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기를 좋아하는 한 사람 : “두 사람의 굴뚝청소부가 청소를 마치고 내려왔다. 한 사람은 얼굴이 더러웠고, 한 사람은 얼굴이 깨끗했다. 이 중 과연 누가 세수를 하게 될까?” ... 이런 질문을 받는 순간 ... 아니 뭔 개 풀 뜯어먹는 소리야? ... 우리나라처럼 온돌방 구조가 아니라 벽난로를 사용하는 예전 유럽의 집들은 대부분 목재로 지어진데다 벽 속의 굴뚝 내벽에 그을음이 앉아 있으면 금세 불이 옮겨 붙어 화재에 취약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 굴뚝청소부라는 전문화된 직업이 있었고 1727년 독일에서 프리드리히 빌헬름 1세가 정기적으로 굴뚝 청소를 할 것을 의무화하는 조례를 최초로 제정했고, 여행 가이드를 하려고 해도 그의 어학실력이나 능력과는 상관없이 3년간의 직업훈련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딴 사람만이 여행사에 취직해서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 <제도화된 문화자본: 졸업장, 자격증>으로 그 사람의 가치를 평가하는 ... 나는 널 고용한 <주인>, 너는 나의 명령을 수행해야 하는 <노예> ... 이런 <부르주아 계약관계>에 스스로 서명날인한 사람은 스스로 배를 갈라서라도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했음을 증명해야 하는 ... 그런 이익사회에서 ... 돈을 받고 고용되어 “함께 굴뚝을 청소했음”에도 ... ‘한 사람은 얼굴이 깨끗하다? ... 열심히 청소 안 했네. ... 그 “얼굴이 깨끗한” 굴뚝청소부는 “게으르고 악한” <마음밭>의 소유자임에 분명해. 그렇다면 그 “얼굴이 깨끗한” <딜레마에 빠진 철학과 굴뚝청소부>의 text를 낱낱이 분석해볼까? ... 이렇게 생각하고 몸소 행동으로 옮길 <학문적 지식> 정도는 구비하고 있는 ... 가방끈도 상대적으로 비교해 볼 때 뭐 그리 짧은 건 아닌 배우기를 좋아하는 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