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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죽음은 처음입니다

: 웰다잉 플래너 강원남이 말해주는 인생학교의 졸업생들

[ 개정증보판 ]
리뷰 총점8.0 리뷰 2건 | 판매지수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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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140*210*30mm
ISBN13 9791190545013
ISBN10 119054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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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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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플래너는 사람들이 행복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직업이다. 사람들이 조금 덜 아프고 덜 고통스럽게, 조금 더 편안하고 더 행복하게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다. (…)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 누구도 나 대신 죽어줄 수 없다. 오직 혼자 가는 길이다. 그래서 출산, 육아, 진로, 취업의 계획을 세우듯,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나는 그런 일을 돕고 싶었다. 어쩌면 나의 고객은 어린아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살아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해당한다.
--- p.16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린다. 한국 사람들은 엘리베이터의 4층 버튼조차 F로 바꿔버렸다. 죽을 死가 연상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결혼식이나 출산 같은 좋은 일을 앞둔 사람은 장례식장에 가지 말라고 한다. 한 복지관의 교육 담당자는 내게 교육을 의뢰하며 어르신들이 불편해하실지 모르니 수업 중에 ‘죽음’이라는 단어는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잘 죽는 법을 공부하는 수업인데 죽음이라는 단어를 말하지 말라니, 마치 자동차에 핸들을 빼고 운전하라는 말처럼 들렸다.
--- p.32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당신은 죽음을 연구한다던데, 그렇다면 당신이 생각하는 죽음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이런 질문에 나는 거리낌 없이 “죽음은 곧 삶입니다”라고 대답한다. 사람은 누구나 살아온 모습 그대로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심오한 종교의 교리로 증명하지 않아도, 철학적 논증 방법까지 가지 않아도,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깨닫게 된 죽음은 곧 삶이었다.
--- p.53

조사된 내용을 모두 읽고 어르신들에게 공감하시는지 여쭤보면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신다. 어떤 어르신들은 스마트폰을 꺼내어 사진을 찍으시기도 하고, 손뼉을 치며 저렇게 죽는 것이 복이라고 대답하신다. 저렇게만 죽는다면 여한이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꽃을 피운다. 하지만 곧 이어지는 나의 말 한마디에 교실은 곧 조용해진다.
“어르신,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죽는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와 같은 좋은 죽음이 불가능할까?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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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 플래너 강원남 님의 강의를 듣고 이 시대에 참 필요한 일을 하고 계신다는 생각을 했다. 호스피스·완화의료는 이미 말기가 된 환자를 돌보는 것이지만, 아직 건강한 때에 죽음을 성찰해보고 미리 준비하도록 하는 그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어떻게 행복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지 알려줄 것이다.
상여에 붙어 있는 꼭두 인형이 죽은 자들의 여정에 함께하듯, 이 책을 읽는 내내 꼭두 같은 저자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중간에 손을 놓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 이창걸 (한국호스피스 완화의료학회 회장)
죽음은 피할 수 없는 삶의 과정이지만 사람들은 죽음을 애써 외면한다. 그래서인지 한국 사회는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놓는 데 서툴다. 이런 분위기에서 이 책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주섬주섬 꺼내놓으며 말을 건넨다. 나 자신의 죽음, 가족의 죽음, 또는 누군가의 죽음에 대해 무엇인가 이야기하고 싶을 때, 이 책은 쉽게 꺼내놓지 못했던 우리 주변 사람들의 가슴을 저미면서도 어깨를 토닥이며 삶과 죽음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죽음을 동행하는 ‘꼭두’ 같은 웰다잉 플래너와 가슴을 맞대고 삶과 죽음의 이야기를 나눠보자.
- 박진옥 (나눔과나눔 사무국장)
일찌감치 사회복지 현장에서 죽음을 성찰하고 한 길을 걸어온 저자의 직업은 웰다잉 플래너이며, 의미 있는 삶과 아름다운 마무리를 돕는 죽음교육 최고의 전문가이다. 삶과 죽음이 하나이며 사람은 살아온 대로 죽는다고 말하는 그의 철학은 그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따뜻한 동행의 모습으로 이 책 속에 그대로 나타난다. 현장의 이야기와 죽음교육의 본질이 이렇듯 잘 어우러진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저자의 진실한 마음과 겸손함이 묻어 있어 더욱 향기로운 책이다.
- 윤득형 (박사, 각당복지재단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 회장)
몇 년 전, 강의시간에 정말 열심히 귀 기울여 듣는 한 젊은이를 만났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는 내가 그의 강의를 들었다. 자기 삶의 목표를 타인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고 좋은 이별을 만들어주는 일에 헌신하기로 결심한 강원남 선생은 이제 나의 학생도 아니고 스승도 아닌, 더 귀한 인생의 동반자로 함께 이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의 삶과 열정과 미래의 꿈이 담긴 이 책을 많이 이들이 읽어 더 많이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 손영순 (까리따스 수녀, 메리포터호스피스영성연구소 기획실장, 마리아의작은자매회)
알지 못하면 좋아할 수 없고 좋아하지 않으면 즐길 수 없는 성격 탓에 죽음 곁에 둥지를 틀고 살아온 세월이 있다. 책의 모든 구절에서, 모든 구절마다 그를 통해 나를 본다. 죽음에 대해 알고자 발버둥치면서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되고, 즐기게 된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삶이었다.
나는 아직도 죽음을 모른다. 죽어보지 않고 어찌 죽음을 알까. 죽은 뒤에도 죽음을 알 도리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겪게 되는 죽음은 결국 타인의 죽음뿐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잘 죽는 법을 공부하고 준비해야 한다. 살아 있는 동안 이 아름다운 삶을 축제처럼 살기 위해.
- 이해루 (서울추모공원 장례기사, 최초 여성 화장로 화부)
살면서 크고 작은 자잘한 것들을 알아나가지만, 그리하여 어느 순간 혜안이니 지혜니 하는 것이 생기겠거니 하지만, 죽는 순간까지 끝끝내 죽음 그 자체만은 알 수 없다고 우리는 믿는다. 그렇지만 삶은 죽음의 연속이고, 잘 산다는 것은 잘 죽는다는 것과 같은 의미일 수밖에 없다. 저자는 우리가 외면해온 이 진실을 나직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잘 죽겠다는 말은 다시 말해 잘 살겠다는 말. 그 두렵지만 선명한 진실이 이 책 안에 있다.
- 박사 (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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