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여러분 나이 때는 ‘진로지도’나 ‘진로교육’이란 것을 받아본 적이 없었어요. ‘진학지도’만 있었지요. 그러다 보니 나에게 맞는 학과를 고르기보다는 성적에 맞춰 대학을 진학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선생님 역시 그런 선택을 했답니다.
지금은 딱 맞는 직업을 찾아 활동하고 있는데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하루하루가 금싸라기 같은 날들이지요. 나만 이 행복을 느끼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로요. 선생님은 강연에서 만난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진로에 대해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신해주는 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이 책을 썼어요. ‘천직’을 가졌을 때의 기분과 행복을 여러분에게도 전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일일이 찾아다니며 전할 수는 없지만 『네 꿈은 뭐니?』를 통해 여러분이 퍼즐을 맞추듯 딱 맞는 진로를 찾았으면 합니다.
“여러분 인생에 기적을 창조하세요!”
선생님의 말씀은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강렬한 것이었어요. 그리곤 생각했죠. ‘내 인생에 기적을 창조하는 것은 뭐가 있을까?’ 선생님은 그 당시 우리 반 70명 중에서 38등을 하던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었거든요. 게다가 초등학교 때는 줄곧 꼴찌에서 두 번째였답니다. 이런 내가 과연 내 인생에 기적을 창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고, 그때 갑자기 발칙한 상상을 했답니다.
‘그래, 내가 이 학교에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도 아니고, 아마 나는 대학도 못 가게 될 거야. 그런데 말이지, 이런 나도 이 학교에서 졸업할 때 성적 향상이 가장 많이 된 학생으로 기억될 수는 있을 거야. 이것을 내 인생의 기적으로 창조해보자’라고 결심했죠.
뛰는 가슴으로 집에 돌아와 문방구에서 커다란 모눈종이를 몇 장 사서 그때 내 나이(17세)부터 내가 죽고 싶은 나이(83세)까지 쓰고 인생 계획을 세웠답니다. 다른 종이에는 고3 때까지의 학습 계획을 쓰고, 나머지 종이에는 주간 계획을 세우고 철저히 지키려고 노력하였답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시죠?
대입 시험 성적을 알려주는 날, 담임선생님께서 제 성적을 알려주시려다 갑자기 교무실로 내려가셨어요. 제 성적이 잘못 나왔다고 생각하시고 사실 확인을 하러 가신 거였답니다. 반에서 2등이었거든요. 선생님을 야속하게 생각하기도 했지만, 선생님도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면 내 인생에 기적을 창조한 것이 아닐까요?
여러분도 인생에 기적을 창조해보세요.
선생님이 한 것은 여러분도 할 수 있답니다.
진로에 대한 고민은 여러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생명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하게 되는 거예요. 특히 여러분은 학생이기 때문에 공부가 진로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러나 진로는 공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어렸을 때는 놀이가 될 수도 있고, 어른에게는 직업 선택이나 직장 선택, 직업을 바꾸는 일, 결혼 등이 해당되며, 노인들은 여가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도 진로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 진로라는 개념은 매우 넓죠.
- 본문 15?16쪽
꿈에는 두 종류가 있어요. 거짓 꿈과 진짜 꿈!
거짓 꿈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원하는 꿈을 내 꿈이라고 착각하는 꿈이죠. 주로 부모님이 원하거나 한순간 멋있어 보여 갖게 된 꿈이어서 나의 흥미와 능력, 가치관 등과는 거리가 먼 꿈을 말해요. 이런 꿈은 갖더라도 목표에 다가갈 수 없어요. 설령 거짓 꿈의 목표를 이룬다 할지라도 행복감을 느낄 수 없는 거예요. 자신의 꿈이 아닌 것을 추구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모욕이자 폭력이랍니다. 거짓 꿈은 여러분의 인생에 치명
적인 손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 본문 25쪽
행복한 직업을 갖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요? 우선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직업이어야 해요. 즉 나에게 맞는 직업이 무엇인가를 알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흥미), 잘할 수 있는(능력, 적성, 잠재 능력) 사람인지 알아야 하겠죠? 이것을 ‘자기 이해’라고 해요. 여기에는 나의 가치관, 열정, 성격, 가정의 경제 상황 등도 해당이 돼요. 이런 것들을 고려한 자기 이해가 된 후 자신과 가장 부합되는 직업을 갖는 것이 행복한 직업 생활을 하기 위한 조건이랍니다.
- 본문 23쪽
문제는 서치라이트 프로파일을 가진 학생들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프로파일을 가지고 있어요. 서치라이트 프로파일은 8가지 다중 지능 중 3~4개의 지능이 높게 나오는 프로파일이어서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힘든 학생들이에요. 학생들이 진로에 고민이 많다고 하는 것은 서치라이트 프로파일을 가진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이런 학생들은 관심사가 옮겨 다니고, 하고 싶은 것이 많고 자주 바뀔 수도 있죠.
- 본문 79쪽
마지막으로 의사에서 영역을 확장하는 시기로, 핵심 지능과 문제해결 지능이 아닌 다른 보조 지능을 다시 핵심 지능으로 하여 입문기에 들어가 앞의 과정을 다시 밟게 되는 단계를 말해요. 의사에 따라서는 대내 지능을 발휘하여 동양철학과 의학을 컨버전스하여 대체 의학의 새 분야를 개척한다든지, 음악 지능과 조합하여 음악 치료 의술을 행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자신의 전문 영역을 확장하여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자신만의 창조적인 분야를 만드는 시기이고, 창의적인 전문가가 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죠.
기본 개념 = 입문기(핵심 지능) + 숙성기(문제해결 지능)
+ 개화기(보조 지능) + 영역 확장기(보조 지능)
- 본문 88?89쪽
학습에 에너지를 많이 썼다면 에너지를 충전해야 해요. 배고플 때 음식을 먹어 활동하기 위한 에너지를 만드는 것과 같은 것이죠.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 충전은 자신의 강점 지능을 이용하여 여가 활동을 하는 거랍니다. 그 예로 신체 운동 지능이 높은 학생은 운동으로, 대인 지능이 높은 학생은 친구와의 대화로, 자기 성찰 지능이 높은 학생은 독서나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공부하느라 빠져나간 에너지를 보충하는 거예요. 이처럼 학습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것도 학습 에너지를 관리하는 하나의 방법이랍니다. 주로 자신의 감정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감성 지능(EQ,: Emotional Quotient)을 활용하게 되지요. 예컨대 융통성 있는 계획 세우기, 창조적 사고, 주의 집중의 전환, 동기화(집중력, 만족 지연 능력, 낙관성) 능력을 키우고 이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잘 들여다보는 것이 도움이 된답니다.
본문 152쪽
김정인 학생과의 인터뷰
선생님은 김정인 학생이 더 궁금해졌답니다. 김정인 군에게 인터뷰를 청해 그의 계획을 들을 수 있었어요.
“저는 어릴 때부터 평범한 것이 싫었어요. 중학교 2학년 때 패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창업의 꿈을 키웠죠. 그런데 미술을 하는 친구들은 학원에 가서 매일 똑같은 그림만 그리는 거예요. 외국에서는 실기보다 생각을 더 중요시하잖아요. 저도 같은 생각이라 유학을 준비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한국 디자인계를 생각을 중시하는 풍토로 바꾸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생각과 지식을 강조하는 패션과 창업에 관심을 가졌어요. (…)
2013년에는 창업 재단의 후원을 받아 캠프도 개최했고요, 2012년부터 경매를 통해 유명 인사와 점심식사를 하는 프로그램인 ‘Best of Best Lunch(내 인생 최고의 점심식사)’를 운영해왔어요. 저는 제가 만든 회사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회사명도 ‘나은지(naunge = naun + change)’로 했어요.”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