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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 깐깐한 의사 제이콥의 슬기로운 의학윤리 상담소

리뷰 총점9.7 리뷰 52건 | 판매지수 6,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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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578g | 148*215*30mm
ISBN13 9791157844869
ISBN10 115784486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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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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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의료 분야에 종사할 계획이 있는 사람이든, 인기 텔레비전 쇼에서 수박 겉핥기식으로 심심찮게 다루는 윤리적 논란에 흥미를 느끼는 일반인이든, 이 책에서 앞으로 소개할 난제들은 분명히 당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을 보면서 스스로 자신의 가치관을 살펴보거나, ‘현실 세계’에서 펼쳐지는 어지러운 논란에 주목하고, 식사 자리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기분 좋은 논쟁을 펼칠 수도 있을 것이다.
--- 「들어가며」 중에서

자신의 진짜 가족력을 알지 못하면, 미리 예방할 수 있었던 질병을 앓는 아이를 낳을지도 모른다. 또 자신도 모르게 의사에게 부정확한 가족력을 알릴 테니, 의사는 조기 대장암 발병부터 자살까지, 린다가 마주할지 모를 위험을 모두 과소평가할 것이다. 이런 상상도 해볼 수 있다. 린다가 생물학적 자식은 아니지만 신장 기증자로 적합하다면? 이런 상황에서 친자 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린다면, 린다가 신장을 기증하지 않기로 마음을 바꿔 프레드의 건강이 위중해질지도 모른다.
--- 「내가 아빠 딸이 아니라고요?」 중에서

헬레칸트의 입학을 비난한 많은 사람이 이런 물음을 던졌다. 과연 환자가 살인자였던 의사를 신뢰할까? 또한 다른 지원자 대신 헬레칸트의 입학을 허락한 의과대학의 결정이 대중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을까? 만약 헬레칸트가 의술을 펼치도록 허락한다면 전체 의사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지 않을까? 〈뉴욕타임스〉 기고가 로런스 올트먼에 따르면 당시 카롤린스카대학교 총장이던 하리에트 발베리-헨릭손은 학교 윤리위원회에 이 사건을 넘겨 지침을 요구했다. 총장은 이렇게 물었다. “교육자와 학교 운영자들은 유죄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는 범죄자 출신 학생의 과거를 환자들에게 알려야 할까요?”
--- 「살인자가 의사가 된다면?」 중에서

미국이 강제 격리를 허용하는 질병은 에볼라 같은 바이러스성 출혈열, 콜레라, 디프테리아, 결핵, 페스트, 천연두, 황열, 유행성 독감,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다. 이 중 몇 가지는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잠복기가 짧다. 접촉 감염성이 매우 높은 사람을 단기 격리하는 사안에 관해선 거의 모든 윤리학자가 그리 심각하게 염려하지 않는다. 사리를 분별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공익을 보호하고자 그런 격리를 대부분 스스로 받아들일 것이다. 정말로 골치 아픈 문제는 보육 시설 종사자 샌드라처럼 치료할 길이 없는 무증상 보균자나 필요한 치료를 마다해서 장기 격리해야 하는 보기 드문 환자다.
--- 「바이러스 보균자를 강제 격리해야 할까?」 중에서

부모가 너무 터무니없는 결정을 내릴 때는 법에 따라 법원이 개입할 수 있다. 하지만 부모가 의학적 이유로 아이에게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을 권리만큼은 모든 주가 인정한다. 또 많은 주가 종교나 철학에 근거한 거부도 예외 사유로 인정한다. 하지만 부모가 아이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해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반드시 계속 아이를 진료할 법적·윤리적 의무를 진다는 뜻은 아니다.
--- 「아이에게 꼭 백신을 맞혀야 하나요?」 중에서

평상시 진료 과정에서는 대개 ‘먼저 온 환자 먼저’를 기준으로 인공호흡기를 사용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앞으로 독감 대유행이 일어났을 때 이 방식을 적용하면 안 된다고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오히려 우리는 그런 재앙 같은 상황에 적합한 인공호흡기 적용 및 배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이때 윤리적 논쟁이 벌어지는 문제는 환자 중증도 분류를 해야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중증도 분류는 기정사실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누구를 배제해야 하느냐다.
---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포기해야 할까?」 중에서

종교적 목표가 있는 기증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그런 공여자들 덕분에 특정 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목숨을 구할 뿐만 아니라, 대기자로 이름을 올린 다른 사람들에게 장기가 돌아가도록 숨통을 틔워준다고 주장한다. 리뉴얼이 유대인 환자 한 명에게 신장을 주선한다면, 이식받을 신장을 기다리는 어느 비유대인 앞에 있는 대기자가 한 명 줄어든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만약 리뉴얼이 없었다면 이런 기증자들은 어떤 장기도 기증하지 않았을 것이다.
--- 「장기를 스타에게 먼저 줘야 할까?」 중에서

지금껏 미국 법원이 이 쟁점과 관련해 다룬 사건은 적어도 10건이 넘는다. 이와 관련한 첫 재판인 1992년 데이비스 대 데이비스 사건에서 테네시주 대법원은 분쟁 대상인 배아가 사람도 소유물도 아닌 “사람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특별히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 잠정적 범주”에 속한다고 판결했다. 이런 재판 대다수는 문제가 된 배아를 착상해 출산하는 데 반대하는 쪽의 손을 들어줬다. 그래도 몇몇 재판에서는 화학 요법 탓에 불임이 된 여성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여성들에게는 보관한 배아를 착상하는 것만이 생물학적 부모가 될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 「배아의 소유주는 누구일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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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20년간 의학윤리를 강의하는 변호사이자 정신과 의사라는 말에 수긍이 갔다. 의학윤리의 난제를 이렇게 빠짐없이 집대성할 수 있다니! 책에 담긴 79개의 질문은 명확한 답변으로 종결되기 어렵다. 아직 인류가 명쾌하게 답을 내지 못한 물음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몫은 자유롭게 생각하고 토론하는 것이다.
- 남궁인 (응급의학과 전문의)
의학은 몸의 과학이다. 하지만 병을 앓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얽히고설킨 실타래처럼 복잡하다. 실타래를 풀어야 할 의학은 인문학일 수밖에 없다. 이 책에 실린 79개의 이야기는 인문학인 의학이 풀어야 할 중요 과제들이다. 스스로 답을 찾고 새로운 질문을 떠올리는 인문학 공부에 이보다 좋은 교재가 없다.
- 강신익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의료인문학교실 교수)
의학에 담긴 이야기들은 우리를 고양시키기도 하고 분노하게 만들기도 한다. 호기심에 이끌려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는 어느 지점에 도착한다.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나라면 어떻게 할까?” 이런 질문이 바로 의료윤리의 출발점이다. 이 책을 통해 그 고민을 함께 나눠보길 바란다.
- 이일학 (연세대 의과대학 의료법윤리학과 과장)
“의사와 환자, 복제된 네안데르탈인의 생각까지 자극하는 매력적인 책!”
- A. J. 제이콥스 (『한 권으로 읽는 건강 브리태니커』의 저자)
“당신의 저녁식사 대화에 활기를 불어넣을 기술과 선택의 문제!”
- 윌리엄 파운드스톤 (논픽션 작가)
“학생과 교사, 윤리 문제를 다루는 정치인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 마이클 셔머 (과학저널 『스켑틱』 대표)
“내려놓을 수가 없다. 모든 대학생이 읽어야 할 책!”
- 조 슈워츠 (맥길대 과학과사회연구소 소장)
“이 생동감 넘치는 책이 기술과 윤리의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준다!”
- 앨런 프랜시스 (정신의학진단 분야의 석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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