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동유럽학대학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과, 국제지역대학원 유럽연합학과 교수, 한국동유럽발칸학회 학술이사, 한국유럽학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다. 베오그라드 국립대학교 역사학부(중동유럽 국제정치사 전공)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한국전쟁과 동유럽』『보스니아 역사: 무슬림을 중심으로』『발칸유럽 사회와 문화』『동유럽의 민족분쟁』『또 하나의 유럽, 발칸유럽을 읽는 키워드』『발칸유럽 민족문제의 이해: 민족기원과 민족주의』『역사와 인물로 동유럽 들여다보기』외 다수가 있다.
현재 마케도니아에 거주하는 마케도니아인들은 6세기를 전후해 이곳에 정착한 슬라브계 마케도니아인으로, 고대 그리스어와 그리스 문화를 받아들인 알렉산더 대왕 시절의 마케도니아인들과 전혀 관련이 없다. 하지만 고대 마케도니아의 정통성을 계승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는 현 마케도니아 정부는 국가 수립 초기부터 국명을 비롯한 여러 역사적 상징물 사용에 있어 그리스와 갈등을 빚어왔고, 1994년에는 군사적 대치 상태에까지 이르기도 했다. 이후 미국과 유럽 각 국가들이 마케도니아 문제에 개입했고, 1995년 9월 마침내 양국은 국명을 ‘구(?유고의 마케도니아 공화국(FYROM: the Former Yugoslav Republic of Macedonia)’으로 하라는 1993년 UN 중재안을 받아들이는 데 합의하게 된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이를 둘러싼 양국 간의 논쟁과 분쟁은 지속되고 있다. ---pp.13~14
20세기 말에 들어와 UNHCR의 임무는 과거 단순한 형태의 난민 규정과 구호에서 벗어나,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 이들 실향민에 대한 물질적?경제적 제공은 물론 본국에 돌아간 난민 귀환자의 원조와 보호까지 포함하게 됨으로써 보다 포괄적 범위로 확대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의 주요 사례인 보스니아와 이후 코소보, 마케도니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난민 문제의 경우처럼 UN의 요청과 결의에 따라 UNHCR은 국경선을 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 난민과 유사한 상황에 처하게 된(in a refugee-like situation) 국내실향민(internally displaced people)의 특정 집단을 보호하고, 이들을 경제?사회적으로 원조하는 임무까지 그 범위를 확대했으며, 현재 이러한 임무의 폭 또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 하겠다. ---p.43
1999년 3월 일어난 코소보 전쟁을 통해 약 120여 만 명의 추가 난민이 발생한 후, 아무 대책 없이 이들이 유럽 내로 유입될 기세를 보이자 EU 내에선 난민임시보호 정책에 관한 논의가 다시 재개된다. 이후 유럽 국가들은 1999년 ‘템페레(Tampere) 회의’를 통해 난민보호 정책을 보다 구체화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1999년 10월 핀란드 템페레에서 열린 유럽정상회의에서는 EU 공동 차원의 망명 및 이민 정책을 수립할 것 등이 결의되었고, 이를 통해 2003년 유럽 내 난민들의 신원 파악을 위한 공동 정보 체계를 구축할 목적으로 ‘유럽난민정보센터(Eurodac)’가 설립되었다. 이어 난민 신청 조사를 책임질 국가 결정 및 절차를 제정하기 위한 ‘더블린 1차 조약(1990)’과 ‘2차 조약(2003)’이 제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