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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

내가 보고 싶었던 세계

: 하버드대 종신교수 석지영의 예술ㆍ인생ㆍ법

리뷰 총점8.5 리뷰 46건 | 판매지수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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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ight Inside
[도서] A Light Inside
석지영 저 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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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ight Inside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500g | 153*224*20mm
ISBN13 9788956056203
ISBN10 895605620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가 이룬 성취가 독특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것이 한국인들에게는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미국 이민생활의 변곡점에 서 있던 나는 감동을 느꼈다.--- 「프롤로그」

단 한 마디의 말도 이해할 수 없는 낯선 환경에 갑자기 떠밀려 들어갔을 때 느낀 극한의 공포를 어떻게 묘사해야 할까. 언어는 나와 세상을 이어주는 끈이었다. 이제 그 끈이 끊어지자 나는 혼란에 빠졌다. 공통의 언어라는 울타리에서 떨려났다는 외로움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쳤다. 점점 깊어지는 고립 속에서 나의 존재는 점점 작아져 갔고, 내 자리를 취하지 못한 채 말 못하는 관찰자로 1학년을 보냈다.--- 「1979년 여름, 뉴욕 그리고 영스타운」

책읽기를 향한 내 피어나는 사랑을 눈치챈 어머니는 일종의 의례를 만들었다. 매일 방과 후 나는 어머니와 함께 피자집에서 간단한 요기를 한 후 도로 건너편 공공도서관에 갔다. 저녁식사 전까지 몇 시간 동안 어머니는 내 마음대로 돌아다니게 나를 내버려두고 혼자서 엄마의 책을 읽었다.--- 「책읽기는 내 인생을 바꾸었다」

고전발레 테크닉의 엄격한 규제와 속박은 말로 할 수 없는 만족감을 선사했다. 다리를 뻗고 발을 휘는 법부터 머리를 옆으로 살짝 기울이는 각도와 손가락을 아름답게 펴는 법까지, 모든 동작에는 정답이 존재했다. 신체훈련의 세밀한 부분 하나하나에 뻗치는 매서운 관심 아래에서 나는 활짝 피어났다.--- 「SAB, 발레라는 새로운 세계로」

익숙한 것들 안에서 기막힌 발견을 할 때 느끼는 깨달음은 내가 거듭 맛보고자 하는 것이었다. 키츠의 시에 대한 리포트를 쓰면서 나는 예일대 문학부에 마음이 끌렸다. 시를 강의하던 교수가 내가 제출한 리포트를 읽고 수업 후에 보자고 했다. 가슴이 내려앉았다. 호출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나는 심한 비판에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했다. 하지만 내 생각은 틀렸다. 교수는 내 리포트가 훌륭하며, 그 분야에서 발표된 대부분의 논문보다 더 낫다는 것을 말해 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리고 내가 수업에 많은 기여를 한다고도 했다.--- 「대학 시절」

매우 생산적인 학자였던 말콤은 매일 글을 썼다. 한 페이지 그리고 반. 하루에 단 1.5쪽. 절대 거르지 않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그는 말했다. 이런 식으로 느리지만 확실하게, 한 번에 1.5쪽씩 작업하다 보면 한 달 후에는 예외 없이 한 챕터를 완성했고, 9개월 후에는 책을 한 권 냈다.--- 「옥스퍼드에서의 대학원 공부」

1999년 가을 나는 하버드법대에 입학했다. 첫날부터 나는 법에 완전히 빠졌다. 강의실에 있으면 흥분으로 몸이 짜릿짜릿했다. 수업을 위해 교과서를 미리 읽고 싶어 안달이 났다. 수업에서 무슨 일이 생길까 기다릴 수가 없었다. 수업 시간에 발언을 하려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나는 노골적으로 법대를 사랑했고, 완전히 몰입했다.--- 「열정과 흥분으로 가득했던 하버드법대」

나는 연구와 글쓰기 작업에 대해 빌이 내게 준 조언을 내 글쓰기의 원칙으로 삼고, 내 학생들에게도 요구하고 있다. 말콤이 옥스퍼드에서 말한 것과 비슷한 내용이었다. 즉, 과하게 높은 기대를 품지 말고 규칙적으로 글을 쓸 것. 주제에 대해 다 알지 못하더라도 글을 쓰기 시작할 것. 확신이 서지 않는 단어라도 일단 써 보고, 내용에 대해 더 알게 되면 완전히 다시 쓸 것. 쓰고, 연구하고, 읽고 다시 쓸 것. 이 과정을 반복할 것. 글쓰기는 배움의 한 방법이지, 학습을 마친 마지막 단계에 하는 것이 아니었다.--- 「두려워 말고 매일 꾸준히 글을 쓰라」

이듬해 나는 당시 미국 대법원 데이비드 수터 판사의 법률서기로 일하게 되었다. 대법원 서기직은 법대를 갓 졸업한 사람들에게는 의심할 바 없이 가장 화려한 직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대리석 궁전 안에서의 1년. 법대를 졸업한 지 1년밖에 안 되는 35명의 젊은 법률서기 중 한 명으로서 대법원의 업무에 긴밀하게 얽히는 것은 황홀하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 「진짜 현실과 법의 세계로」

2010년 가을, 하버드법대의 선임교수들은 내가 조교수로 있던 4년 동안 쌓았던 학문적 성과를 근거로 내게 종신교수직을 주기로 투표했다.--- 「하버드법대 최초 아시아여성 종신교수」

우리는 법이 무엇인가를 단순히 가르치기보다는 명확한 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방법론을 가르친다. 졸업 할 무렵이 되면, 우리 학생들의 법률적 사고기술은 누구와도 견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수준에 올라 있다.--- 「무엇보다 나는 가르치는 사람」

내가 한국인 학생들에게 가장 자주 하는 조언은, 무엇이든지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건, 글쓰기건, 힘들더라도 노력해서 그런 것을 익힐 기회를 찾으라는 것이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이 또한 연습이 필요하다. 쉬워질 때까지, 아니 즐길 수 있을 때까지 스스로를 밀어붙여 하고 또 하기를 반복해야 한다.--- 「젊은 한국의 학생들에게」

나는 젊은이들이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발견하고 추구할 기회를 누리기를 바란다. 여러 가지 발상과 활동, 열정, 그리고 자신들을 온전히 인간적으로 만드는 생각들을 추구하기 바란다. 다른 사람 의 기대에 맞춘 이미 정해진 길이 아니라, 자신들의 열정을 따라야 한다. 모두가 똑같은 일을 하면 안 된다.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이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성장해야 한다.
--- 「에필로그_무엇보다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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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화려한 이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삶을 대하는 태도와 열정이라는 것을 바로 석 교수의 이 책에서 배운다. 우리는 불완전할 자유가 있으며, 그러기에 용기를 내자는 그이의 말은 우리 부모세대가 더욱 기억해야 할 말이다. 가장 힘든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좋은 책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인권변호사, 하버드법대 객원연구원 역임)
“한국 태생의 하버드법대 지니 석 교수가 그녀의 창조성과 마음을 활짝 열고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소중한 선물을 독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탁월함, 도전, 그리고 기쁨이라는 선물을. 꼭 읽어 보기 바란다. 즐거움과 깊은 감동이 기다리고 있다.”
마사 미노우Martha Minow (하버드법대 학장)
“지니 석, 존경받고 인기 있는 하버드법대 교수인 그녀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영향력이 큰 학자로서, 한 여성으로서,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법이 가지는 역할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진 이로서의 관점이 도드라지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멋진 책이다.”
알렉 볼드윈Alec Baldwin (에미상 수상 배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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