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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양말을 신은 의자

축구 양말을 신은 의자

[ 양장 ]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법 책장-03이동
리뷰 총점9.2 리뷰 17건 | 판매지수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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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32쪽 | 332g | 145*210*20mm
ISBN13 9791187777984
ISBN10 1187777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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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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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줄무늬 안락의자가 이렇게 된 건 다 크리스타 이모 때문이었다.
그 낡은 의자는 사이먼과 마르시아가 기억하는 한, 늘 텔레비전 바로 앞에 놓여 있었다. 머리 닿는 부분의 쿠션이 늘 비딱하게 기울어져 있었기 때문에, 앉아 있기 편한 의자가 결코 아니었다. 앉는 부분은 아빠가 앉기엔 짧고, 엄마가 앉기엔 낮고, 사이먼이나 마르시아가 앉기엔 너무 높았다. 팔걸이 부분도 모양이 이상해서 뭔가 올려놓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한쪽 팔걸이엔 커피 자국, 또 다른 쪽엔 잉크 얼룩이 있는 거겠지. 게다가 엉덩이 닿는 부분에는 사이먼과 마르시아가 전에 케첩 병을 가지고 싸우다가 만든 끈적끈적한 갈색 반점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낡아서 헤진 머리 쪽 쿠션에서 뾰족뾰족한 갈색 털이 밖으로 슬슬 삐져나왔다. 의자 속이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지는 몰랐다.
“안락의자에서 수염이 자라고 있어.”
사이먼이 말했다.
“누가 고슴도치를 박아 넣은 것 같은데.”
마르시아가 말했다.
“그냥 버릴까? 처음부터 마음에 안 들었어. 가이폭스의 밤(11월 5일 밤. 영국에서는 1605년 11월 5일 ‘가이폭스’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의사당 폭파 계획을 기념하여 모닥불을 밝히고 불꽃놀이를 한다. 또 가이폭스 인형을 화형 시키는 풍습이 있다)에 가이를 이 의자에 앉히면 되겠다. 활활 잘 타겠어.”
아빠가 가만히 서서 의자를 보더니 말했다.
마르시아는 아빠의 아이디어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생각해 보니, 자신도 이 의자가 마음에 들었던 적은 없었다. 보라색과 주황색, 하늘색이 섞인 줄무늬는 이 방에 있는 그 무엇과도 어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사이먼의 생각은 달랐다. 사이먼은 익숙한 것들을 좋아했다. 게다가 의자는 사이먼이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 왔다. 그런 것을 불태워 버릴 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갑게도 생각이 같았던 엄마가 반대했다.
“이걸 버리다니요, 무슨 소리예요! 이 의자엔 숨결이 깃들어 있다고요!”
“너무 낡았잖아요. 처음 살 때부터 새것이 아니었어요. 이젠 훨씬 좋은 의자를 살 능력도 있는 걸요.”
아빠가 말했다.
결국 부모님은 말다툼을 했다. 사이먼은 어쩐지 낡은 의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마르시아는 죄책감이 좀 들기도 했는데, 엄마의 말대로 숨결이 깃든 오래된 의자를 불태울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럼 그냥 파는 건 어때요?”
마르시아가 물었다.
“저렇게 구질구질한 걸 누가 사겠니? 중고 가게에서도 마다할 걸.”
그때 크리스타 이모가 집에 왔다.
--- p.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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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윈 존스의 작품은 큰 소리로 웃을 수 있는 유머와 풍부한 마법적 상상력으로 이루어진 대체 세계를 특징으로 한다. 하지만 그와 함께 대단한 진지함 그리고 기발한 구성으로 독자들을 기대와 두려움에 빠뜨리는 긴박감이 담겨 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
“다이애나 윈 존스의 익살맞은 재치와 활기 넘치는 상상력은 빠르게 전개되면서 쉽게 읽히고 큰 웃음이 나는 이야기들로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 [커커스 리뷰(KIRKUS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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