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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유산, 그 기억과 향유

근대 유산, 그 기억과 향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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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32g | 135*210*20mm
ISBN13 9788932320953
ISBN10 893232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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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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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보호법상 국가(또는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문화재는 지정문화재와 등록문화재로 나뉜다. 지정문화재 제도는 국가가 특정 대상을 국가 문화재로 지정해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과 함께 도입되었다. 여기에는 국보, 보물, 사적, 명승, 천연기념물, 국가무형문화재, 국가민속문화재 등이 포함되며 통상 생성된 지 100년 이상 된 것을 대상으로 한다.

그럼, 등록문화재는 무슨 의미이며 지정문화재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우선, ‘등록’은 ‘지정’보다 유연한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등록문화재는 근대기에 생성된 문화유산, 즉 근대 유산을 대상으로 한다. 생성된 지 100년이 되지 않아 지금 당장 지정문화재가 될 수는 없지만, 100년이 지나면 지정문화재가 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한 근대 유산을 문화재로 지정하기에 앞서 일단 문화재로 등록해 관리하자는 것이 바로 등록문화재 제도의 취지라고 할 수 있다.

등록문화재 제도는 2001년 도입되었다. 100년이 되지 않은 건축물이나 물건, 예술품 등과 같은 근대 유산들이 사라지거나 훼손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자 그 보존 대책의 일환으로 등록문화재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 p.36

근대 유산은 과거이면서 현재이다. 과거의 연속이면서 거기에 새로운 변화가 축적된다. 현재와 연결되어 있고 현재의 사람들이 행위에 참여한다. 따라서 그 의미와 가치, 평가와 해석 등이 모두 변할 수 있다. 평가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의미다. 이는 또한 해석과 평가에 있어 여전히 논란이 있을 수 있고 주관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근대 유산은 완결된 것이 아니라 늘 변화하고 진행 중이다. 지금의 나, 우리와 연결되어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대 유산은 그 어떤 문화유산보다도 이 시대 대중들의 수용과 인식의 문제가 더욱 중요해진다.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관점의 문제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 p.40

고종에게 대한제국은 근대로 가는 과정이었다. 조선의 위상을 회복하고 자주권을 되살리기 위한 열망이었다. 살아서 대한제국을 잃었지만 죽어서 황제릉이 조성되었으니 어쩌면 그 열망이 이뤄진 것일까. 아니다. 유릉에 이르러 근대의 꿈은 무너졌다. 일본인들이 만든 석물은 근대 조각이기에 앞서 조선의 전통과 왕실에 대한 훼철이었기 때문이다. 고즈넉한 홍릉과 유릉. 초입에서 두 줄로 도열해 사람을 맞아주는 석물들. 언뜻 보면 당당하지만 그 내력을 생각하면 마음이 쓸쓸해진다.
--- p.97

나혜석은 수덕여관을 떠나 여기저기 전전하다 1948년 행려병자로 삶을 마감했고 김일엽은 1971년 수덕사에서 입적했다. 이응노의 첫 번째 부인 박귀희는 홀로 수덕여관을 지키다 2001년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일까. 수덕여관에 가면 참 쓸쓸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수덕여관 곳곳의 각종 설명문은 이응노 중심으로 되어 있다. 나혜석, 김일엽, 박귀희의 흔적이 누락된 것이다. 힘겨운 시대를 헤쳐갔던 세 여성에게 참으로 미안한 일이다. 이들을 빼놓고 수덕여관을 제대로 기억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 p.201

유상규는 안창호를 스승이자 아버지로 모셨고 안창호는 그를 특히 아꼈다. 안창호는 끝내 그 사랑스러운 제자 곁에 묻혔다. (……) 하지만 지금 그곳에 안창호는 없다. 유상규의 무덤 옆에 안창호의 묘는 온데간데없고 흔적을 알리는 묘지석(墓址石)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1973년 박정희 정부가 서울 강남에 도산공원(島山公園)을 조성하면서 안창호의 묘를 옮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창호와 유상규를 떼어놓는 일이 어떻게 벌어진 것일까. 그때는 도산이 ‘유상규 옆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사실조차 모르던 시절이었다. 도산을 좀 더 잘 추모하자는 취지였지만 결과적으로 도산의 뜻을 저버린 꼴이 되었다. (……) 망우묘지공원의 유상규 묘 앞에 서면 이런 생각이 든다. 안창호의 영혼이 도산공원을 빠져나와 이곳에서 제자 곁을 떠도는 것은 아닌지.
--- p.252

독립기념관은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부재들을 어떻게 전시할까 고민한 끝에, 땅을 5미터 정도 파고 들어가 계단식 원형으로 공간을 만든 뒤 그 한가운데 첨탑을 전시하기로 했다. 첨탑을 지표면 아래에 배치해 위에서 내려다보는 방식이다. 다른 부재들은 첨탑 주변으로 흩뜨려 배치했다. 흩어져 있는 화강암 부재 하나하나엔 지난날의 상처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첨탑을 내려다보도록 한 것은 상징적이다. 늘 고개를 들어 위로 올려보았던 총독부 건물의 중앙 돔 첨탑. 그걸 이제 우리가 내려다본다. 내려다본다는 것, 그건 일제 잔재 청산과 극복을 의미한다. 또한 상처에 대한 해원(解寃)이기도 하다.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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