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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열쇠

세 가지 열쇠

: 운·스킬·네트워크의 성공 방정식

권오상 | 부키 | 2019년 11월 1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2 리뷰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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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263쪽 | 428g | 145*215*16mm
ISBN13 9788960517585
ISBN10 8960517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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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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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모든 자물쇠는 짝이 맞는 열쇠에 의해서만 열린다. 성공에 이르는 길을 가로막는 문도 마찬가지다. 운으로 열리는 문을 스킬로 열겠다는 시도는 헛되다. 스킬이 필요한 문을 네트워크로 해결하려는 계획도 부질없다. 열쇠 구멍이 세모인데 네모인 열쇠를 들이미는 것보다 더 미련한 짓이 있을까.
나는 이제까지 엔지니어와 금융인으로 살아왔다. 스킬이 전부일 듯한 영역에서 운을 몸소 겪었고, 운이나 스킬과 구별되는 네트워크의 영향도 알게 되었다. 지금은 벤처캐피털리스트로서 운, 스킬, 네트워크가 스타트업과 창업자들의 성공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지켜보고 있다. --- p.10

흥미로운 사실은 무작위에 대한 사람들의 관념이 수학적 진리와 다르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에게 1부터 20까지의 자연수에서 무작위하게 고르라고 하면 각 숫자가 뽑히는 빈도가 거의 같아야 한다. 실제로 실험을 해 보면 엉뚱한 결과가 나온다. 1은 꽤 선택하는 데 반해 10과 20은 거의 선택하지 않는다. 일의 자릿수가 0이면 왠지 무작위하다는 느낌이 덜 들어서다. 또 4나 13은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기피한다. 알 수 없는 이유로 17은 엄청 선택한다. 대개 홀수가 짝수보다 더 인기다.
진정한 무작위를 어쩐지 어색하게 느끼는 사람들의 습성은 다른 곳에서도 발견된다. 가령, 애플이 아이팟 셔플을 처음 내놓았을 때 음악이 무작위하게 재생되도록 프로그램해 놓았다. 그러자 많은 사용자가 곡 재생이 무작위하지 않은 것 같다며 불평했다. 셔플을 덜 무작위하게 만들자 불평은 사그라들었다. 얼마 후 나온 스티브 잡스의 다음 인터뷰는 아이러니하다.
“우리는 셔플이 좀 더 무작위하게 느껴지도록 덜 무작위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 p.28

정치는 어떨까? 이에 관해선 오스트레일리아국립대학의 앤드루 리(Andrew Lee)가 수행한 작업이 흥미롭다. 리는 1978년부터 1999년까지 전 세계 268개의 선거를 살펴보고 정치인의 재선 확률과 경제 성장률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자국의 경제 성장률이 전 세계 평균보다 1퍼센트포인트 이상 높은 경우 재선 확률이 4퍼센트 높았다. 물론 경제 성장률의 상대적 우위가 전부 정치인의 스킬에서 비롯될 리는 없다. 그래도 일부 영향을 인정해 줄 여지는 있다.
진짜 재미있는 부분은 따로 있다. 리는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이전 선거 때보다 1퍼센트포인트 이상 높아진 경우의 재선 확률도 계산했다. 결과는 9퍼센트 상승이었다.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은 한 나라의 정치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변수가 아니다. 즉, 거의 운이다. 다시 말해 선거에서 운의 영향은 스킬을 두 배 이상 압도한다. --- p.58~59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학의 헬무트 쇠크(Helmut Schoeck)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간다. 운 개념이 결여된 사회는 성공에 대한 열망을 억누른다. 이는 고정된 위계와 계급을 현상 유지하려는 닫힌 사회다. 반대로 원대한 포부를 장려하는 사회는 운 개념을 수용한다. 이러한 열린 사회에서만 역동적인 기업이 생길 수 있다. 즉, 운이 바로 문명을 일으킨 원동력이다.
말하자면 운이 존재함으로써 혁신이 가능하다. 운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혁신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된다. 운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이 결국 새로운 변화를 끌어낸다. 인류 진보의 역사가 존재한다면 이는 운을 받아들인 용감한 사람들 덕분이다. --- p.73~74

옥스퍼드대학의 로빈 던바(Robin Dunbar)는 사람의 연결 중심도에 대한 흥미로운 이론을 제시했다. 이름하여 ‘던바의 수(Dunbar Number)’다. 이에 의하면 한 사람이 유지할 수 있는 정상적인 일차적 그룹의 평균적 크기는 148명이다. 던바는 영장류 38속의 뇌 크기와 각 속의 평균적 그룹 크기 간의 정비례 관계를 가정한 후 위 숫자를 구했다. 그는 약 150명을 가리켜 “술집에서 우연히 만나 합류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타인의 수”라고 설명했다.
150이라는 숫자에는 여러 실제적 의미가 있다. 가령, 경험에 의하면 원시 부족끼리 싸울 때 가장 효과적으로 전투를 치를 수 있는 크기가 바로 150명이다. 부대가 한 몸처럼 싸우려면 부대원 간의 소통이 원활하고 관계가 긴밀해야 한다. 육군의 중대 규모가 대략 150명에 맞춰진 이유기도 하다. --- p.96

정말로 흥미로운 일은 그다음에 벌어졌다. 넷플릭스는 대회 전부터 첫 번째 팀이 10퍼센트를 넘은 시점부터 30일 후의 결과를 갖고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는 규칙을 공표했다. 그 30일의 기간 안에 더 나은 결과를 보이는 팀이 있을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었다. 벨코어 프래그매틱 카오스가 결승선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나머지 팀들도 합치기 시작했다. 그랜드 프라이즈, 오페라 솔루션스, 반들레이 인더스트리스, 다이노소어 플래닛 등 무려 30여 개 팀이 뭉친 팀 앙상블이 출현했다.
앙상블은 48개 모델을 조합한 총합 모델을 몇 주 만에 개발했다. 앙상블의 총합 모델은 벨코어 프래그매틱 카오스를 심지어 살짝 능가했다. 최종 평가는 넷플릭스가 공개하지 않았던 데이터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최종 평가에서 벨코어 연합팀과 앙상블은 둘 다 10.06퍼센트의 정확도 증가를 기록했다. 결국 단 22분 먼저 결과를 제출했던 벨코어 프래그매틱 카오스가 우승팀으로 결정됐다. --- p.132~133

차이의 연구에 의하면 세 명의 콩쿠르 참가자의 연주를 소리만 들려준 경우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25퍼센트의 확률로 승자를 골라냈다. 이러한 확률은 무작위 선택보다도 낮은 결과였다. 반면 영상과 소리를 같이 접한 사람들의 확률은 적어도 무작위보다는 높았다. 이는 사람들이 콩쿠르 심사를 할 때 소리만 듣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증거였다. 중국인 피아노 연주자 랑랑은 이런 쪽의 좋은 예다. 그의 인기는 소리보다는 과장된 몸짓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
좀 더 충격적인 결과는 그다음에 이어진다. 차이는 아예 소리를 없애고 영상만 보여 주는 실험도 했다. 이를테면 소리 없이 랑랑의 연주 모습을 보여 주는 셈이었다. 이 경우 승자를 골라낼 확률은 50퍼센트로서 영상에 소리를 더한 경우보다 더 높았다. 이는 일반인이든 혹은 전문가든 차이가 나지 않는 일관된 결과였다. 즉, 콩쿠르의 성적 예측에 소리는 오히려 방해 요소였다. 다소 슬프지만 뭔가 튀는 행동을 해서라도 눈에 띌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 p.159~160

경로 의존성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큰 걱정거리는 아니다. 부정적 경로 의존성을 조사한 매사추세츠기술원(MIT)의 시난 아랄(Sinan Aral)에 의하면 무작위한 초기 부정적 평가의 궁극적 효과는 0에 가깝다. 경로 의존성 때문에 누군가 잘될 수는 있어도 잘못될 일은 별로 없다는 이야기다. 초기 부정적 평가로 완전히 망가지는 일은 거의 없으니 너무 염려할 필요는 없다. 네트워크는 평범한 사람을 슈퍼스타로 만들기도 하지만 아주 뛰어난 사람을 무능력자 뒤에 놓지는 않는다. 자주 흥분하는 네트워크는 실수투성이지만 완전 멍청이는 아니다. --- p.244~245

실제로 성공은 우연의 소산이기 쉽다. 예를 들면, 전 세계 인기 프로 스포츠 리그 선수의 약 40퍼센트는 생일이 1월부터 3월 사이다. 반면 10월부터 12월 사이에 태어난 선수는 고작 10퍼센트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연초에 태어난 사람이 신체적으로 더 우월하다는 설명은 성립하기 어렵다. 실제로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면 연초든 연말이든 신체적 조건은 동등하다.
이유는 이른바 ‘축적된 이점’ 때문이다. 언제 태어나는지는 우연에 달린 문제다. 어렸을 때는 우연에 달린 몇 달 차이가 신체적으로 꽤 중요하다. 생일이 빠를수록 키나 덩치가 크고 몸도 더 잘 가누기 쉽다. 그만큼 코치들 눈에 잘 띈다.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만큼 스스로 동기 부여하기 쉽다. 격려를 잘 받지 못하는 생일이 늦는 아이들은 지레 포기한다. --- p.201~202

무엇인가를 걸고 행동에 책임지는 대표적인 일이 하나 있다. 바로 창업이다. 창업은 거저 이루어지지 않는다. 창업자는 돈과 시간과 평판을 건다. 창업을 말로 하는 경우란 없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고 자신이 모은 돈과 평판의 일부를 잃을 각오를 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다 행동이다. 용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즉, 모험 사업가는 사회의 영웅이다. 안온한 삶을 추구하는 나머지 사람들을 대신해 실패의 가능성을 짊어진다. --- p.230

운을 받아들이는 일은 어렵다. 포송령은 자신의 불운이 슬프고 애달팠다. 지역 예선 수석은 당연하고 공정한 일이지만 향시의 계속되는 불합격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운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 불합격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둘 중 하나다. 하나는 자신의 실력, 즉 스킬 부족이다. 이런 설명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드물다. 다른 하나는 세상이 불공정하다는 의심이다. 실제로 부정한 네트워크가 작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모든 경우가 그렇지는 않다.
운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가 발전하기란 쉽지 않다. 옥스퍼드대학의 에드워드 에반스-프리처드(Edward Evans-Pritchard)에 의하면 대개의 원시 부족은 운의 개념을 갖고 있지 않다. 그가 연구한 아잔데 부족 사회는 불신, 의심, 질투로 점철되어 있었다.
--- p.237~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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