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신학의 새 연구”(NSBT)는 성경신학 분과의 핵심 쟁점을 다루는 단행본으로 이루어진 시리즈다. 이 시리즈에 들어 있는 책은 다음 세 영역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에 초점을 맞춘다. (1) 다른 분과(예를 들어 역사신학, 석의, 조직신학, 역사 비평, 이야기 신학)와의 관계를 포함하여 성경신학이 갖는 성격과 지위, (2) 특정한 성경 저자 또는 성경 문헌에 대한 사유 구조의 표현과 설명, (3) 성경 전체 또는 일부를 관통하는 성경적 주제에 대한 묘사.
무엇보다 이 단행본들은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성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려는 창의적 시도다. 이 시리즈는 교육하고 덕을 세우는 동시에 현재의 문헌과 상호 소통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나님의 세계에서는 지성과 감성이 단절되어서는 안 된다. 이 시리즈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합쳐 놓으신 것을 나누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주해는 최고의 학술 문헌과 상호 소통하지만, 본문은 음역된 헬라어와 히브리어를 사용하고 전문용어의 사용은 가급적 피하려 한다. 이 시리즈의 책들은 고백적 복음주의의 틀 안에서 집필되고 있지만, 관련 문헌을 철저하게 조사하려는 시도를 언제나 보여 준다.
이사야의 예언에 대해 가르치거나 설교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팽팽한 긴장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것은 한편으로는 이 놀라운 책에서 구절마다 꼬리를 물고 나타나는 엄청난 상상과 지난 일을 생각나게 하는 표현 사이의 긴장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책이 잘 들어맞게 해야 한다는 도전과 이사야가 염두에 두고 있던 지시 대상들을 확실하게 파악하는 것 사이의 긴장이다. 앤드루 애버네시 박사는 치밀한 집필과 포괄적인 접근법을 통해, 이사야 예언의 세 주요 부분 각각에 서 하나님과 하나님 왕국이 제시되는 방식을 펼쳐 보이고, 그런 다음, 하나님이 자신의 통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중요한 작용을 하는 개인이나 집단을 사용하는 방식을 두루 살펴봄으로써 이 책 전체로 우리를 안내한다. 애버네시 박사는 7세기 후의 신약 성경 기자들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 인도하기 위해 이 궤적들을 식별해 낸 방식을 예의주시하며, 석의적이고 신학적인 이 탐구 전체를 수행한다. 우리는 그의 모든 석의적 결정에 동의하지 않을지라도, 그가 수행한 작업의 범위와 포괄성에 대해 매우 감사할 수 있다.
D. A. 카슨
---「시리즈 서문」중에서
왜 “왕국” 개념을 사용하는가? 이사야서에 “왕국”이라는 용어가 자주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개념은 책 전체에 퍼져 있다.
첫째, 이사야서는 흔히 하나님을 “왕”(‘멜렉’), “주”(‘아도나이’), “만군의 여호와”(‘아도나이 츠바오트’) 와 같은 칭호들로 일컫는다. 둘째, 보좌, 공물, 전쟁, 영광, 정의와 공의와 같이 왕국과 관련된 개념들이 책 전체에 걸쳐 등장한다. 셋째, 책 전체에 걸쳐 하나님의 왕권을 강조하는 구절들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점들에서 나타나서 이 개념의 구조적 중요성을 보여 준다(사 6장; 24-25장; 33장; 40장; 52장; 59:15-63:6; 66장). 넷째, 이사야서는 앗수르와 바벨론과 바사와 같이 오랜 기간에 걸쳐 이 지역을 통치한 제국들 치하에 살고 있는 백성에게 말하고 있으므로, 이사야서가 왕국 개념의 관점에서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많은 점에서 이사야서는 제국 통치 상황 속에 살고 있는 백성에게 여호와의 과거, 현재 및 미래의 주권적 통치라는 견지에서 이런 상황들에 대한 신학적 해석을 제공한다. 위에서 지적한 점들에 대해서는 앞으로 철저히 논할 예정이지만, 이사야서에서 “왕국” 개념이 근본적인 것임은 의심할 여지가 거의 없다.
본 연구의 틀을 이루는 이사야서 왕국의 특징은 다음 네 가지다. (1) 왕으로서의 하나님, (2) 왕의 대리인들, (3) 왕국의 영역, (4) 왕의 백성. 이사야서에서 왕국 개념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한 학자는 많지만, 대부분의 연구는 하나님의 왕권이나 하나님의 지도자들과 같은 하나님 왕국의 한 가지 특징에만 초점을 맞추었고 일차적으로는 학자들을 집필 대상으로 삼았다.
---「서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