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색스 로머(Sax Rohmer, 1883~1959) 색스 로머라는 필명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작가로 본명은 아서 헨리 워드Arthur Henry Ward다. 영국 버밍엄에서 아일랜드인 부모 슬하에 태어났다. 처음에는 공무원 생활을 했으나 작가로서의 꿈을 위해 그만두고 창작에 몰두했다. 1903년 첫 단편 「불가사의한 미라The Mysterious Mummy」를 발표한 이후 단편에 집중했다. 그에게 작가로서 명성과 경제적 성공을 가져다 준 작품은 푸 만추 시리즈다. 푸 만추 박사라는 가상의 천재적 중국인 범죄자가 등장하는 일련의 작품군은 당시 황화Yellow Peril의 상징인 빌런을 탄생시켰다. 1912년 『푸 만추의 비밀The Mystery of Dr. Fu-Manchu』을 시작으로 총 13권(사후 출판 제외)으로 출간된 이 시리즈에 힘입어 색스 로머는 1920년대와 30년대 가장 성공한 작가 중에 한 명으로 꼽혔다. 이밖에도 왕성한 창작열로 초자연적인 공포를 비롯해 많은 단편들을 남겼다. 1957년에 발생한 팬데믹 “아시안 플루Asian Flu”에 걸려 1959년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옮긴이 정진영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무명작가와 작품을 재조명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세계 호러 걸작선』, 『뱀파이어 걸작선』, 『펜타메로네』, 『좀비 연대기』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