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 체호프 ‘안톤 체호프’(1860~1904)는 근대 러시아가 낳은 천재적인 단편작가인 동시에 극작가(劇作家)이다. 그는 장편소설이 많은 러시아 문단에서 유일한 단편작가로서 프랑스의 ‘모파상’과 비교되기도 한다. ‘체호프’의 작품은 평범한 일상생활에서 주제(主題)를 찾고 있는 것이 특징이지만 우리는 그 평범한 생활 속에서 넓고 보편적인 의의를 지닌 인생 그대로의 본연(本然)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여기 소개하는 ‘귀여운 여인’ (1898)은 주옥같은 그의 소설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지고 또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대표적인 단편이다. ‘체호프’는 작품에서 사랑이 없이는 살 수 없는, 그지없이 사랑스럽고 귀여운 여인상(女人像)을 예술적으로 승화(昇華)시키는데 성공했다. 이 작품이 나왔을 때, 위대한 문호 ‘레프 톨스토이’가 네 번이나 연거푸 읽었다는 것은 유명한 에피소드로 남아있다. ‘체호프’는 이 밖에도, ‘육 호실(六號室)’, ‘아뉴타’, ‘초원’, ‘골짜기’, ‘약혼녀’ 등 천여 편의 단편과, ‘갈매기’, ‘세자 매’, ‘숙부바냐’, ‘벚꽃 동산’ 등 4대 희곡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