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를 읽는 어른들의 모임을 계기로 만나 어린이를 위한 자기계발 동화의 필요성에 동감, 동화작가, 학부모, 출판기획자들을 주축으로 어린이동화연구회를 결성했습니다. 이 책의 글은 박성호, 유준 선생님이 쓰셨고, 그림은 박종연 선생님이 그렸습니다. 좋은 습관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 것도 아닙니다. 제2의 천성이라는 습관은 어른이 되어도 마음먹은 대로 고쳐지지 않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실천해서 어른이 되어서도 좋은 습관을 꾸준히 유지한 덕입니다. 어린이동화연구회는 어린이들의 인격 성장과 밝은 미래를 위해 정직과 용기가 함께하는 자기계발 동화, 『어린이를 위한 리더십캠프』 『어린이를 위한 경제 습관』 『어린이를 위한 이기는 습관』 『어린이를 위한 공부 습관』등을 펴냈습니다.
그 후 원정이가 알게 된 것은 독서 골든벨에 대한 아이들의 열정이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학교는 축제 분위기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들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도서관에는 일찌감치 책을 대출하려는 아이들로 꽉 차서 줄을 서서 빌려 볼 정도였고요. 복도를 지나가던 선생님들은 도서관 앞에서 떠드는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었지만 아이들의 설레는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선생님들 역시 독서왕이 자신의 반에서 나오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눈치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은 단 하나. 원정이 뿐입니다.
--- 「책 읽기는 힘들어」 중에서
원정이와 민수가 독서왕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인다는 소문은 순식간에 학교 전체로 퍼져 나갔습니다. 아이들이 모이면 민수와 원정이의 대결을 화젯거리로 삼았습니다. 이런 분위기이니 원정이는 독서왕이 되지 못하면 놀림감이 될 게 뻔합니다. 원정이는 어떻게 해서든 독서왕이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문제는 무엇부터 시작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 「삼총사 독서 클럽」 중에서
원정이는 그만 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장미 선생님은 원정이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습니다. “원정아, 책은 서둘러 읽는다고 좋은 게 아니야. 천천히 읽으면서 의미를 잘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어떤 일이든 서둘러서 좋은 건 없단다. 우리 차근차근해 나가도록 하자.” 장미 선생님이 원정이의 손을 꼭 잡아 주었습니다. 원정이는 힘이 불끈 솟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네, 선생님. 저 차근차근 열심히 할게요!”
--- 「독서왕은 바로 나!」 중에서
보람이 팀에서 원정이가 가장 먼저 답을 생각해 냈습니다. 다행히도 장미 선생님의 집에서 함께 읽은 책입니다. 세 사람은 자신 있게 화이트보드에 책 제목을 써 내려갔습니다. 《행복한 왕자》라고 또박또박 적었습니다. 뒤이어 민수네 팀도 답을 적어 어깨 위로 들어 올렸습니다. “네, 두 팀 모두 정답입니다!” 선생님은 크게 외쳤습니다. 지켜보던 아이들도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이제 한 문제 남았어.” 보람이가 윤희와 원정이의 귀에 대고 속삭였습니다.
보람이는 누구보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 그런 보람이에게는 단짝 친구 윤희가 항상 곁에 있다. 보람이와 윤희는 책을 매개로 친해진 사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5학년이 되어 반이 나뉘어 지고 말았다. 윤희네 반에 갑자기 원정이라는 아이가 전학을 오면서, 보람이는 단짝 친구와의 우정 전선에 이상이 있음을 감지한다. 궁리 끝에 보람이는 원정이와 한 발짝 친해지기 위한 시도를 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는 ‘독서 골든벨을 울려라’가 열리고. 보람이와 두 친구들은 삼총사 독서 클럽을 결성하여 독서왕이 되기 위한 노력에 힘을 쏟는다. 독서왕 자리를 두고 사고뭉치 민수네 팀과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사서 선생님인 장미 선생님의 세심한 지도 아래 책은 즐거운 놀이의 도구일 뿐 절대 어렵거나 따분한 행위가 아님을 알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