공하여 「안드레이 벨르이의 『페테르부르크』와 푸슈킨의 『청동기사』의 상호텍스트성 연구」(1998)로 모스크바국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러시아 상징주의자들의 페테르부르크 텍스트 연구」 「러시아 미래주의 시학의 현대성」 「소설 『페테르부르크』의 라이트모티프 연구」 등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번역서 『스크린과의 대화』(유리 로트만?유리 치비얀 저, 2005)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