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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광기와 예술

동양의 광기와 예술

: 동아시아 문인들의 자유와 창조의 미학

[ 양장 ] 知의회랑-015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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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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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712쪽 | 1126g | 152*225*40mm
ISBN13 9791155504352
ISBN10 115550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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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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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자와 견자는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역사적으로 다양한 이해로 나타났다. 현대적 의미로 해석하자면, 광자는 기운이 진취적이면서 아울러 자유의지의 기운이 강한 자를 의미한다. 견자는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것을 견지하면서 독립적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살고자 하는 독립성이 강한 기운을 가진 자를 의미한다. 독립은 자유의 근간이고 자유는 독립의 확장이기 때문에 두 가지를 분명하게 나눌 수 없다는 점에서 광과 견은 함께 말해지는 경우가 많다.
--- p.32~33, 「제1장 광자정신에 관한 기초적 이해」 중에서

광으로 변할 수 있는 자질의 기본은 굳센 것이다. 하지만 그 굳센 자질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났을 때 사회적 차원에서 올바로 기능하려면 먼저 배워야 한다. 유가에서 ‘호학(好學)’의 근본 위상은 여기에 놓인다.
--- p.67, 「제2장 유가의 광견관」 중에서

어떤 방식의 예술창작 행위를 하느냐에 따라 그려진 형상은 달라진다. ‘옛것을 본받지 않고 자기 마음에서 우러난 대로 그린다’는 것은 앞에서 본 것으로 말하면, ‘옛날에 행해진 습속을 밟지 않고 지나간 발자취를 따라 실천하지 않는’ 광자의 예술창작 행위에 속한다. 동양문화에서 진솔한 마음을 드러냄과 탈예법적 행위와 관련이 있는 ‘술’은 광기어린 예술창작 행위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 p.449, 「제13장 조선조 회화에 나타난 광견미학」 중에서

한국회화사를 통관할 때 조선조에는 광기어린 그림을 그린 몇몇 인물들이 있고, 아울러 견자화풍을 전개한 인물도 있다. 이 같은 광견풍의 예술창작 행위에는 광자의 ‘종정임성(縱情任性)’ 혹은 ‘방탕교자(放蕩驕恣)’하는 차원에서 행해진 광기어린 자유로운 몸짓이나 견자가 추구한 은일적 삶과 담백한 삶이 담겨 있다. 그런데 조선조 화가 가운데 광기어린 삶을 살면서 자신의 광기를 화폭에 담은 화가들은 자신을 스스로 비하하며 노자가 말한 ‘정언약반(正言若反)’의 역설적 방식을 통해서나 술을 마시고 예법과 법도를 무시한 행위를 통해서 자신의 광기를 드러내곤 하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단화풍을 열었다고 평가되는 김명국의 ‘주광(酒狂)’ 식의 행동거지, ‘칠칠’이라 하여 스스로를 낮춤으로써 역설적으로 세상을 비웃었던 호생관 최북 식의 행동거지, 장승업의 자부심 가득한 회화세계, 임희지의 생사를 초월한 광탄한 행동거지 등과 같은 광기어린 행위가 그것이다. 견자풍 화가로는 자신의 견개(?介)함과 세속에 아첨하지 않음을 보인 이인상이 대표적이고, 예찬을 닮고자 한 전기는 유사견자 화풍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 p.494, 「제13장 조선조 회화에 나타난 광견미학」 중에서

동양에서 광기에 대한 이해는 서양보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인다. 서양처럼 신과 연계되거나 의학적 차원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동양의 광기는 정주이학자들이 사회 정치적 안정을 위해 특히 윤리적 차원에서 부정적으로 이해한 것을 제외하면, 철학 문화 예술과 관련이 있는, 이른바 ‘인문광기’의 차원으로 주목받았다.
--- p.542, 「책을 마치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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