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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간의 교양 미술

60일간의 교양 미술

: 그림 보는 의사가 들려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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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642g | 152*215*21mm
ISBN13 9788960536128
ISBN10 8960536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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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소장 중인 오딜롱 르동의 파스텔화 [꽃다발]입니다. 꽃병 안에 그야말로 많은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 있습니다. 그림을 화집이나 도판으로 보다가 실제 미술관에서 보면 훨씬 좋은 것을 경험하게 되지요. 저는 지금껏 르동의 그림보다 더 아름다운 파스텔 꽃 정물화를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르동의 그림 상당수는 상징주의로 신비롭고 어찌 보면 기괴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처럼 화사하고 예쁜 꽃 그림을 보면 같은 화가가 그린 작품인지 의아하기까지 합니다.
--- 「Day 09_부처를 그린 프랑스 화가: 오딜롱 르동(1840-1916)」 중에서

올브라이트 녹스 아트 갤러리에 있는 뒤피의 [모차르트에게 보내는 경의]입니다. 이 작품도 수채화와 잉크로 그렸습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있고, 그 위에는 악보가 있습니다. 화분 위에는 조각품이 있는데 모차르트인가 봅니다. 모차르트의 음악이 들리는 듯한 그림입니다.
뒤피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청춘을 달래주었던 것, 그것은 음악입니다.” 그의 작품 중에는 악보를 그려 넣은 그림이 상당수 있는데, 이는 우연이 아닙니다. 그가 음악을 사랑하는 부모님 밑에서 성장했기 때문이지요.
--- 「Day 15_붓으로 그린 밝고 경쾌한 리듬: 라울 뒤피(1877-1953)」 중에서

다시 [잠자는 큐피드]를 살펴볼까요? 누워 있는 자세가 전체적으로 어딘가 부자연스럽지요. 팔꿈치에 변형이 온 듯하고 얼굴도 아이의 모습치고는 병적으로 부어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어떤 질병에 의한 부종으로 보입니다. 왼쪽 귀에는 청색증이 보입니다. 이런 근거로 볼 때 큐피드의 모델이 된 아이는 선천성 유전 질환을 앓으며 힘들게 살아가지 않았을까 짐작됩니다. 어쩌면 병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를 화가가 그림 속에서 새로운 캐릭터로 탄생시킨 것은 아닐까요? 날개를 달고 화살을 쏘는 변덕스러운 사랑의 신 큐피드로 말이지요. 카라바조의 예술 세계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되는 작품입니다.
--- 「Day 19_시선을 사로잡는 빛과 그림자: 카라바조(1571-1610)」 중에서

클림트는 화가가 된 후 늘 죽음을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1892년 클림트가 가장 사랑했던 예술적 동반자이자 지지자였던 두 살 아래의 동생 에른스트 클림트가 뇌졸중으로 사망했기 때문입니다. 연이어 아버지 또한 뇌출혈로 사망했는데, 이는 그에게 큰 상처로 남습니다. 그 후로 항상 죽음의 공포를 안고 살았고 상당수의 작품 속에서 죽음과 관련된 이미지가 공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클림트 역시 아버지와 동생의 생명을 앗아갔던 유전 질환인 뇌졸중을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
--- 「Day 48_이토록 찬란하고 관능적인 황금빛: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 중에서

호퍼의 그림의 상당수는 [뉴욕의 영화관] 속 안내원처럼 하나같이 도시의 삶에 지치거나 공허하고 쓸쓸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거리, 건물 벽돌의 색, 아늑한 실내의 풍경들은 당시 유행하던 건축 양식, 인테리어 디자인 스타일, 패션 등으로 매우 자세하게 묘사되어 과거 뉴욕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요.
--- 「Day 57_미국인의 삶을 그린 리얼리즘의 대가: 에드워드 호퍼(1882-1967)」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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