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팔라! 그래야 돈을 번다.”
맞는 말인가? 아니, 틀렸다. 이 말은 손해 본 사람들이 으레 외치는 상투어일 뿐이다. 주식시장에서 정말 해서는 안 되는 일인데 꼭 해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일이 있다. 예를 들어 경제와 산업발전 상황을 잘 이해하기 위해 신문, 잡지의 경제면을 꼼꼼히 읽고 저녁에는 텔레비전 경제 뉴스를 시청해야 한다거나, 매끈하게 잘 차려입은 주식 전문가의 조언을 잘 들어야 한다는 것 등이다. 투자자는 그래야 돈을 벌 수 있다고 믿지만 그런 방법으로는 절대로 호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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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주목해야 할 것은 각각의 고가-저가-종가 꼭지점이다. 뭐니 뭐니 해도 주가의 흐름을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주가는 시간과 함께 일정한 패턴을 그리게 된다. 이 패턴이야말로 주식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실마리다.
두 번째로 눈여겨봐야 할 것은 그 주週의 주식 거래량이다. 주가가 상승할 때 거래량이 늘어나고 하락할 때 거래량이 감소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앞에서도 언급했고, 또 앞으로도 자주 강조하겠지만 돌파 시점에 거래량이 느는 것은 매우 좋다. 거대한 물량은 긴급하고 확실한 매수로 이어져 주가를 크게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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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주식을 매수할 유리한 시점이 또 있다. 2단계의 상승세를 확실히 탄 주식이 MA 가까이로 되돌아가며 몇 번 조정을 거치는 때가 바로 그때다. 곧 주식은 다시 저항 지역위로 돌파하며 상승한다. MA 가까이에서 이루어지는 조정 막바지에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지속적 매수’라고 한다. 이때도 물론 반대급부가 있다. 이 경우 가파른 상승세가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크지만, 위험 요소도 많다. 이런 식의 매수는 투자가보다는 트레이더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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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트 4-1〉로 돌아가보자. 이 주식이 왜 B-밖에 안 되는지 알려주겠다. XYZ 주식이 저항선 15 위로 돌파하며 호조를 보일 때, 다음 저항선이 어디에서 형성될지 살펴야 한다. 다음 저항선은 이전에 지지대였던 18이 될 것이다.
한번 무너진 지지대는 나중에 주가가 오를 때는 저항선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XYZ 주식이 이 저항선을 치고 올라왔다 해도 20까지 오르기는 버겁다. 그래서 18과 20 사이가 아마도 다음 저항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주식이 이 지역을 영원히 극복하지 못한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그러려면 엄청난 구매력이 따라주어야 한다. 그러니 오랫동안 이 지역에 머무르게 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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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보아야 할 둘째 요소는 RS선이다. 이는 ‘그냥 좋은’ 매수 종목과 ‘아주 좋은’ 종목을 구분하는 척도다. 대어가 될 수 있는 차트 패턴에서 RS선은 마이너스 영역이나 제로 라인 가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2단계로 올라가는 돌파가 일어날 때, RS선은 플러스 영역으로 분명히 이동해야 한다. 이는 정말로 중요하다. RS선이 꾸준히 상승 중이고 다른 모든 요소가 긍정적이라면, 비록 RS선이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러도 그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고 앞에서 말했다. 그러나 정말로 특별한 대어를 찾을 때는, 타협의 여지가 없다. RS선이 마이너스 영역에 머무른다면, 비록 그 주식이 좋은 매수 종목이고 꽤 괜찮은 이익을 창출할 수는 있어도, 대어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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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집중하라. 주식을 매수할 때 상승 돌파시, 거래량은 매우 중요하다. 확실한 거래량이 동반되지 않은 돌파에는 절대 매수해서는 안 된다. 만약 당신이 어떤 종목을 하나 샀는데 거래량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최초 상승 단계에서 그 주식을 팔아야 한다. 공매도 관점에서는 완전히 다르다. 거래량이 크게 상승하고 하락세를 확인하는 것은 좋지만, 거래량은 공매도에서 승리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는 아니다. 주식을 올리는 데는 힘이 필요하지만, 주식이 내릴 때는 그 자체만의 무게로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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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은 게임을 하는 데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계획의 중요성을 무시하지 않기 바란다. 내가 소개한 규칙을 지키며 나의 전술을 따른다면, 다른 투자자들처럼 곤궁에 빠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가끔 이중 손해가 발생하기는 하지만, 투자한 금액을 날려 금융 자산을 빼앗기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양화를 꾀하고(개별 종목과 업종 모두 다양하게 꾸밀 것), 자기 고집을 부리는 대신 기계식 주문을 현명하게 이용하여 자산을 보호하면, 투자액을 조금 잃더라도 재정난에 빠지지 않고 그저 골치 아픈 정도로 끝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수익을 낼 때는 단타가 아니라 홈런을 쳐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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