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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인간 과학 (큰글자책)

신 인간 과학 (큰글자책)

: 우주 생명 정신을 주제로 한 석학들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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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인간 과학
[도서] 신 인간 과학
한스 페터 뒤르,클라우스 미하엘 마이어 아비히,한스 디터 무췰러,볼프하르트 판넨베르크,프란츠 M. 부케티츠 공저/ 씽크스마트
10% 13,500
신 인간 과학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188*257*30mm
ISBN13 9788965292340
ISBN10 896529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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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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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4
생명은 왜 생겨난 것일까요?
부케티츠: 오늘날의 생물학자나 생물철학자들 가운데 생명의 발생에 경의를 표하지 않는 이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생명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물리적인 조건들이 만족되어야 합니다. 생명이 발생할 행성이 태양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안 되고, 너무 가까워서도 안 됩니다. (중략) 어쨌든 저는, “인간이란 우주 한 모퉁이를 떠도는 집시”라고 한 프랑스의 화학자 자크 모노(Jacques Monod)의 표현에 공감합니다. 그는 우리 인간의 의무나 운명이 우주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어요. 자연의 역사가 ‘왜’ 적혔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자연의 역사책을 도로 들춰볼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지요.

p.136
흔히 인류가 세 가지 모욕을 겪어야 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나요?
무췰러: 물론입니다. 첫번째 모욕은,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 등이 종래의 천동설을 뒤엎고 태양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세계상을 제시한 일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사람들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고, 따라서 자신들이 우주의 중심에 살고 있다고 믿었어요. 그러다가 천체의 운동을 훨씬 쉽게 설명하려면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행성인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두 번째 모욕은, 인간이 ‘창조의 꽃’이랄 만큼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진화의 역사 속에서 다른 생명체들과 얽혀 진화해온 일개 생물에 지나지 않음을 증명한 다윈의 진화론이었습니다.

p.249
아인슈타인이 역사상 가장 훌륭한 물리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는 사실에는 아무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종교나 역사에 대해 쓴 글을 보면, 그런 분야에 대해서는 별 예리한 통찰 없이 단순한 이야기만을 되풀이하고 있을 뿐임을 금세 알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인슈타인은 우주가 물리적 법칙들에 완전히 종속되어 있다고 믿었다. 그런 우주에서라면 인류의 역사나 종교란 물질과는 전혀 무관한 표면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을 테고, 따라서 그런 ‘표면적인 현상’은 물리학적인 법칙성이 역사의 변동까지 지배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 몽상가들에게나 의미 있는 대상일 것이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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