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시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마거릿 미드(Margaret Mead)는 이렇게 대답했다. “부러졌다 붙은 흔적이 있는 다리뼈.” 고고학 발굴 현장에서 넓적다리의 뼈가 부러졌다 붙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약 1만5천 년 전으로 추정되는 이 다리뼈가 시사하는 바는 크고 깊다. 다리가 부러지게 되면 공격하는 날짐승을 피하기는커녕 열매를 따러 움직일 수도 없다. 다리뼈가 붙으려면 걸리는 시간은 보통 6주 정도. 그때까지 누군가가 다친 사람을 보살폈다는 의미이다. 자신이 먹을 음식을 나눠주고 부축해 주면서 말이다. 마거릿 미드는 이처럼 다친 사람을 간호하며 회복할 때까지 기다린 것을 인류 문명의 시작이라고 보았다.
문명이 고도로 발달했다고 일컬어지는 요즘도 살아가는 일의 핵심가치는 달라지지 않았다. 특히나 사업은 더욱 그렇다. 어려움에 부닥친 누군가에게 기꺼이 손을 내미는 것, 내민 손을 용기 있게 붙잡는 것, 서로를 부축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 그렇게 서로를 믿어보려 애쓰면서 위험이 우글거리는 정글을 헤쳐 나가는 것이 사업이다. 사업에서 사람이란, 또 연대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은 20년 넘게 출판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저자가 현장에서 맞닥뜨렸던 숱한 고민과 그 해답을 충실히 담은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반드시 좋은 결과를 거두겠다는 ‘의지’와 개미와 같은 ‘실행력’을 지닌 사람, 당장의 이익보다 신용을 우선순위에 두고 아낌없이 나를 내어주는 사람, 밝은 눈으로 트렌드를 읽고 모험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 사람을 옆에 두고 함께 걷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바로 ‘선의지’를 지닌 사람이 있다. 오랜 시간 저자와 일하며 많은 일을 함께 겪었다. 그리고 내가 본 저자는 시대라는 파도를 능동적으로 타는, 기민한 경영인이자 믿을 만한 파트너이다. 그에게라면 마음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할 수도, 선뜻 도움을 줄 수도 있다. 그가 진심으로 정직하게 일하는, 그러면서도 유능한, 또 반드시 함께 성장할 방법을 찾을 사람임을 알기 때문이다.
이 책은 회사와 삶을 경영하는데 필요한 많은 것이 담겼다. 불황의 늪에서도 승승장구하는 경영인의 깊은 내공과 철학은 삶의 자극과 기준이 필요한 이들에게 든든한 마음의 힘이 될 것이다. 또 출판 기획부터 출간, 수출과 수입,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출판 산업 전반을 철저히 해석하고 브랜딩 방법과 비즈니스 모델까지 제시하고 있어 출판에 몸담은 많은 이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치열한 고민으로 전략을 구상하고,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변화를 예측하는 눈을 가진 저자의 『부의 품격』은 중요한 원칙을 일깨운다. ‘사람을 중요하게 여길 것’, ‘선함을 기본으로 삼을 것’, ‘책임지는 사람이 될 것’. 이것은 사업을 하는 사람을 넘어, 인생의 변곡점을 만들어가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지침이자 근본이다.
- 강창용 (느낌이있는책 대표)
도와주는 사람, 양원근
양원근 대표는 책 쓰기 전도사다. 2년 전 『책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책 제목에서 드러나듯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는 내용의 책이다. 이렇게 양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책을 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책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풀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책 쓰기를 통해 사람들의 삶을 도와주는 셈이기도 하다. 실제로 양 대표의 책 쓰기 도움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사람들도 많다.
2년 만에 책을 내겠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출판사들을 도와주는 내용이다. 국내 대표적인 출판 기획사로 성장해오면서 체득한, 어떻게 책을 만들고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 하는지 그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이다. 실제로 자신이 관여했던 다양한 성공 사례들이 제시된다. 그런 사례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양 대표 자신의 몫 보다는 의뢰인이나 파트너의 이익에 우선순위를 둬왔다는 점에서 지금의 성공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이러한 도와주는 삶의 토대를 양 대표는 ‘선의지’라고 표현하고 있다. 철학적인 내용 같지만 쉽게 말하면 착하게 살라는 것일 게다. 물론 양 대표가 자선사업가인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책을 쓰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또 출판사들이 책을 잘 만들어서 많이 팔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사업 자체가 ‘선의지’를 구현하는 것이다. 비교적 성공적이었던 사업 운영의 비결을 양 대표는 자신의 ‘선의지’에서 찾고 있다.
물론 ‘선의지’를 갖고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사업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게다. 또 각박해지기만 하는 현대사회에서 많은 사람에게 ‘선의지’를 기대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 어딘가에서 누군가는 ‘선의지’를 구현하려고 애쓰고 있어서 그나마 세상이 아직은 살만 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하게 해준다. 따뜻한 인간미를 느끼며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을 것이다.
- 이주상 (SBS 기자)
‘선의지(善意志)’와 기업 경영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 기업의 목표는 선의지가 아니라 더 많은 이익을 내는 것 아닌가? 이런 일반적 의문에 저자는 ‘선의지 마케팅’의 좋은 사례를 제시한다. 좋은 사례는 바로 저자 자신의 삶이다. 20년 넘게 출판에이전시와 출판홍보마케팅 전문업체를 운영해오고 있는 저자의 ‘성공 노하우’가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미래의 출판사 대표나 작가를 꿈꾸는 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다른 종류의 창업이나 경영에도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이 책의 미덕은 성공적 경영 정보 제공을 넘어서는 데 있다. ‘지독한 가난’을 딛고 일어나 기업인으로 성공하기까지 저자의 일생이 진솔하게 펼쳐져 있다. 책을 보면서 여러 번 놀랐다. “나는 전형적인 무(無)수저였다”고 훌훌 털어놓는 장면에서부터 놀라기 시작했다. 출판에이전시를 하다 보면 베스트셀러가 예상되는 원서를 만났을 때 자신이 직접 출간하고 싶은 유혹도 받았을 터인데, 아예 처음부터 그런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저자는 암 수술의 고통도 담담하게 털어놓고 있다. 저자의 체험이 녹아 있는 독서와 철학, 건강한 삶, 경영과 만남의 의미 등을 두루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선의지 마케팅과 자전적 에세이가 잘 어울린 이 책은 무엇보다 새롭게 인생을 시작해 보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 배영대 (중앙일보 학술전문기자)
코로나 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자 발현한 선(善)의 실천. 존중과 배려를 위한 '선의지(善意志)'는 사람과 사람사이에 디딤돌 역할을 하리라 확신하며 일독을 권합니다.
- 최진규 (중장, 지작사 참모장)
내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 행복할 수 있는지, 간절하고도 간절한 그 문제의 해답은 바로 선의지뿐이며 이제 선한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왔다. 이 책은 가진 게 없어서 성공할 수 없다고 가야할 길을 몰라 헤매고 있는 우리들에게 희망적인 조언을 줄 것이며 가장 손쉽게 그리고 올바르게 훌륭한 성과를 내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 김을호 (사단법인 국민독서문화진흥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