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타고난 능력이 있는 사람들만 이 길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스터리는 굉장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들이나 일찍부터 이 길에 오르는 행운을 얻은 자들만의 것이 아니다. 나이, 성별, 경험과 관계없이 이 여정에 오를 의지만 있다면, 계속해서 걸어갈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갈 수 있다.
마스터리는 뭔가 새로운 능력을 배우기로 한 순간부터 시작된다. 예컨대 자판을 보지 않고 타이핑을 한다든지, 요리를 배우거나 변호사나 의사, 회계사가 되겠다고 결심하는 등 무엇을 배우기로 했든 상관없다. 모든 여정에는 시를 쓰거나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일처럼 특별한 감동이 있다. 오직 배움을 위해 몸과 마음, 정신이 하나가 되어 아름다우면서도 목적이 분명한 움직임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1장 우리는 모두 마스터를 꿈꾼다」중에서
‘강박에 사로잡힌 사람’ 이 유형은 최종 결과를 중요시하며 차선에 만족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결과일 뿐 과정은 상관없으므로 무조건 빨리 결과를 얻고자 한다. 테니스를 예로 들면 첫 수업부터 제대로 된 스트로크를 익히고 싶어 한다. 수업이 끝나고도 남아서 강사와 대화를 나누며, 빨리 실력을 키우려면 어떤 책을 보고 어떤 영상을 보면 좋을지 조언을 구한다. 이들은 대화를 나눌 때 상대방의 말에 몰입하며 걸음걸이에서도 당당하게 에너지를 내뿜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은 무자비하게 자신을 몰아붙이며 적당히 하라는 주변의 조언을 거부한다. 밤늦게까지 훈련하고 빠른 결과를 얻기 위해 지름길을 택한다.
---「2장 한계의 벽 앞에서 당신은 어떤 유형인가」중에서
의미 있는 뭔가를 새롭게 배우는 초기에는 ‘바보’와 같은 마음이 필요하다. 뭘 해도 어설프고, 실수하거나 엉덩방아를 찧는 일도 종종 일어난다. 그러나 달리 피할 방법은 없다. 점잔을 빼는 초심자들은 단단한 갑옷을 입은 듯 경직되어 배움이 파고들 자리가 없다.
바보와 같은 마음이 필요하다고 해서 육체적 균형과 도덕적 신념을 저버려야 한다거나 본인에게 해가 되는 가르침을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아니다. 하지만 앞서 우리는 스승을 검증하는 절차를 마쳤다. 이제는 스승에 대한 불신을 잠시 접어둘 때다. 스승이 우리에게 손가락 하나를 코에 대고 외발로 서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했다고 치자. 그렇게 하면 안 되는 타당한 이유가 없다면 복종해야 한다. 일단 한번 해보는 것이다.
---「6장 세 번째 질문: 무엇을 버려야 하는가」중에서
대체 왜일까? 의지력이라고는 없는 게으름뱅이여서일까?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과거로 돌아가는 건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다. 좋든 나쁘든 인생의 커다란 변화에는 저항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의 몸과 두뇌, 행동 습관은 기존의 상태를 유지하려 하고, 변화가 발생하면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려는 속성을 지녔다. 사실 이런 성질은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때가 많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만일 체온이 크게 오르락내리락한다면 당신의 몸은 곧 위험한 상태가 될 것이다. 혈당은 물론 신체의 수많은 기능도 마찬가지다. 신체의 균형 상태, 변화에 저항하는 성질을 항상성이라고 하는데 이는 박테리아에서부터 개구리, 인간, 가족, 조직, 문화에 이르기까지 어디서든 찾아볼 수 있는 자기조절 시스템이다. 이것은 신체 기능은 물론 심리적 상태와 행동에서도 드러난다.
---「10장 당신의 결심이 실패하는 이유」중에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 또한 에너지 넘쳤던 때가, 아무리 높은 산도 그리 높아 보이지 않고 일과 놀이의 경계가 흐릿해지다 이내 사라졌던 때가 있었다.
수업 시간에는 겨우 눈만 뜨고 있다가도 방과 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할 때는 완전히 깨어 초롱초롱해졌던 것을 기억하는가? 처음 사랑을 시작할 때, 일하다 곤란한 문제가 생겼을 때, 위험이 닥쳤을 때 온몸에 에너지가 솟구치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인간은 사용하지 않으면 망가지는 기계에 가깝다. 물론 한계치가 있고 건강한 휴식과 이완이 필요하지만 대부분 우리는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에너지를 얻는다. 육체적인 피로에 가장 좋은 처방은 30분의 운동일 때가 많다. 마찬가지로 정신적 · 영적 권태는 단호한 행동이나 뭔가를 하겠다는 결심으로 치유될 때가 많다.
---「11장 우리 안의 에너지를 믿어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