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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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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0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34g | 140*200*20mm
ISBN13 9791158886523
ISBN10 1158886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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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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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야 할 보람되고 의미 있는 그 무엇을 십우도에서는 ‘소’로 상징한다. 그 소는, 앞에서 지적한 것과 같이, 본래 내 안에 있었지만 나의 무명(無明)과 미망(迷妄)에 의해 지금껏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온 나의 무한한 가능성이다. 이 무명과 망상의 어둠을 뚫고 새로운 나를 찾으려 발돋움하는 것이 바로 첫째 그림 심우(尋牛), 곧 ‘소를 찾아 나섬’이다. 물론 이 소는 사람에 따라, 혹은 그 사람의 사정이나 시기에 따라 다른 여러 가지를 상징할 수 있다. 독자는 각자 자기가 찾아 개발하고자 하는 그 무엇을 소로 상정하고 그것을 찾아 나선다고 상상하면 좋을 것이다.
--- p.35~36

행복과 불행은 수동적으로 내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다. 좋고 싫음, 옳고 틀림을 재단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정의 노예에서 벗어날 수 있다. “판단을 유보한 채 판단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을 판단하지 않는 것은 우둔한 행위가 아니라 진정으로 지성적인 행위”이며, “자신에 대한 친절함”이다. 나와 타자에게 젠틀하고 지성적인 존재가 되는 것. 마음챙김 명상이 주는 첫째 열매다.
--- p.94~95

융은 분석심리학을 통해 자아가 어떻게 자기를 발견하는 문이자 집이 되는지를 밝히려고 했다. 모든 자아는 자기가 되고 싶어 한다. 모든 자아는 자기와 하나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 나도 그렇다. 우리 모두는 그렇다. 각자 마음의 소리를 듣고, 융이 그려 놓은 지도를 쫓아 어두운 그림자와 무거운 콤플렉스 같은 내면의 짐을 벗어 버리고 홀가분한 삶을 살아가는 ‘빅 셀프(Big Self)’가 되기를! “나의 생애는 무의식의 자기실현 역사다.”라는 융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될 차례다.
--- p.158~159

실제로 관계 맺기 분석은 자기를 이해하고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자유로운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 윌 듀런트(Will Durant)의 말처럼 우리 모두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는 만큼 자신과 타인에게서 자유롭다. 무엇보다 내가 나를 잘 이해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 감정의 결이 얼마나 거친지, 내 마음의 힘은 얼마나 여리고, 내 생각의 틀은 얼마나 좁은지를 알 수 있다면 나는 ‘내게 더 부드러운 나’가 될 수 있다.
--- p.162

니체에게 대지에서의 삶은 ‘더 강해지고, 더 많은 힘을 얻고, 주인이 되고자 하는’ 힘에의 의지가 부딪히는 끝없는 사랑의 투쟁이다. 끌어안을 수밖에 없는 자신의 운명과 투쟁하고, 다른 사람의 힘에의 의지와 부딪히는 과정에서만 ‘나’를 갱신할 수 있는 것이 삶이기 때문이다. 투쟁은 다툼이 아닌 연마다. 보는 법과 생각하는 법, 말하고 쓰는 일체의 행위를 다시 배우는 자기 극복의 과정이다. 고통 속에서, 위험한 삶의 지평 속에서, 그리고 못난 자기 자
신 속에서. 생(生)이라는 과정에서 자기를 극복한 인간이야말로 ‘고귀한 인간’, ‘아름다운 인간’이 된다. 아름다움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획득되는 것’이다.
--- p.198

삶의 어느 지점이 ‘다 이룬’ 목적지가 될 수 있을까? 삶은 통째로 여정(旅程)일 뿐이다. 가면서 배우고, 배우며 기쁨을 맛보고, 나눔으로 배움의 가치가 더해 가는 변화의 과정이다. 내가 하는 나를 위한 공부에는 오직 하나, ‘믿음직한 나’ 하나 있으면 족하다. 든든한 나는 샘솟는 힘의 원천인 ‘얼나’다. 얼나와의 조우를 기대하며 각자 길을 찾고, 스승을 찾아, 자기 길을 가는 거다.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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