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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하는 엄마다

나는 일하는 엄마다

: 3050 직장맘 9명의 스펙터클 육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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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7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450g | 152*223*20mm
ISBN13 9788990828651
ISBN10 8990828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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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영란 외
김영란 : 북마케팅 대표. 여러 출판사에서 마케터로 맹활약하다가 마케팅 외주업체인 ‘북마케팅’을 차렸다. 지금까지 열심히 일해 왔고, 앞으로도 쭉 그럴 것이다. 덕분에 6살 된 아들이 엄마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알고 도움을 주고 있다.

양선아 : 한겨레신문 기자.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를 거쳐 스페셜콘텐츠팀에서 건강과 육아 관련 기사를 쓰고 있다. [한겨레] 육아웹진 ‘베이비트리’(babytree.hani.co.kr)를 담당하고 있으며 어린이 대상 심리치유서 《자존감은 나의 힘》을 펴냈다. 6살이 된 딸과 세 돌이 되어가는 아들을 키우며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더 행복해졌고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아이들을 키우며 어린 시절 내면 속의 상처가 치유됨을 느끼고 있으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감사하다.

전가일 : 장안대 유아교육과 교수. 대학과 대학원에서 아동학을 공부하면서 어린이집 교사와 원장으로 근무했다. 아이를 낳고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동안, 다른 아이들을 돌보느라 울면서 매달리는 내 아이를 떼어 놓고 남의 손에 맡기는 아이러니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다.

황금희 : 마이스토리돌 대표. 여성주의 매체에서 기자와 편집장으로 일하다가 이후 6년 남짓 국회에서 근무했다. 스토리텔링 콘텐츠와 캐릭터를 개발하는 MyStoryDoll Company
(www.mystorydoll.com)를 만들어 각 지역의 스토리텔링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도시 마케팅, 도시 브랜딩, 관광활성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이숙인 : 라자요가 지도자. 출판 편집자, 교사를 거쳐 도시형 대안학교 하자센터 내 하자작업장학교의 교사와 교감으로 일했다. 했다. 장편 소설 《학교는 다다》《라일락 와인》을 펴냈다. 지금은 홍대 부근에서 작은 요가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통 요가 경전의 현대적 해석과 번역 작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라자요가 에세이를 집필 중이다.

권혁란 : 여행작가.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의 편집장과 출판부장, [정신세계] 주간으로 일하면서 오랫동안 책을 만들고 글을 써왔다. [트래블러스 맵]의 여행기획팀장으로 일하면서 수없이 여행을 다녔고 지금도 '삶은 여행'이라고 중얼거리며 여기저기 여행 중이다. 삶의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시절들의 여행 이야기를 모아 《트래블 테라피》를 펴냈다.

유숙열 : 문화미래 이프 공동대표. [합동통신] 기자로 일하다가 강제 해직 된 뒤 [미주조선일보] 기자로 일하며 여성학 공부를 병행했다. 이어 [문화일보]에서 생활부, 국제부, 문화부를 거쳐 생활문화부장, 여성전문위원을 역임했다. 《자기만의 방》, 《한국에 페미니스트는 있는가?》, 《엄마 없어서 슬펐니?》와 시집 《외로워서》를 펴냈다. 옮긴 책으로는 《버자이너 모놀로그》, 《여자를 우울하게 하는 것들》 등이 있다.

신혜원 : 서경대 아동학과 교수. 삼성 어린이집, 대학부속 어린이연구소 등 교육현장에서 10여 년간 일하면서 놀이치료와 박사 과정을 공부했다. 일하면서 아이를 키우느라 일찍부터 좋은 엄마에 대한 희망을 내려놓았기에 좀 이기적이지만 아이들을 응원하는 엄마가 되려고 했다. 이제는 아이들이 엄마를 응원하고 위로해주어 좋은 친구를 얻은 기분이다.

한연엽(필명) : 방송작가. 20년 넘게 [뉴스비전 동서남북], [PD수첩] 등 다큐멘터리 구성작가로 일했다. 27살에 예쁜 딸의 엄마가 되었지만 이혼하면서 온전히 딸과 함께하지 못했다. 하지만 딸과 떨어져 지내는 동안 한 번도 내가 엄마라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다. 13년 만에 헤어진 딸과 다시 만나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친구로 기쁜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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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남편이 “보일러 좀 제대로 꺼”, “제발 책상 좀 치워라” 이러면서 잔소리를 할 때면 여섯 살 난 꼬맹이가 대신 대답해준다. “아빠! 엄마가 노는 사람이야? 아빠가 좀 해!”
그래, 엄마는 일하는 사람이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엄마는 일하는 사람이다’ 중에서

(입주 도우미) 이모와 이별하는 날, 나는 새벽까지 잠을 못 자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모와 아이들,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함께한 사진을 골라 앨범을 만드는데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가족이라 생각했는데 떠난다니 섭섭한 것인지, 또 다른 사람과 적응해야 하는 내 신세가 처량해서 우는 것인지, 애착이 잘 형성된 주양육자와 너무 이른 나이에 이별을 해야 하는 아이들이 불쌍했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
- ‘가지 마요, 이모’ 중에서

아이는 두 돌이 지날 때부터 어린이집에 다녔는데, 교실에 들어서기도 전에 울기 시작했다. 아무리 달래고 설명을 해보아도 아이의 울음은 그치지 않았다. 때로는 선생님이 내 품에 안겨 있는 아이를 억지로 떼어내 데려가기도 했다. 그런 때면 아이가 내 품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그 작은 손으로 내 옷을 얼마나 세게 움켜잡는지 선생님이 아이를 내 품에서 떼어내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렇게 떨어진 아이는 그야말로 발버둥을 치고 울면서 “엄마!!”를 외쳐댔다. 그렇게 문자 그대로 아이를 ‘떼어내고’ 돌아서면 뒤에서 아이가 소리치는 “엄마!!” 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그 울부짖는 소리는 그대로 내 심장을 파고들어 그야말로 심장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만 같이 아팠다.
- ‘죄책감 말고 행복하기’ 중에서

아이가 자기 주도적인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부모가 직시해야 할 진실이 있다. 바로 부모가 아이를 그런 사람으로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를 자기 주도적인 어른으로 키우려고 애쓸수록 아이가 그렇게 성장할 가능성은 점점 더 줄어든다. 그렇다면 해답은 무엇인가? 바로 부모가 늘 자기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아이를 자기 주도적인 어른으로 키우고 싶다면 먼저 부모가 그렇게 되어야 한다.
-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도 성장한다’ 중에서

함부로 이혼하고 바깥일로 바쁘고 애도 하나고 사교육이며 학교 뒷바라지라곤 거의 안 했다고 알려진 여자의 아들이 공부도 웬만큼 잘하고, 삐뚤어지지도 않고, 반듯하고 정서도 안정되었으니 거참 이상하다, 라는 소리를 들으며 우리는 씩씩하게 잘살았다. 하지만 안다. 아이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나 또한 그래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럼에도 우리는 열심히 사랑했고 부지런히 살았고 눈물겹게 분투했다. 돌아보면 눈물겹지만, 매 순간 잘 넘겼다.
- ‘소질 없는 엄마와 능력 있는 아들의 동거’ 중에서

“엄마, 엄마는 뭐하고 살고 싶어? 왜 그렇게 기운이 없어. 엄마, 하고 싶은 거 있으면 다 하고 살아. 원껏 살아.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원껏 하고 사는 게 정답인 거 같아. 여행 가고 싶으면 가고 일하기 싫음 하지 마. 나 봐봐. 하고 싶은 거 어떻게든 다 하고 살잖아. 이럴 수 있게 된 것은 다 엄마 덕분이야.”
이런! 저런 말은 보통 엄마가 자식에게 하는 말 아닌가? 현명하고 지혜롭고 당당하게 살아온 엄마가 의기소침하고 불안해하는 아이의 어깨를 잡고 반짝이는 눈으로, 아이야, 인생을 원껏 살거라. 살아보니, 별다른 거 없더라,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든 열심히 다 하고 살아라. 그래야 말이 되는 것이 아닌가. 22살 딸이 오십이 다 되어가는 엄마에게 해주는 말이라기엔 비장하고 장엄하다 못해 좀 코믹하지 않은가 말이다.
- ‘항상 함께 있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닐지 몰라’ 중에서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엄마가 직장에 다녀서 힘들었냐고? 두 아이들은 이렇게 대답했다.
조금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대체로 좋았다고. 엄마나 아빠가 바쁘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아서인지 자신들도 열심히 사는 것 같다고. 그리고 자신의 일에 많이 간섭하지 않아서 좋았다고. 자신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은 자신이 가장 기뻐해야 하는 일이며 동시에 자신의 실수로 인한 잘못된 결과도 자신의 책임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고.
- ‘큰 사과 하나? 작은 사과 둘!’ 중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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