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기준으로 삼아 정의를 실천하는 모습은 겸손한 모습으로 표현되는데, 현대 사회는 자기 홍보 시대이므로 겸손은 지금 시대와는 맞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의리에 맞는 겸손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리에 맞는 겸손이란 자신의 장점과 재능을 발휘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다. 일례로 국민 MC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유재석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면서 다른 출연자에게 기회를 주어 능력을 발휘하도록 한다. 이렇게 남을 배려하는 겸손함으로 그는 프로그램 전체의 조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그 덕분에 유재석은 출연자를 살리는 국민 MC라는 명성을 얻었고, 이런 점이 그를 정상의 MC 자리에 올려놓았다. --- 제1장_사람답게 사는 길 중에서 p. 27
'도(道)'라는 한자를 풀이하면 '길'이다. 어떤 길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지도가 필요한데 그 지도가 인ㆍ의ㆍ예ㆍ지이고, 인ㆍ의ㆍ예ㆍ지가 알려준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바로 도다. 사람에게는 욕심이 있어 마음으로는 도를 따라 실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눈앞에 이익이 나타나면 도를 행하는 사람은 드물다. 이러한 인간의 마음을 이해한 공자는 도를 따를 것을 독려했다.
"밖으로 나갈 때 문을 지나가지 않고 나가는 사람이 어디에 있는가? 그런데 왜 이러한 도를 따르는 사람이 없는가?" --- 제1장_사람답게 사는 길 중에서 p. 37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판단하여 자신의 능력을 바로 알고,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 또한 충이다. 상대방이 나보다 능력이 있다면 그 사람이 나보다 명예로운 자리에 오르게 하고, 그것을 축하해 주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부족한 능력을 깨닫고, 성실한 마음으로 부족한 능력을 채워 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게 될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라는 것은 선의의 경쟁에서 양보하라는 뜻이 아니다. 자신의 능력에 맞지 않는 위치에 올라 그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그 일의 적임자를 그 자리에 오르게 하는 것이 바로 양보다. 이는 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행위다. 남을 배려하는 행동은 자신의 그릇을 크게 만드는 것이고, 그러한 배려의 마음은 언젠가는 남들도 알아주게 된다. --- 제2장_성실한 자세와 배려하는 마음으로 남을 대하라 p. 59
자신이 한 말을 책임지고 반드시 실천하는 사람이 말까지 잘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하지만 말을 아무리 잘해도 실천하지 않으면 그 좋은 능력도 가치가 없게 된다. 말과 행동은 산소와 불꽃 같은 관계다. 불꽃이 말이라면 산소는 행동과 실천이다. 제아무리 강하고 아름다운 불꽃이라도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면 꺼져 버린다. 공자는 말과 행동이 같아야 한다는 것을 끊임없이 강조했고,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이 군자라고 했다.
"군자는 말은 어눌하게 하고, 실행은 민첩하게 하려고 한다." --- 제3장_말보다 실천이 우선이다 p. 92~93
자공이 그 말을 들을 수 없었던 것은 그것을 말해 주어도 이해할 수 없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능력이 되지 않는 자에게 넘치게 가르치는 것도 때에 맞지 않는 것이다. 서른 살에는 스스로 가치관을 확립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시기다. 이 시기에도 부모에게 의존하고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뜻만 높게 세워 실천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능력에 맞게 뜻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 마흔 살에는 자식농사가 한창일 때다. 자식에게 귀감이 되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자식을 가르쳐야 하는 시기이므로 마음가짐과 몸가짐이 완성되어 당연한 일에 의심을 품지 않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쉰 살, 예순 살, 일흔 살에는 세상 사는 이치를 깨닫게 된다. 이러한 이치를 후손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때에 맞는 행동이다. 나이에 걸맞게 행동하고 자신의 직책에 적합한 행동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제4장_모든 일은 중용의 도로써 행하라 p. 131
효성이 지극한 사람은 윗사람을 공경하여 윗사람을 해치려 하지 않으며, 성품이 온순하여 전쟁을 일으키거나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번지가 덕을 높이고 악한 마음을 다스리며, 미혹한 것을 분별하는 것에 대해 물어보자, 공자가 말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먼저하고, 이득은 나중으로 미루려고 하는 것이 덕을 높이는 일이지 않겠느냐? 자신의 악함을 다스리고 남의 악함을 다스리지 않는 것이 악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지 않겠느냐? 하루아침의 분노로 자기 본연의 모습을 잃고 함부로 행동하여 그 화가 부모에게 미치는 것이 바로 미혹함이다."
---제5장_효는 몸과 마음을 다해야 한다 p. 159~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