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회장과 부회장을 뽑을 거예요. 한 학기 동안 솔선수범해서 우리 반을 이끌어 갈 친구를 추천해 주세요.” 동준이가 손을 번쩍 들었어요. “저는, 바로 저를 추천합니다!” “하하하.” 동준이의 장난에 모두 박장대소했어요. “에헴, 진짜로 추천하는 사람은 원기태입니다. 기태는 태어날 때부터 회장이 아니었을까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기태의 이름이 칠판에 제일 먼저 적혔어요. 뒤이어 아정이가 손을 들었어요. “저는 장민서를 추천합니다. 민서는 언제나 밝은 얼굴로 친구들을 대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편하게 해 줍니다.” 다른 아이들도 손을 들고 추천을 했어요. 선생님이 추천받은 아이들의 이름을 차례대로 칠판에 적었어요. “자, 그럼 추천받은 사람들은 앞으로 우리 반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발표해 주세요. 평안 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니, 싫은 사람은 미리 기권해도 좋아요.” 제일 먼저 기태가 교탁 앞에 섰어요. “저는 여러분에게 거창한 약속을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일에도 나쁜 일에도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함께 생각하고 함께 행동하는 반장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을 도와 멋진 반을 만들겠습니다.” 다음 차례는 민서였어요. 민서는 기태를 라이벌로 생각하기 때문에 선거에서도 지기 싫었어요.
속담 :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안다
“내가 우리 반에서 게임을 제일 잘할걸?” 하고 말하자 다른 친구가 코웃음을 치며 말해요. “에이, 너 정도 실력이면 내가 한 손으로도 이길 수 있다고!” 서로 게임 실력이 최고라고 입으로만 떠든다면 승부가 날까요? 실제로 맞붙어서 겨뤄 보아야 진정한 실력자를 알 수 있어요.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아는 법!
사자성어 : 용호상박(龍虎相搏) 용과 호랑이가 서로 싸우는 것처럼, 힘이 비슷한 두 사람이 승패를 겨루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 선수 메시와 호날두는 용호상박으로 득점 왕을 겨루고, 슈퍼주니어와 빅뱅도 인기로 따지면 용호상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