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타운 대학교의 신학 석좌교수이며 조지타운 과학과종교 연구소 소장이다. 그가 저술한 15권의 책들 가운데 『과학과 종교 상생의 길을 가다』, 『신과 진화에 관한 101가지 질문』, 『다윈 안의 신』등이 우리말로 번역되었다. 또한 권위 있는 학술상인 "오언 개리건 상"(2002)과 "소피아 상"(2004)을 수상했다.
가톨릭 평신도 신학자로서 성경의 하느님 신앙에 입각한 정통 유신론적 진화론자인 저자는 이 책 『다윈 이후의 하느님』에서 기독교를 비롯해서 세계의 종교들뿐 아니라, 리처드 도킨스와 같은 진화생물학자들조차도 다윈의 진화론이 가져다 준 도전들과 중요성을 아직까지 올바로 소화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진화론의 통찰력을 받아들여 성경의 하느님 신앙을 "진화의 신학"으로 재구성한다. 즉 기독교인들 가운데 진화론과 현대과학을 거부하는 창조과학자들과 자연과학 중에서 진화론만 거부하는 "지적 설계론" 지지자들, 그리고 최근의 상당수 진화생물학자들과 같은 유물론적 무신론자들 사이의 계속되는 논쟁만이 아니라 이들 두 진영이 각각 근본적으로 방향을 잘못잡고 있다고 주장한다. 두 진영은 우주의 근원적인 설계나 질서를 설명하는 데 계속 집중해 왔기 때문이다. 호트는 경쟁하는 이 두 이데올로기가 다 같이 진화에 필연적으로 있어야 하는 요소이자 하느님의 신비가 펼쳐짐에서 본질적인 새로움이라는 개념을 결여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는 생명에 대한 다윈의 혼란시키는 그림이, 과학적 회의론자들과 많은 신앙인들이 생각하듯이, 종교에 대해 적대적이기보다 실제로는 하느님 사상에 관한 성숙한 성찰을 위한 가장 풍요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진화생물학자들의 저술들만이 아니라 떼이야르 샤르댕, 화이트헤드, 칼 나러, 위르겐 몰트만, 한스 요나스 등 여러 신학자들의 다양한 입장을 검토함으로써 견고한 학문적 근거를 가진 신학과 진화 사이의 관계에 대한 저자의 설명은 설득력 있고 매력적이다.
부산 장신대 교수로서 부산대, 장로회 신학대학원, 프린스턴 신학대학원, 토론토대학에서 공부했다. 저서는 『최근 신학 연구』, 『현대 삼위일체론 연구』, 『폴 틸리히 : 경계선상의 신학자』, 『현대신학 이야기』등이 있고, 역서는 『우리의 신앙』, 『사탄의 가면을 벗겨라』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