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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쁨 (상)

사랑의 기쁨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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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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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7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5804172
ISBN10 8985804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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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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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평생 동안 그 병을 안고 살아왔었다. 재희라도 옆에서 지켜 주면 엄마가 벌이는 밤마다의 굿은 그나마 시간이 단축되고 의외로 쉽게 끝내곤 했었다. 그러나 30년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서 살아온 엄마는 밤마다 혼자서 문을 잠그고, 혼자서 창문을 걸고, 혼자서 가스불이 꺼졌나 확인하고, 혼자서 스위치를 내려 불을 끄고, 불이 꺼지고 어둠이 와서 앞이 캄캄해지면서 그것이 불을 껐기 때문이 아니라 갑자기 눈이 멀어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마치 껐다 켜는 탐조등의 불빛으로 먼 등대에 구조 요청하는 침몰하는 선박처럼 엄마는 쉴새없이 스위치를 올리고 내리는 행동을 반복했을 것이다.
--- p. 27
<사랑의 기쁜> 역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즉 로맨스를 쓰고 싶다는 것이 내 처음의 창작 의도였었다. 다만 달라진 것은 그동안 10년의 세월이 흘렀으며 또한 처음에 쓴 것처럼 가톨릭에 귀의한 후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변화가 사랑에 대한 시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나도 모른다. 모든 작가에게 있어 사랑이야말로 불멸의 소재라면 비록 10년의 짧은 시차에 불과하지만 지금은 하늘과 땅만큼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시점일지도 모른다.
--- 프롤로그
<사랑의 기쁜> 역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즉 로맨스를 쓰고 싶다는 것이 내 처음의 창작 의도였었다. 다만 달라진 것은 그동안 10년의 세월이 흘렀으며 또한 처음에 쓴 것처럼 가톨릭에 귀의한 후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변화가 사랑에 대한 시각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나도 모른다. 모든 작가에게 있어 사랑이야말로 불멸의 소재라면 비록 10년의 짧은 시차에 불과하지만 지금은 하늘과 땅만큼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시점일지도 모른다.
---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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