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말이나 글 또는 일에서의 실수를 깜빡했기 때문에 범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는 상대의 실수에 대해 그냥 지나치거나 가볍게 주의를 주는 등으로 관대한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직장에서는 이유가 어떻든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즉 일에 대한 열의가 부족하다고 지적을 받거나 근무태도가 태만하기 때문이라고 가혹한 비난을 듣게 되는 것이다. …… 이런 경우 실수를 하게 된 동기가 깜빡했다건 열의가 부족해서 혹은 게을러서 그런 것이라고 단정할 수만은 없을 때가 많다.--- 「『심리학 콘서트 1』 실수로 알 수 있는 속마음」
문제는 신체적 콤플렉스를 어떻게 극복하여 자신을 심리적 우위에 서게 하는가이다. 앞의 작은 나폴레옹으로 소개된 학자는 “처음 만나는 사람은 자기 눈 높이 이상으로는 절대 눈길을 주지 않고, 상대방의 두 배 힘으로 악수하여 신체의 핸디캡을 극복하였다”고 말해 주었다.
우스갯소리 한 대목에, 지배인이 다리를 저는 아가씨에게 “○○ 양은 한쪽 다리가 짧은 게 아니야. 오히려 한쪽 다리가 긴 거지!”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이것도 지금 말한 것 같은 의미에서 보면 중대한 진리를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심리학 콘서트 1』 자신을 극복하는 심리술」
긴밀하게 맺어진 집단에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때는, 멤버 중 누군가가 의문이 들 때도 그 집단의 통일감을 깨는 것이 두려워서 의심이 봉쇄돼 버리는 경향이 있다. 사회심리학자 어빙 제니스는 이것을 ‘만장일치의 환상’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리고 케네디 대통령의 대실책이었던 피그스 만 침공 작전에서도 케네디의 브레인이었던 슐레징거는 “우리의 회합은 동의를 가장한다는 기묘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 …… 누구 한 사람 반대 의견을 말하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심리학 콘서트 2』 지나치게 사이가 좋은 집단은 잘못된 결론을 내기 쉽다」
서로가 같은 인간인데 우리는 어째서 상대방의 마음을 정확하게 읽지 못하거나 때때로 잘못 읽는 것일까?
우리들이 만약 우리 내부에 억압되어 있는 갖가지 충동이나 욕구 등을 있는 그대로 의식하게 된다면, 우리는 너무 강한 불안이나 공포 그리고 불쾌감을 갖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무의식적으로 마음의 안전장치를 작용시켜 그러한 불안이나 공포, 불쾌감 등을 다른 형태로 바꿔 놓는다. 이처럼 우리의 생생한 감정을 자기방어적인 안전장치가 수식ㆍ가공하기 때문에 좀처럼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내기 어려운 것이다.--- 「『심리학 콘서트 2』 첫인상의 선입견은 빨리 버려라」
미국의 심리학자 칼 로저스는 카운슬러의 조건으로 자아 일치(순수성), 무조건적이고 긍정적인 배려, 공감적 이해를 들었다. 자아 일치는 있는 그대로의 나(현실적인 나)와 되고 싶은 나(이상적인 나)가 일치하는 것을 말하고, 무조건적이고 긍정적 배려는 상대가 죄를 지어도 부정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인정하는 것을 말하며, 공감적 이해는 입장을 바꿔 상대방의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카운슬러는 일방적으로 지시하기보다 환자를 도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심리적 문제를 껴안고 괴로워하는 환자는 때때로 제멋대로 굴거나 고집이 세서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도 따뜻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포용력과 인내력이 필요하며, 상대방을 이해하는 힘도 필요하고, 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상대를 대할 때는 스스로를 자제하는 힘도 필요하다.--- 「『심리학 콘서트 3』 심리 카운슬러는 환자의 지지자」
흔히 도시 사람들은 시골 사람보다 냉정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도시 사람이든 시골 사람이든 차가운 사람은 차갑게 마련인데, 왜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일까. 이유의 하나로는 한 사람이 받는 정보량의 차이를 들 수 있다. 아무리 정보의 시대라고는 하나 도시에는 너무 많은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중략)… 인간은 과잉 부하 환경에서는 범람하는 정보 안에서 필요한 것만 취하고, 그 밖의 것은 무시하는 행동을 취한다. 그래서 자신과 관계가 없는 사람과의 소통은 최소한으로 억제하는데 그런 행동이 결과적으로 차가운 인상을 주는 것이다.
--- 「『심리학 콘서트 3』 도시인은 왜 냉정하다는 소리를 들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