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그릇을 비우고 나면 많은 것이 그리워졌다

그릇을 비우고 나면 많은 것이 그리워졌다

: 삶의 모든 마디에 자리했던 음식에 관하여

리뷰 총점9.3 리뷰 13건 | 판매지수 192
베스트
한국 에세이 top100 1주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7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498g | 145*215*20mm
ISBN13 9791196588540
ISBN10 1196588546

이 상품의 태그

작별하지 않는다

작별하지 않는다

15,120 (10%)

'작별하지 않는다' 상세페이지 이동

대도시의 사랑법

대도시의 사랑법

13,500 (10%)

'대도시의 사랑법' 상세페이지 이동

긴긴밤

긴긴밤

10,350 (10%)

'긴긴밤' 상세페이지 이동

홍학의 자리

홍학의 자리

12,600 (10%)

'홍학의 자리' 상세페이지 이동

죽이고 싶은 아이

죽이고 싶은 아이

11,250 (10%)

'죽이고 싶은 아이' 상세페이지 이동

밝은 밤

밝은 밤

13,950 (10%)

'밝은 밤' 상세페이지 이동

천 개의 파랑

천 개의 파랑

12,600 (10%)

'천 개의 파랑' 상세페이지 이동

프로젝트 헤일메리

프로젝트 헤일메리

19,800 (10%)

'프로젝트 헤일메리' 상세페이지 이동

지구 끝의 온실

지구 끝의 온실

13,500 (10%)

'지구 끝의 온실' 상세페이지 이동

순례 주택

순례 주택

13,500 (10%)

'순례 주택' 상세페이지 이동

삼체 1~3 세트

삼체 1~3 세트

60,300 (10%)

'삼체 1~3 세트'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예스리커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12,600 (10%)

'[예스리커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상세페이지 이동

달러구트 꿈 백화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420 (10%)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상세페이지 이동

긴 호흡

긴 호흡

11,700 (10%)

'긴 호흡' 상세페이지 이동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12,420 (10%)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상세페이지 이동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17,820 (10%)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상세페이지 이동

가재가 노래하는 곳

가재가 노래하는 곳

14,400 (10%)

'가재가 노래하는 곳' 상세페이지 이동

아침 그리고 저녁

아침 그리고 저녁

11,250 (10%)

'아침 그리고 저녁' 상세페이지 이동

돌이킬 수 있는

돌이킬 수 있는

13,320 (10%)

'돌이킬 수 있는' 상세페이지 이동

선량한 차별주의자

선량한 차별주의자

15,300 (10%)

'선량한 차별주의자'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정동현 작가의 음식에 담긴 이야기는 그리 좋은 맛만 담고 있지는 않다. 때로는 너무 짜고, 때로는 너무 뜨겁다. 저마다의 인생의 맛이 있듯 그가 써내려간 음식의 맛 속에서 우리의 지나온 날들을 기억나게 할 것이다. - 에세이 MD 김태희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금 사람들은 동굴에 들어가는 대신 텐트를 친다. 굳이 비싼 돈을 들여 장비를 마련해 온 식구를 끌고 산속에 마련된 캠핑장으로 향한다. 부모는 어설픈 솜씨로 숯불을 피우고 고기를 굽는다. 사람들을 낯선 곳까지 오게 하고 밤을 지새우게 하는 것은 그리움이다. 그들이 먹는 것은 단지 고기뿐만 아니라 불꽃이고 그 불꽃이 이끌어낸 것은 감춰져 있던 기억이다.”
--- p.29

“어묵 하면 반찬이 아니라 소주가 생각나는 어른이 된 지금, 갓 나온 어묵을 먹던 그 시절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생각해보면 또 그렇지도 않다. 여전히 걷기 싫어하고 택시를 좋아하며 먹는 것 앞에선 사족을 못 쓴다. 어머니도 여전하다. 어묵으로 김치찌개를 끓여주던 그때처럼 택시는 아니 타고 물건을 버리는 법이 없으며 늘 내 걱정을 한다.”
--- p.37

“스무 살이 넘어 이따금 느닷없이 부고訃告가 들려오곤 했다. 몸을 부수는 슬픔 속에도 먼 길 온 객客을 먹이기 위해 누군가는 이 탕국을 끓인다. 눈물을 달인 것처럼 뜨겁고 진한 국물을 입안에 넣으면 아무리 허망하고 슬퍼도 먹어야만 하는 인간의 원초적인 생리가 원망스럽다. 남은 자는 먹어야 한다. 억지로 꾸역꾸역 밥을 국물에 적셔 입안에 밀어 넣는다. 없는 듯 비어 있던 위장이 서서히 차오른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슬픔을 조금이나마 견딜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 p.55

“화려한 케이크도 아닌 겨우 미역을 넣어 끓인 국 하나에 탄생을 축하하고 또 위로받는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무엇하나 거스르지 않고,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물의 흐름에 올라타서 가볍게 몸을 흔들고 향기로운 진액을 조금씩 흘려낼 뿐이다. 태어났다는 일에 축하받기보다는 위로가 필요한 나날이 계속될수록, 부모가 살아온 삶을, 나를 낳고 키운 삶을 알아갈수록.”
--- p.74

“허겁지겁 그릇을 비우고 길거리에 하나둘 모여 담배를 피우는 그들을 보노라면 애잔하기도 혹은 씁쓸하기도 하다. 맛을 느끼기는 한 걸까, 맛을 음미하길 바라는 마음조차 사치스러운 걸까, 그들처럼 몸에 짜장면을 밀어 넣는 나는 또 뭐가 다른 삶을 사는가?”
--- p.80

“마침내 라면 국물까지 비워내면 많은 것이 가슴을 메웠다. 찬란한 봄의 설악산, 한여름 녹음의 지리산, 뜨거운 여름 대구, 정선의 민둥산, 몰운대의 적막함, 아우라지의 아련함, 술에 취해 택시를 타고 달리던 늦은 밤 강변북로, 이가 딱딱 부딪칠 정도로 추운 서울의 겨울, 공기처럼 나를 감싸던 나의 모국어, 그리고 사람들, 나의 사람들, 라면 한 그릇을 나눠 먹고 국물에 찬밥을 함께 말던 사람들이 가슴을 치고 돌았다.”
--- p.125

“취업 준비를 하며 홀로 밥을 먹던 이십 대 후반, 그 시절 나는 냉이를 듬뿍 넣은 된장찌개에 얼마나 힘을 얻었던가? 웃자라버려 쓸모없어진 냉이 줄기처럼 몸만 커지고 나이만 들었다며 자책한 순간은 없었던가? 시간이 갈수록 지난날에 대한 후회와 연민만 많아진다. 찬란한 봄처럼 그 시절은 다시 오지 않음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 p.176

“바쁜 아침, 토스트기에 던지듯 집어넣고 차가운 우유 한 잔에 기계처럼 씹고 나서는 아침 길의 허망함을 안다. 뭔가를 몸속에 집어넣지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회색빛 시간은 아침을 즐거운 것이 아닌 이겨내고 견뎌내야 할 것으로 만든다. 되찾고 싶은 것은 아침의 행복이다. 알려주고 싶은 것은 하얀 빵 한 조각이 만드는 생의 기쁨이다. 꿈꾸는 것은 거대하고 위대하지 않은 작고 작은 것이다.”
--- p.184

“삶은 달걀을 우적우적 씹어 먹을 때 그 싸고 흔한 것이 가진 맛과 영양을 생각한다. 흔하여 자주 값어치를 낮게 평가받지만 그보다 나은 것이 드물다. 나의 삶은 알차고 많은 이에게 도움이 되는 삶인지. 혹시 그저 값만 비싸고 장식적인 삶은 아닌지, 또 아니었는지. ”
--- p.27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귀공자처럼 생겨서 생전 손마디 굵어질 일은 해보지 않았으며, 2층 자기 방에서 엄마가 깎아다 주던 과일 먹으며 공부한 줄 알았다. 물론 그는 입을 다물고 있었고, 모든 것은 내 상상이었다. 물가 살벌한 영국에 유학 갔다 왔다니, 집에서 팍팍 밀어주는 도련님인 줄 아는 게 당연하지 않았을까. 알고 보면, 그는 슬픔을 아는 소년이었다. 결핍에 몸서리쳐본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비밀스러운 지하 출입구를 아는 친구였다. 그는 그 얘기를 순전히 음식을 빌려서 시작한다. 어묵과 식빵과 유니짜장과 비빔국수와 대패 삼겹살 같은, “당신이 정말 이런 걸 먹었어”라고 묻게 되는 그런 생존의 음식들로서. 바닥의 음식으로 그는 삶을 다져왔고, 다시 그것이 글이 되었다. 그래서 차지고 진득하다. 오랫동안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하게 만드는 기술을 가진 이들이 있다. 지루하지 않게, 더러는 침 고이는 상상력을 충동질하면서, 때로는 공감의 전율 같은 걸 불러오는 솜씨로. 그가 그런 사람이었구나, 글로도 그게 가능하구나. 읽어서 군침 도는 글도 좋지만, 슬픔이 고이는 글도 좋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는 두 가지를 같이 하고 있다.
나는 정동현을 좀 안다고 생각했는데 읽고 보니 아는 게 하나도 없었다. 좋은 글은 사람에 대해 사무치게 만드는 힘이 있다. 다음에 만나면 꼭 한마디 해줄 것이다.
“뭐 그렇게 힘들게 살았어. 대포 한잔해.”
- 박찬일 (요리사, 칼럼니스트)

회원리뷰 (11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