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신풍동에서 부유한 가정의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호는 정월로, 1913년 진명여자보통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 유화과에서 공부했다. 1918년 귀국해 잠시 정신여학교 미술교사로 지내면서 화가로 활동하는 한편 「경희」, 「정순」 등의 단편소설을 발표하며 소설가로도 활약했으며, 여성운동가, 사회운동가로도 활동했다. 1919년 일본 유학시절 발발한 3.1운동에 적극 가담해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20년 김우영과 결혼, 그를 따라 만주와 프랑스 등을 여행했으며 그림, 조각, 언론, 문필, 시 등의 작품 활동을 펼쳤다. 1921년 조선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유화 개인 전람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1926년 남편과 함께 3년간의 유럽 일주 여행을 다녀왔으며, 1927년 유럽과 미국 시찰을 가게 된 남편을 따라 여행길에 올라 ‘조선 최초로 구미 여행에 오른 여성’이라는 칭호를 얻게 됐다. 외교관 최린과의 염문으로 이혼한 후에도 여자미술학사를 차리는 등 독립적인 생활도 꿈꾸었다. 대표작으로는 소설 「경희」, 「규원」, 「원한」, 「현숙」, 「회생한 손녀에게」 등의 소설과 「어머니와 딸」, 「신생활에 들면서」, 「이혼 고백장」, 「해인사의 풍광」과 같은 수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