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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 부의 거대 물결이 온다

앞으로 10년 부의 거대 물결이 온다

: 새로운 부와 기회를 창출할 7가지 딥테크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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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590g | 152*224*30mm
ISBN13 9791190826815
ISBN10 119082681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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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에는 기술에 관해 최소한의 이해를 갖춰야 한다. 마치 지금껏 사업을 하려면 재무와 영업의 기초를 반드시 알아야 했듯 말이다. 사실 현재의 기술 지형도를 파악하려 노력 중이라면 분명 경쟁자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 몇몇 기술은 이미 게임 체인저가 됐으며 어떤 기술은 2020년대 후반쯤이면 무르익을 것이다.
--- p.13

“딥테크란 과거에는 불가능했지만 오늘날에는 조금이나마 실현이 가능한 기술, 그리고 미래에는 너무나 널리 퍼지고 영향력이 커져 존재하기 전의 삶을 떠올리기조차 힘든 기술을 뜻한다. 딥테크 솔루션은 하나의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현실의 중요한 문제나 기회에 충실하도록 핵심 능력을 재창조하는 것이다.”
--- p.29

딜로이트가 발행한 [일의 미래 Future of Work ]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어떤 이들은 AI, 인지 컴퓨팅, 로보틱스의 부정적인 영향만을 부각하지만, 이 강력한 도구들은 새로운 직업을 만들고 생산성을 향상하며 노동자가 업무의 인간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 p.52

정규 근무일은 시작에 불과했다. 우리는 가상 현실에서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시작했다. 콘퍼런스 장소까지 이동하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싸구려 호텔에서 홀로 밤을 보낼 필요도 없어졌다. 우리는 콘퍼런스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다함께 더 많은 세션에 참석했고 실시간으로 감상을 나눌 수 있었다. 세계적인 연사의 발표를 듣기도 했으며 이후 이어지는 가벼운 잡담 시간도 놓치지 않았다. 유연한 VR 덕분에 다른 미팅이나 토론을 왔다 갔다 하는 것도 가능했다. 동시에 열리는 두 콘퍼런스 사이를 오고 가는 경우도 있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가상 바자회인 V--- p.마켓도 함께 구경했다. 우리는 모두 집에 박혀 있었지만 어디든 갈 수 있었다.
--- p.98

햅틱 혁명의 선두에 있는 기업은 햅트엑스로 햅틱 피드백 장갑을 만드는 회사다. 나는 실제로 햅트엑스의 제품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 가상 현실에서 마치 내 몸을 떠나 신이 된 듯 조그마한 농장 위를 맴돌던 때였다. 작은 대지 위로는 곳간, 트랙터, 농작물을 비롯해 온갖 요소가 만화처럼 놓여 있었다. 하늘에는 하얀 솜털 같은 구름이 떠 있었는데, 하나를 손으로 쥐자 종이 뭉치를 만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 구름이 전원 스위치라도 된 걸까, 구름이 회색빛이 되더니 천둥 번개가 치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손을 내려 빗방울 하나하나가 선사하는 간지러움을 느꼈다. 뒤이어 만화로 그려진 번개 표시가 전기 자극을 일으켰다. 가상 현실 세계를 보는 것도 좋지만, 그 세계를 느끼는 일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경험이 될 것이다.
--- p.126

확장 현실은 우리가 더 거대한 기술 생태계와 직접 상호 작용하도록 돕는 도구가 될 것이다. 지금껏 개발된 그 어떤 기술보다 확장 현실이 이런 역할에 알맞다. 2020년대가 끝나갈 무렵이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은 찾기 어려울 듯하다. 스마트 글래스만으로도 현실에 디지털 정보를 덧붙이고, 현실 존재와 가상 존재를 함께 다루며, 나아가 실제 세상을 완전히 가상 현실로 대체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아마 다음 세기에는 인간과 컴퓨터가 상호 작용하는 데 스마트 글래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확장 현실 기술의 반대쪽 끝에는 결국 사람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여러 사람의 심장이 디지털 혈관으로 연결되는 셈이다. XR은 피상적인 웹 사이트나 화상 채팅보다 우리를 훨씬 더 긴밀하게 연결해 줄 수 있다. XR에서는 누구나 자신만의 세심함으로 상대의 존재를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으며, 의지만 있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서로 더 친근감을 느끼고, 더 깊이 공감하며, 더 강한 유대감을 만들어 갈 것이다. 분명 XR에는 온 세상 인류를 더 가깝게 만들어 줄 힘이 있다
--- p.138

DLT의 첫 10년은 공개성과 무신뢰성을 표방하는 블록체인에 기능을 더하는 데만 집중했다. 하지만 이제는 학계와 산업계 모두 사적이면서 신뢰성에 기반한 블록체인을 고안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두 종류의 블록체인이 기술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는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이나 국가 같은 거대 조직이 폐쇄적인 시장 안에서 서로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해 점점 사적인 블록체인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르다와 패브릭이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런 폐쇄형 블록체인은 대부분 기존 개발자 커뮤니티가 친숙함을 느끼게끔 이더리움 솔리디티 코드의 스마트 계약 인터페이스를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 단지 폐쇄적인 인프라를 목적으로 조금 수정이 됐을 뿐이다.
이런 형태의 블록체인이 사토시의 철학과 상반된다는 지적은 분명 일리가 있다. 사토시는 블록체인을 통해 철저하게 투명성을 갖추고 탈중앙화를 이루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적인 블록체인이 주도권을 잡고 장기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정부의 지원이 없는 순수한 디지털 화폐를 얼마나 바라는지는 아직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오히려 거대 조직이나 국가 사이에 투명성을 보장해 주는 DLT가 전도유망한 듯하다.
--- p.176

현재 블록체인의 또 다른 가치는 이 기술을 활용하여 공통의 목표를 가진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이루는 데 있다. 기업들은 비교적 적은 리스크를 기대하며 컨소시엄에 합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제품이 진품인지를 추적하고 파악하는 그룹을 결성해 암시장에 유통되는 모조품에 맞서거나, 순환 경제를 실현해 목화 생산이 지속 가능하도록 힘을 합치는 것이다. 이런 컨소시엄이 일으킨 첫 번째 파동은 곧 탈중앙화로 향하는 첫걸음이었다. 기업들은 별다른 리스크 없이 기존의 중앙 집중식 관리 방식을 벗어던졌으며, 유기적으로 구성된 협력체에 합류하여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도 있었다. 기업 입장에서는 손해될 게 없었던 셈이다.
--- p.178

네트워크에 연결된 IoT 기기의 수는 2016년 50억 개에서 2018년 100억 개로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220억 개에 이르렀다. 전 세계 인구를 모두 고려해도 한 명당 2.7개꼴이다. 이런 증가율이 지속된다면 2030년까지 5,000억 개는 쉽게 넘을 듯하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한 명당 75개의 IoT 기기를 갖는 셈이다.
--- p.191쪽 ‘5,000억 개의 IoT 기기가 만들 스마트한 세상’에서

일종의 웨어러블 기기 중에서 최근 주목받는 것은 삼킬 수 있는 기기다. 안콘 메디컬 테크놀로지스에서는 알약 모양의 내시경을 제작해서 인체 내부를 확인하고 병을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쓰리 스퀘어 마켓은 직원 40명의 자원을 받아 신체에 마이크로칩을 이식하여 화제를 모았다. 이 칩은 기본적으로 사원증 역할을 하며 사내 결제 등에도 사용된다고 한다. 자가 건강 측정에 극단적으로 열광하는 자들은 앞서 언급한 메이커와 신체 조작 서브컬처의 접점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이들은 바이오해커라고 일컬어지며 마이크로칩이나 센서를 자신의 피부 밑에 심는다. 지금 21세기에는 무척 기이하게 보이는 일이지만 22세기쯤 되면 이 정도의 신체 조작은 귀를 뚫는 일처럼 흔해질지도 모른다.
--- p.193

구글의 회장이었던 에릭 슈미트가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서 한 말이 있다.
“인터넷은 사라질 것입니다. IP 주소가 엄청나게 많아지고, 수없이 많은 기기나 센서를 몸에 착용하게 될 테며, 수없이 많은 물건과 상호 작용하면서도 그 존재를 감지조차 못할 겁니다. 즉 인간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겠죠. 당신이 어떤 방에 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방 안에 있는 온갖 물건과 활발하게 상호 작용하는 모습이 그려질 겁니다.”
--- p.227

단순히 자율 주행차에만 집중하면 현재 일어나고 있는 다른 수많은 혁신을 놓치는 셈이다. 광산 장비는 완전한 자동화를 목표로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전기 차는 자동차 산업과 연료 산업 및 관련 공급망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한편 승차 공유 서비스로 인해 차량을 소유하는 문화가 점점 사라지고 나아가 관련 법률과 도시 계획마저 변하고 있다. 자율 주행차는 이런 변화를 가속시킬 뿐이다. 지상은 물론이고 공중에서도 드론을 이용한 무인 배송이 도입된다면 라스트마일 last--- p.mile 배송이 더 발전할 테고, 장애인은 자율 주행차를 통해 혼자 힘으로도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자율 주행차는 사람의 생명도 구할 것이다. 자율 주행차의 잠재력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다.
--- p.237

대부분의 도시에서 가용 공간의 3분의 1 정도가 주차 공간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공유 자율 주행차가 활성화된 도시라면 기존의 주차 공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자율 주행차는 사람을 내려 주고 나서 바로 물품을 배송하러 가는 등 쉬지 않고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도심의 부동산 가격이 보다 합리적인 선에서 형성되고 녹지 비율이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 p.242

누군가는 남모르게 현대판 러다이트 운동을 꿈꾸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자율 주행차는 결국에 대규모로 도입될 것이다. 그리고 꽤 빠른 시일 내에 어느 정도 상용화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예상되는 경제적 효과 역시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자율 주행차의 쓰임새가 몇 가지 특수한 케이스에만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 자율 주행차가 아이들을 축구장까지 무사히 데려다줄 만한 수준에 이르려면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릴 것이다. MIT의 자율 주행 연구자 세르탁 카라만이 내게 해 준 말이 하나 있다. “우리가 50년 후에 깨어나도 그때까지 5단계 자율 주행은 전혀 개발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완전한 자동화는 요원하다지만, 조금 덜 자동화된 자율 주행차만으로도 세계 경제에 얼마든지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 p.268

뉴캐슬대학교 연구진은 인공 각막을 성공적으로 출력했다.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1,0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각막 손상으로 시력을 잃는다고 하니 희망적인 소식이라 할 만하다. 공상 과학 소설에 나올 법한 3D 프린팅 기술까지 범위를 넓혀 보면 프린스턴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 귀를 빠뜨릴 수 없다. 이 인공 귀는 생체 조직과 전자 장치가 융합된 결과이며, 이식받은 사람은 초음파까지 감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p.286

수만 년의 역사상 처음으로, 적층 제조 또는 3D 프린팅이라 불리는 새로운 제조 기술이 탄생하고 있다. 3D 프린팅이 대중화되면 제조의 탈중앙화가 가능해진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나 블록체인처럼, 탈중앙화는 기존 방식의 문제점을 해소하고 진입 장벽을 낮추며 선택지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가치 사슬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 p.309

양자 컴퓨터는 모든 종류의 현대 컴퓨터(양자 컴퓨팅 전문가들이 정중히 칭하기로는 고전 컴퓨터)를 괴롭히던 장애물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다. 오늘날 컴퓨터가 연산을 아무리 빠르게 한다 해도 한 번에 두 가지 이상의 상태로 동시에 존재할 수는 없다. 우리도 어떤 한 시점에 앉아 있거나 서 있을 수는 있어도 동시에 두 자세를 취하기란 불가능하다. 앉아 있든 서 있든 둘 중 하나가 우리의 상태가 된다.
양자 컴퓨팅은 이 책에서 다루는 기술 중 현재와 가장 동떨어져 있다. 빨라도 2030년은 돼야 쓸 만할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 양자 컴퓨팅에 뛰어든다는 건 1970년대 PC 혁명에 참여하는 것 또는 1980년대 후반 인터넷 세계에 들어가는 것과 비슷하다. 이제 당신도 양자 골드러시에 참여한 셈이다.
--- p.317

세계적인 AI 연구자 중 많은 이가 양자 AI의 잠재력을 높이 사고 있다. 양자 역학은 현실을 가장 우아하고 섬세하게 표현하는 도구이며 인공 지능은 인간이 낳은 가장 위대한 기술이다. 양자 AI는 이 둘이 만난 결과다. 우주의 가장 깊은 에너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지능이 탄생하는 셈이다. 분명 인간의 지적 능력에 견주거나 그 이상을 보여 주며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미래 세대에게 지속적이고 강렬한 충격을 안길 것이다.
--- p.332

바로 지금,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초지능적인 기술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나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일단 양자 세계에 뛰어들어 보기로 마음먹었다. 딥테크 중에서도 가장 깊은 곳으로 말이다. 그곳에서 당신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 p.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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