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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그림자

: 우리 마음속의 어두운 반려자

[ 2판, 양장 ] 이부영 분석심리학 3부작-1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10건 | 판매지수 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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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728g | 152*225*30mm
ISBN13 9788935663583
ISBN10 893566358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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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의 그림자 개념은 성악설(性惡說)이니 성선설(性善說)이니 하는 이원적(二元的) 개념과는 거리가 멀고 고정된 죽은 개념도 아니며, 불변의 심리적 조건도 아닐 뿐더러 움직이고 변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실체다. 그림자는 열등하게 보이고 또 그렇게 나타나지만 개인적 무의식의 그림자는 의식화로써 분화 발달되고 창조적으로 변환될 수 있는 것이며, 원형적 그림자인 경우 비록 그것이 불변의 충격적인 인간속성을 표현한다고 하더라도 그에 대한 인식은 인간본성의 전체성을 인식하는 데 필수적이다.
--- p.77-78

그림자의 이미지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밖에 모든 무의식의 내용과 함께 일차적으로 꿈에서 발견된다. 그것은 의식에서는 배제되었고 의식의 입장에서 자기 속에는 있을 리 없다고 부정하는 태만, 불성실, 비겁, 탐욕, 책략 등 온갖 열등한 성격의 한 부분이다. 그러므로 그림자를 보고 그림자를 의식화하려면 무의식의 표현인 꿈을 분석해보아야 한다.
--- p.90

전쟁도발자는 또한 인간이 살육과 자기희생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 한다는 심리를 잘 알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전쟁의 신, 승리의 신, 영웅의 신 등이 등장하는 신화를 내세워 국민의 집단적 무의식을 자극하여 적의 집단에 대한 그림자 원형의 투사를 촉진시킴으로써 적을 무찌르는 명분을 제시하고 집단적 광분을 부채질한다.
--- p.119

‘마녀’는 높은 정신적 경건성과 도덕적 금욕주의를 표방하던 중세의 신앙 깊은 사람들의 무의식에서 의식의 일방성을 보상하기를 기다려온 본능적 충동의 표현이었다. 이처럼 사람들 마음속 억압된 본능의 투사를 매우 조직적으로 앞장서서 일으킨 것은 중세의 축마사(逐魔師:귀신을 쫓는 가톨릭 수도사)였고 이들에 합세한 민중과 교계(敎界)였다. 그것은 14세기에서 17세기에 이르기까지 몇 차례나 유럽대륙을 휩쓴 마녀 사냥의 광풍(狂風)을 일으켰다.
--- p.127

이 꿈의 메시지는 분명 하잘것없어 보인다고 업신여기거나 제거해버린다고 해서는 문제해결이 안 될 뿐 아니라 더 큰 문제에 부딪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데 있다. 동시에 피분석자가 의도하는 주차에 대한 난쟁이의 비난을 귀담아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피분석자는 주차에 대해 ‘안정’을 연상했고 차는 지엠시 같은 큰 트럭이라 했다. 트럭은 다른 차와 달리 교통수단의 하나이라기보다 ‘일’이나 ‘짐’과 관계가 있다. 난쟁이의 시비는 일을 중단하고 잠시 안정을 취하려는 의식의 태도를 못마땅히 생각하는 무의식 속 반대자의 소리다.
--- p.186

「장수설화」가 언제 성행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 나라가 혼란에 빠지고 위기에 처했을 때 사람들의 마음속에 움튼 구원자에 대한 기대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 짐작된다. 힘센 장수가 나타나 세상의 도둑들을 물리치고 질서를 잡아주기를 기다리는 마음이라고 할까. 그런데 우리의 장수설화는 모두 비극으로 끝난다. 장수의 겨드랑이 밑에는 비늘이 있었는데 그것을 보고 부모는 불안해한다. 아이가 장차 장수가 되어 나랏님에게 대항하여 모반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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