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산돌 키우기

산돌 키우기

: 한승원 자서전

[ 양장 ]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414
정가
22,000
판매가
19,8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3월 2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04쪽 | 820g | 160*232*27mm
ISBN13 9788954678087
ISBN10 895467808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불교 『원각경』에 “달을 보라면 달을 볼 것이지 왜 손가락을 보느냐”라는 말이 있다. 모든 시나 소설(이야기)이 ‘손가락질’을 하는 짓이라면 속에 들어 있는 주제는 ‘달’이다. Paradox는 ‘para(벗어나다, 초월하다, 뛰어넘다)+doxa(말)’로 나누어볼 수 있다고 딸이 오래전에 가르쳐주었다.
--- p.51, 「이야기의 힘」 중에서

“눈이 작은 그 여자”라고 쓰면 설명이므로 독자는 그 애매함으로 인해 절망한다. “단춧구멍처럼 눈이 작은”이라고 비유를 통해 말해야 단춧구멍의 모양새를 통해 절망에서 벗어난다. “푸른 하늘 푸른 바다 푸른 산”이라 쓰면 절망한다. “쪽물을 들여놓은 듯싶은 하늘” “청남색 잉크를 가득 채워놓은 듯한 바다” “진한 쑥물을 뒤집어쓴 듯한 산”이라 해야 절망에서 벗어난다.
--- p.299, 「표현 혹은 형상화」 중에서

공작새 수컷은 세상을 향해, 꼬리와 날개를 부챗살처럼 펴서 무지개 색깔의 홀로그램 문양을 과시할 때 항문이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패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채플린의 말에서 용기를 얻었다.
--- p.439, 「도깨비와 춤을」 중에서

우울에서 벗어나기 위해 바닷가 산책을 하거나 서재에 앉아 책을 읽거나 글을 써도 풀리지 않았다. 외풍이 심한 방에서, 찬바람을 막아주는 두꺼운 겉옷과 내의를 벗고 얇은 홑옷만 걸치고 있는 것처럼 몸이 으슬으슬 춥고 허전했다. 나는 잊으려고 이겨내려고 안간힘을 쓰며 책을 읽거나 글을 썼다. 늘 그랬듯 나를 구제하는 것은 나의 글쓰기였다.
--- p.443, 「곱게 화장한 99세 어머니의 얼굴」 중에서

우리의 눈이 별빛을 만든다. 나는 건강할 때면 보이지 않던 것이 앓을 때면 보인다. 슬픈 눈으로 보기 때문일 터이다. 기쁜 눈은 가슴을 달뜨게 하지만, 슬픈 눈은 냉엄해지게 한다. 이천오백 년 전 인도의 유마힐은 칭병하고 누운 채 문병하러 온 사람들에게 불가사의 해탈(不可思議 解脫)을 설했다. ‘유식학(唯識學)’에서, 우리의 눈이 별빛을 만든다고 했다. 너희들 자신만의 독특한 슬픈 눈을 지니도록 하여라. 그 눈으로 너희들의 눈에 투영된 풍경을 증언하도록 하여라.
--- p.486, 「길 굽이굽이에 솔잎을 뿌려놓는다」 중에서

오래전에 교육연구가인 한 친구가 무슨 세미나인가를 앞두고, 나에게 물었다. 그 행사 모두에 기조연설을 해야 하는데, 무엇을 이야기했으면 좋겠느냐고…… 그가 애매모호한 질문을 했으므로 나도 애매모호하게 말했다. “세상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것이 있고, 변하지 않은 것이 있는데,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소.”
--- p.491, 「길 굽이굽이에 솔잎을 뿌려놓는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그렇게 지극히 사적인 가족사의 세부는 이 책에 담겨 있지 않다. 대신 아버지 자신의 삶이 여기 있다. 그가 직접 추려내고 힘을 다해 윤을 낸 유리 기둥들이 있다. 오직 글쓰기라는 외통수의 열의-해법-구원으로 삶의 모든 순간들이 수렴되었던 한 생애가 있다.
고백하자면 어린 시절 나는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어떤 경우에도 문학을 삶 앞에 두지 않겠다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반짝이는 석영 같은 이 페이지들 사이를 서성이고 미끄러지며 비로소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얼마나 척박한 흙을 밀고 그가 기어이 꽃피었는지. 그걸 가능하게 한 글쓰기가 그의 종교였음을. 그토록 작고 부드러운 이해의 순간이 나에게는 중요한 것이었다.
- 한강 (소설가)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9,8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