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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독점 기업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독점 기업 시대에 살고 있다

: 아마존부터 교도소까지, 대기업 권력 시대의 삶

리뷰 총점7.6 리뷰 5건 | 판매지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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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36쪽 | 790g | 152*224*35mm
ISBN13 9788932921082
ISBN10 893292108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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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초기 투자자이자 페이팔 공동 설립자로 당대의 내로라하는 독점 기업가인 피터 틸은 한 시대를 요약하는 말을 남겼다. [경쟁은 루저들이나 하는 짓이다.]
--- p.17

보크에게 소비자 복지란 사실상 가격 인하를 의미했다. 따라서 합병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사업체가 효율성이 높아져서 가격을 인하하면서도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다면, 그 합병은 승인되어야 했다.
--- p.19

독점 상태에서 노동을 한다는 것은 사장이 규칙을 정하는데 당신에게는 유리할 게 없다는 뜻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독립 계약직으로 분류되어 복리후생과 어렵게 얻은 권리를 누리지 못한다. 과점 기업들은 임금을 억누르기 위해 침범 금지 협정을 맺어서 경쟁자들과 공모한다.
--- p.23

아마존 웹서비스가 인터넷 접속의 중추 역할을 떠맡았을 때, 서버가 돌아가며 정지되면서 각지의 사용자가 피해를 봤다. 오직 한 장소에서만 제품이나 원료에 접근할 수 있는 경우에 자연재해나 인재가 발생하면 세계 각지로 파문이 퍼져 나간다.
--- p.26

그전까지 무료로 누리던 모든 게 이제 비용이 부과된다. 따뜻한 식사, 편안한 좌석, 위탁 수하물, 항공편 변경 등이 이제 모두 유료다. 그리고 대다수 항공사는 승객이 탑승할 때 상품(이 경우에는 기본적인 인간의 편안함)을 진열해 놓는다.
--- p.60

인간이 수천 년 역사 동안 해온 것처럼 종자를 보관했다가 다음 해에 심는 것은 대개 불법이다. 어떤 경우에는 아예 처음부터 종자 자체가 수확이 끝나면 후손을 낳지 못하게 개량된다. 그리하여 거대 종자 기업은 해마다 농민들에게서 돈을 뽑아낸다.
--- p.98

저널리즘의 소멸을 촉진한 진짜 요인은 구글과 페이스북의 부상이다. 두 기업은 디지털 광고 시장을 싹쓸이하면서 동영상 뉴스 사이트들이 이제 막 신문 광고 손실을 메우기 위해 발견한 새로운 수입원을 대부분 가로챘다. 뿐만 아니라 구글과 페이스북의 거대한 연계 네트워크는 편집가와 기자들이 시청률을 좇게 만드는 일종의 왜곡 렌즈가 되었다.
--- p.28

유아식이 모유보다 좋지 않다는 유엔 결의안이 나오면 세계적으로 묵직한 반향이 일어날 것이다. 최대 유아식 기업의 본고장인 미국은 세계를 위협해서 그런 결과를 막을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다. 이렇게 공중보건과 안전의 이익이 사적 독점 기업의 이익으로 대체되는 일은 국제 무역과 외교 분쟁에서 흔히 벌어진다.
--- p.195

알레르기 비상 치료제인 에피펜은 제조법이 전혀 바뀌지 않았는데도 가격이 7년 만에 450배 뛰었다. 에피네프린 적정량과 주사기 두 세트 가격이 겨우 20달러고, 에피펜 하나에 들어 있는 용량의 값은 1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그런데 2016년에 두 세트 가격이 608달러였다.
--- p.211

웨스트버지니아주 밍고 카운티에 속한 인구 2,900명의 마을인 윌리엄슨에는 지난 10년간 2080만 정이 들어왔다. 전체 숫자를 보면 놀랍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웨스트버지니아주에만 오피오이드 7억 8000만 정이 유입됐는데, 주민 한 명당 235정을 복용한 셈이 된다. --- p.228면

무에서부터 세워진 한 산업(전자담배)이 순식간에 하나의 지배적 기업(쥴)으로 축소되고 기존 대기업(담배회사)이 이 신흥 독점 기업을 사들인 사실을 보면, 오늘날의 제2의 도금 시대가 독점을 창출하는 체제임을 알 수 있다. --- p.238면

오늘날의 인수합병 풍경을 보면, 거래 성사를 부추길 뿐만 아니라 자문역의 지위에 따르는 권력과 영향력을 활용해서 고객들로부터 더 많은 수익을 뜯어내려는 유인이 너무도 많다. 은행들이 하나의 지붕 아래 더 많은 사업 부문을 갖추고 통합하면서 금융 안정을 위협함에 따라 합병하는 기업들로부터 추가로 돈을 강탈할 기회가 더 많이 생긴다.
--- p.272

C135 수송기에 들어가는 3인치짜리 비차량용 클러치 디스크는 생산 비용이 32달러인데, 트랜스다임은 1,443달러를 청구했다. 또 다른 소형 부품인 [신속 분리 연결 부품]은 T38 탤론 고등훈련기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생산비가 173달러였다. 트랜스다임은 6,986달러를 청구했다. 총 263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 전체에서 초과 수익이 1610만 달러였다.
--- p.307

1달러 상점은 승자독식의 미국에서 대규모 지역이 방치된 결과이자 독점이 낳은 결과물이다. 미국의 소도시와 가난한 도심 중 일부 지역은 절망적인 상태에 빠져서 오랫동안 저가의 대명사였던 월마트의 가격표보다도 값싼 대안을 필요로 한다. 가족이 빈털터리가 되면 유일한 의지처는 1달러 상점이다.
--- p.316

알고리즘이 매일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필요한지를 결정하고, 자기 교대 시간에 [자발적으로 일을 쉬라]는 압박을 받는 불안한 임시직 노동력이 만들어진다. 직원들이 제기한 7건의 소송은 노동자들이 임신이라는 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한다. 2018년 산업안전보건위원회는 아마존을 미국에서 가장 안전하지 못한 직장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 p.330

[미국 대륙에 정맥주사용 수액이 거의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아서 아내의 담당 간호사는 30분 동안 서서 주사기로 서서히 약을 주입해야 했습니다.] 벤이 트윗에 쓴 글이다. [보세요, 그게 전부 다 푸에르토리코 공장에서 만들어지는데 지금도 수리가 되지 않았답니다. 그런데도 저 멍청한 뚱땡이는 골프나 치러 다니죠.
--- p.396

사모펀드가 활약하지 않는 경제 부문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의료에서 언론, 교도소에 이르기까지 이 책에서 논의한 여러 독점화된 산업 가운데 대다수에서는 사모펀드가 유력한 역할을 한다. 이런 산업은 훨씬 더 많다. 카지노는 어떨까? 사모펀드가 지배한다. 헬스 클럽 체인인 크런치 피트니스는? 사모펀드 소유다. 공항에 널려 있는 운반용 카트인 스마트 카트는? 사모펀드 소유다. 최대 규모의 전 자투표기 제조업체인 일렉션 시스템 앤 소프트웨어는? 사모펀드 소유다.
--- p.412

우리 대부분이 지상에서의 마지막 순간에 독점화된 장례 지도사에 의해 독점 기업이 만든 관에 조용히 안치되고, 독점 기업이 소유한 공동묘지의 한 자리에 들어간다는 사실은 기묘하지만 별로 이상할 게 없다. 어
차피 살아 온 대로 죽는 셈이니까.
--- p.480

독점은 가장 근원적인 문제, 즉 권력의 문제이며, 이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모든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열린다.
--- p.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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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눈이 번쩍 뜨이게 만드는 훌륭한 책. 어떻게 경쟁이 쪼그라들고, 월급봉투가 얄팍해지고, 가족이 갈가리 찢어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 데이비드 케이 존스턴 (퓰리처상(심층 보도 부문) 수상 작가)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독점 기업이 몇 안 되는 영역에서 문제라고 모호하게 생각하겠지만, 읽고 난 뒤에는 모든 곳에서 독점 기업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불온하면서도 탁월한 책. 번뜩이는 블랙 유머가 페이지마다 빛을 발한다.
- 제퍼 티치아웃 (포드햄 대학교 법학교수)
이 책에 담긴 사고는 탁월하지만, 실제로 내놓은 성과는 훨씬 더 훌륭하다.
- 짐 라드너 (언론인이자 Inequality.org 창립자)
페이스북과 구글, 아마존만이 아니다. 독점, 복점, 과점은 미국 상업 세계의 거의 모든 영역을 지배한다. (……) 이런 거대 괴물들 중 일부를 해체할 수만 있다면, 경제, 정치, 심지어 지역 사회까지도 더 좋아질 것이다.
- 시바 바이디아나탄 (『반사회적 미디어Antisocial Media』의 저자)
거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국제 시장의 독점화를 겨냥하는 매서운 비판.
- 『커커스 리뷰』
물 흐르는 듯한 서술. 충격을 주는 만큼 설득력도 대단하다.
- 『북리스트』
풍부한 데이터를 노동자와 소상공인의 면면과 적절히 뒤섞으면서 술술 읽히는 명쾌한 언어로 풀어낸다. 통렬하면서도 반박하기 어려운 행동 호소문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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