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위주의 경매 책,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집필하면서 가장 염두에 두었던 핵심이다. 사실 어찌 보면 경매를 하는 데 있어 법률적인 이해는 그다지 깊지 않아도 되며 경매의 기초 과정만 알고 있어도 큰 문제가 없다. 물론 단기 속성으로 자신이 직접 경매의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것 이상으로 경매를 빨리, 쉽게 공부하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현실이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는 기존의 사례를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p.5, 프롤로그
그녀가 처음 도전한 물건은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A아파트였다. 76.0㎡(23평형)인 이 아파트는 감정가 1억 1250만원에서 시작해 1회 유찰하고 2회차 경매 입찰가는 9000만원이었다. 경매는 1회 유찰시마다 20%씩 가격이 떨어진다. 부동산 중개소에서 알아본 시세는 1억 3000만원 내외이다. … A아파트 2회차 경매에는 총 6명이 참여했다. 그녀가 쓴 금액은 1억 1000만원이었으며 즉시 낙찰되었다. … 첫 경매에 참여해 어렵지 않게 낙찰을 받았지만 그녀가 가진 돈은 7000만원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 문제로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그녀는 낙찰 후 바로 은행 을 찾아가 경락자금 대출을 신청했다. 연 4%의 이자로 4000만원을 대출 받아 잔금을 모두 치렀다 ---pp.17-18,‘7000만원으로 12억원 내집 갖기’ 중에서
그녀는 과감하게 7700만원의 입찰금액을 제시했다. 경쟁 입찰자는 8명이었으나 그녀가 낙찰 받았다. 1개월 후 잔금을 치렀고, 그로부터 다시 1개월 후에 세입자는 법원에서 전액 배당을 받고 그녀와 전세 재계약을 맺었다. 이렇게 모든 일이 수월하게 끝난 것이다. ---p.81,‘여성을 위한 맞춤경매’ 중에서
그녀가 처음 도전한 물건은 파주시 조리읍에 있는 자그마한 땅이었다. 규모는 1000㎡(303평)였으며 감정가는 3.3㎡당 70만원선이었다. 일반 매매로 구입하려면 단순히 계산해도 2억 1000만원이 필요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 물건은 4회나 유찰되어 입찰가는 이미 반값 이하로 내려간 상태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 토지는 맹지(盲地), 즉 도로와 연결할 수 없는 곳에 위치한 땅이어서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했다. 그러다 보니 낙찰가는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맹지는 일반적으로 도로에 인접해 있는 토지에 비해 약 50% 정도 싸다. (중략) 그녀는 이 토지를 9400만원에 낙찰 받았다. 주변 시세가 3억-4억원을 호가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이익이었다. 도로건설비에 사용료까지 포함해도 크게 남는 장사였다. “일단 주변에 교량이 없어 다리를 놓기로 결정했죠. 그러면 공익성을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제 돈으로 다리를 놓았죠. 설치하는데 대략 200만원 정도 들었어요. 물론 매년 일정 금액의 하천 사용료도 내고 있지요. 하지만 하천을 지나 건너편 도로와 연결되니까 맹지의 단점은 일거에 사라졌습니다.” ---pp.122-123,‘맹지를 활용하는 방법’ 중에서
이 오피스텔은 50㎡(15평형)로 복층구조여서 천안 소재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임대하는 것도 문제없어 보였다. 감정가는 6500만원이었으며 2회 유찰된 뒤 3회차에 참여해 3900만원으로 낙찰을 받았다. 경쟁자는 7-8명가량 됐다. 그는 오피스텔 19실 중 9개의 입찰에 참여해 5개를 낙찰 받았다. 어떤 물건은 차순위자와 불과 100만원이라는 간발의 차이로 낙찰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