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 슬러시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여름, 민찬이는 슬러시를 사 먹으려고 학교 앞 문방구로 달려갔어요. 그런데 보라색에 금색 별이 박힌 마법사 모자를 쓴 아저씨가 새로 나온 맛이라며 슬러시를 주었어요. 바닐라처럼 부드럽고 요구르트처럼 새콤한 맛이 환상적이었지요. 그런데 슬러시를 먹은 다음부터 민찬이의 특기였던 거짓말을 하면 금붕어가 입을 뻐끔거리는 것처럼 상대방에게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었어요.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심심해 대마왕
나는 하루 종일 너무 심심하다. 학교에 가도 심심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어느 날 선생님이 말했다. '여러분은 지금 오직 한 번뿐인 아홉 살 인생을 살고 있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아홉 살 인생을 즐기기로 결심했다. 어떻게 하면 심심한 하루를 벗어날 수 있을까? 하루 종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거나 무료한 날을 보내는 어린이들에게 친구와 가족, 일상의 소중함, 그리고 휴식과 여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화입니다.
빨간 원숭이 내 동생
맨날 똥만 싸고 꽥꽥거리며 우는데도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동생을 갖다 버리고 싶어요!
엄마가 빨간 원숭이를 낳았어요. 빨간 원숭이는 하루 종일 먹고, 자고, 싸고, 꽥꽥 울어요. 빨간 원숭이가 온 뒤로 엄마는 내 알림장을 확인하지도 않고, 잠잘 때 책을 읽어 주지도 않아요. 무서운 꿈을 꿔도 엄마 곁에서 잘 수 없어요. 나는 빨간 원숭이가 미워요.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요. 싫어하는 건 뭐든지 싸서 버릴 수 있다는 도깨비 보자기에 빨간 원숭이를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엄마가 다시 전처럼 나만 사랑해 줄까요?
강아지 배씨의 일기
사진관을 하는 아빠와 단 둘이 살고 있는 민식이는 어느 날 강아지 한 마리를 갖게 되었어요. 강아지에게 '배씨'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한 가족이 되어 생활하지요. 민식이는 강아지를 기르며 외로움도 잊고 책임감도 기르게 돼요. 발랄하고 똑똑한 강아지 배씨와 마음 따뜻한 주인공 민식이가 번갈아 일기 쓰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어요.
신나는 우리 학교
이제 막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이 학교라는 새롭고 낯선 사회를 받아들이고 적응해 가는 귀여운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작품. 아이들 하나하나가 좌충우돌 벌이는 말썽과 속마음이 재치 있고 솔직하게 그려집니다. 입학하는 날, 다리가 젤리처럼 물렁물렁해지고 막 춥고 떨린 올리비에, 친구들과 힘들게 모은 성금 주머니를 잃어버려 엄마 아빠 돈을 훔친 솔레나, 동물원에서 다친 비둘기를 돌보다 혼자 떨어져 버린 줄리, 전학을 가야 한다는 말을 듣고 학예회 날 꽁꽁 숨은 앙뚜완. 모두들 본의 아니게 어른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말썽을 일으키지만 다 이유가 있답니다.
그저 그런 아이 도도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저 그런 아이
'착한 아이 증후군'은 다른 사람에게 착한 아이라고 인정받기 위해 마음속 욕구나 소망을 억누르는 것을 말해요. 엄마 아빠에게 사랑받고 칭찬받고 싶어서 쓴 일종의 가면이라고 할 수 있어요. 도도 역시 칭찬받고 싶어서 엄마가 기뻐하는 행동을 하고 달달 할머니의 벌레 볶음도 억지로 먹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눈물이 핑 돌고 한숨이 새어 나오지요.
마법의 빨간 팬티를 입은 도도는 이제 거침없이 행동하고 말해요. 그러자 십 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간 것처럼 가슴이 후련하지요. 달달 할머니에게도 큰소리칠 수 있고 아이들의 부탁을 들어주기는커녕 마음껏 장난치고 괴롭힐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도도 곁에는 아무도 남지 않아요.
도도는 달달 할머니를 무찌르고 친구들을 구하면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요. 너는 더 이상 착한 도도가 아니라고 말하는 수수에게 '나는 원래부터 그저 그런 도도야.'라고 당당하게 말하지요.
옳고 그름, 좋고 싫음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준과 인정에 따라 선택하게 되는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도도가 용기를 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바를 분명하고 똑똑하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도 갖길 바랍니다. 모든 아이들은 있는 그대로 사랑스럽고 칭찬받아 마땅하니까요.
심부름꾼 아니거든요
마유는 집에서 키우던 새, 피피를 잡으려고 공원에 갔다가 수상한 아줌마를 만나게 됩니다. 아줌마는 마유에게 새를 잡아 주겠다며 심부름을 하나 해 달라고 합니다. 심부름은 공원 매점에 가서 '마기리카디는 못 온대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상하긴 했지만 마유는 아줌마가 시킨 대로 매점에 가서 말을 전합니다. 그런데 뒤를 돌아보니 아줌마는 물론이고 벤치와 공원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마유가 있는 곳은 아주 높은 낭떠러지! 게다가 새까만 옷을 입은 새하얀 머리 아저씨가 마유를 마녀의 심부름꾼이라고 하면서 동굴 안으로 안내합니다.
동굴 안에서 마유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과연 마유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똑똑해지고 싶어
알렉산더는 너무나 평범한 아이예요. 다른 아이들과 있으면 전혀 눈에 띄지 않는 아이지요. 알렉산더는 공부, 체육, 그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어요. 그래서 수업 시간에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기도 하고, 체육 시간에 공을 엉뚱한 곳으로 차기도 하지요. 그렇다고 나쁜 아이는 아니에요. 똑똑해지고 싶어 하는, 평범함을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씨 착한 아이랍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알렉산더는 무기력한 요즘 아이들과 꼭 닮아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 몰라서, 그 무엇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지요. 알렉산더는 피아노를 통해서 배움에 대한 의욕과 즐거움을 느끼고 성취하는 기쁨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기쁨은 글짓기나 공부 등 다양한 방면으로 알렉산더의 호기심을 자극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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