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가이타(村山槐多, 1896~1919)
일본의 서양화가이자 작가로 22세에 요절했다. 짧은 생애였지만 제법 많은 작품을 남겼다. 탐미적인 표현 욕구와 가난, 퇴폐 등으로 점철된 격정적인 삶을 살았다. 결핵성폐렴을 앓던 중 어느 폭풍우 치는 밤에 밖으로 뛰쳐나갔다가 쓰러져 숨을 거두었다. 양성애자로 알려졌다. 소설로는 단편 《악마의 혀》가 있다.
와타나베 온(1902~1930)
일본의 미스터리 소설가로 영화 스토리 공모전에 《그림자 Ein Marchen》을 투고하여, 심사위원이었던 다니자키 준이치로에게 높은 평가를 받아 1등으로 입상했다. 이후 우수에 찬 환상적 분위기의 작품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던 중, 타고 있던 택시가 열차와 충돌하는 사고로 향년 27세의 짧은 생애를 마쳤다. 대표작으로 《병사의 죽음》, 《안드로규노스의 후예》 등이 있다.
오카모토 가노코(岡本かの子, 1889~1939)
일본의 근대 여성 문학을 대표하는 문학가이다. 남편의 방탕한 생활로 부부 사이가 원만하지 못했다. 남편의 동의 아래 자신을 숭배하던 대학생과 남편과 한 지붕 아래 사는 독특한 결혼 생활을 했다. 구원을 찾아 불교에 입문한 후 불교연구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주요 작품으로는 《모자서정》, 《노기초》, 《생생유전》 등이 있다.
다니자키 준이치로(谷崎潤一郞, 1886~1965)
근대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탐미주의 문학의 거장이다. 자신의 아내와 친구가 사랑에 빠지자 아내를 양도하겠다는 합의문을 발표하여 세간을 놀라게 했다. 에로티시즘, 마조히즘, 여체에 대한 탐닉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이 많으며 수차례 노벨상 후보에 오르며 높은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문신》, 《치인의 사랑》, 《세설》 등이 있다.
사카구치 안고(坂口安吾, 1906~1955)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평론가. 전후의 본질을 날카롭게 성찰한 《타락론》과 《백치》로 인기 작가의 반열에 오른 후 다채로운 집필 활동을 펼쳤으나, 수면제와 각성제에 중독되고 세무 당국과 소송 사건에 휘말리는 등 불안정한 삶을 살았다. 향년 49세에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주요 작품으로는 《여체》, 《벚꽃이 만발한 벚나무 숲 아래》, 《불연속 살인 사건》 등 다수가 있다.
유메노 규사쿠(夢野久作, 1889~1936)
일본의 환상문학작가이자 추리 및 SF작가. 필명인 ‘유메노 규사쿠’는 ‘꿈만 꾸는 괴짜(夢の久作)’라는 옛 후쿠오카 사투리 단어를 따서 지었다. 괴기와 환상성이 짙은 작풍으로 유명하며, 대표작 《도구라 마구라》는 읽다 보면 한 번쯤 정신이상을 일으키게 된다는 평이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도구라 마구라》, 《소녀 지옥》, 《오시에의 기적》 등이 있다.
역자 소개
번역모임 고번
바른번역 아카데미 일어반을 수료한 김서현, 박은성, 박지운, 신해인, 현시우로 구성된 번역 모임.
김서현
우연한 계기로 접하게 된 일본어에 푹 빠져 바른번역 글밥아카데미에서 일본어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한 뒤 번역가의 길을 가고 있다. 번역으로 먹고살기를 꿈꾸며 오늘도 글자 하나하나와 씨름을 벌이고 있다.
박은성
책과 일본어를 좋아한다. 고려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언어학을 공부했다. 회사에 다니다가 현재는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바른번역 글밥아카데미에서 일본어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했다.
박지운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오사카대학교에서 일본 문학을 공부했다. 일본계 기업에서 기획 및 마케팅을 담당하다가 출판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바른번역 글밥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했다.
신해인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자랐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행정학과 일본언어문화를 전공하고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현재 국제회의 통역사이자 전문 번역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현시우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중국 고전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다수의 대학에 출강 중이다. 번역 및 출판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남사·진백지진경지난흠열전》이 있다. 바른번역 글밥아카데미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