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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아라!

정명섭 글 / 이영림 그림 | 한솔수북 | 2019년 10월 0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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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386g | 165*225*20mm
ISBN13 9791170282983
ISBN10 1170282989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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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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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람인 내가 내 돈으로 조선의 물건을 사는 게 무슨 죄란 말이오! 입이 있으면 말을 해 보시오!”
“다른 물건은 상관없지만 그 물건은 가질 수 없어! 그건 네놈이 가져서는 안 되는 물건이야!”
“대체 왜 안 된다는 것인지 속 시원히 얘기해 보시오!”
“위험한 물건이니까! 그걸 왜 샀는지 잘 알고 있으니까 순순히 내놓는 게 좋을 거야!”
큰소리가 오가는 와중에 갑자기 전형필이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마당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늙은 청지기 오씨가 냉큼 뛰어 올라갔다.
“도련님! 괜찮으십니까? 눈을 좀 떠 보십시오!”
--- p.12

오카야마 순사는 결국 참지 못하고 허리에 차고 있던 곤봉을 뽑아 들었다.
“곱게 말로 하니까 대일본제국의 순사가 만만해 보여?”
“난 창씨개명 같은 거 안 해. 그러니까 죽이든 살리든 마음대로 하라고.”
나영찬의 말에 오카야마 순사가 당장이라도 때릴 것처럼 곤봉을 치켜들었다. 그때 부엌에 있던 나영찬의 어머니가 뛰쳐나와 뜯어말렸다.
“아이고, 용구야! 나를 봐서라도 참아 다오!”
--- p.37

“일제 강점기에 간송 전형필이 자신이 가지고 있으면 위험할 것 같아서 나영찬이라는 조선어학회 회원에게 훈민정음 해례본을 맡겼다는 말이 있었어. 나영찬은 바로 고향에 내려가서 죽은 듯 지냈는데 광복을 맞기 얼마 전에 실종되고 말았단다.”
“실종요? 사라졌단 말이에요?”
“맞아. 그러면서 책도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지.”
“나영찬은 어떻게 실종된 거예요?”
“일본 순사를 만나러 간다고 말하고 나간 게 마지막이었다고 하는구나.”
--- p.79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동굴 입구로 뛰었다. 하지만 군데군데 바닥이 파여 있어서 자꾸만 발을 헛디뎠다. 파도가 들이칠 때마다 동굴 안 수위는 점점 더 높아졌다. 아까 발목을 다친 예진이가 절룩거렸고, 설상가상으로 병수도 삐끗해서 넘어지고 말았다. 재향이가 얼른 일으켜 줬지만 물을 흠뻑 뒤집어 쓴 병수도 발걸음이 무거웠다.
“런! 런! 허리 업! 늦으면 못 나가!”
준우는 서두르라고 외치면서 병수와 재향이의 등을 떠밀었다. 거대한 파도가 쉴 새 없이 밀어닥쳤지만 아이들은 서로 손을 굳게 잡으면서 버텼다.
--- p.173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1940년대, 일제의 탄압이 심할 때 간송 전형필은 큰돈을 주고 산 훈민정음 해례본을 조선어학회 회원이었던 나영찬에게 건네며 고향에 숨겨두기를 당부한다. 나영찬은 친구였던 오카야마 순사의 감시를 받으면서 고향 성운군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광복을 며칠 앞두고 촛대바위로 간다며 나간 뒤 행방불명이 된다.

현재, 나영찬의 고향인 성운시로 혼혈인 준우, 예진 남매가 이사를 오고 한글을 배우면서 병수, 재향이와 친해진다. 네 아이는 일제 강점기에 사라진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기 위해 단서를 모은다. 아이들은 요양원에 있는 나영찬의 아들 나시환을 만나고 나영찬이 남긴 그림을 얻는다. 그림에서 숨겨진 단서를 얻은 네 아이는 절벽 아래에서 동굴 입구를 발견하는데……. 과연 네 아이는 사라진 훈민정음 해례본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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