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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알면 물건이 팔린다

「마음」을 알면 물건이 팔린다

: 마음의 유대가 SNS 확산을 만들어낸다

리뷰 총점9.8 리뷰 165건 | 판매지수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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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420g | 148*210*20mm
ISBN13 9788965023104
ISBN10 8965023106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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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수업에 참석할 수 있는 학생 수를 제한하고 비말 방지 보드를 설치한다. 자리 간격을 둔 사회적 거리두기 등도 어필 포인트가 될 만하다. 이런 것은 다 고객의 니즈에 맞춘 ‘마케팅적으로 올바르다’고 하는 메시지다. 실제로 수많은 학원이 이런 관점을 토대로 해서 TV 광고나 전단지, 디지털 광고, 자사 홈페이지를 사용해 어필하기 시작했다. 한편 나는 이런 메시지를 하나도 채용하지 않았다. 아이들과 부모가 호소하는 ‘걱정거리’는 다 진실이지만 그들을 움직이는 ‘마음 포인트’라고 단정할 수 없다. 자기 일이기 때문에 자신은 모른다.
--- p.45

이 TV CM을 찍을 때 방을 모방한 세트 안에는 다카하시 씨와 다나카 씨 둘뿐이었다. 소형 드론을 사용한 무인 촬영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촬영하는 도중에 소형 드론이 세트에 부딪혀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지만 어떻게든 방을 날아다니며 찍는 원 테이크 촬영을 성공시켰다. 촬영 현장에 들어가는 인원수를 줄이고 또 촬영 시간도 단축해서 감염 위험을 억제한다는 아이디어가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냈다. 이 TV CM은 긴급 사태 선언이 해제된 직후인 2020년 6월 10일에 촬영했다. 광고 제작 가이드라인을 따라 제작되었는데 광고 크리에이티브에서는 사회에서 말하는 정론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사시이기 때문에 ‘유사시에 변화한 고객의 마음’에 더욱더 철저하게 다가가는 자세를 지향했다.
--- p.66

사람이 행동하는 배경에는 어떤 ‘감정’이나 ‘의식’이 존재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감정과 의식을 이해하려고 하면 자신의 마음을 잘못 본다. 제3장에 소개한 ‘여행지인 가나자와에서 객 단가 2만 엔인 일식집을 선택한 30대 남성’의 사례를 생각해 보자. 그는 당초 음식점을 선택한 이유로 가격과 음식점의 좋은 대응을 거론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듣는 동안 실제로는 가격보다 음식점을 선택한 애인의 의사 존중과 가나자와 여행과 이미지가 어울리는 점포의 분위기를 중시한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은 억측하는 동물이다. 훈련이 부족한 사이에 감정이나 의식에 주목하려고 하면 잘못된 해석에 사로잡히기 쉬워진다. 먼저 누가 어떻게 생각해도 감출 수 없는 사실인 행동을 정확하게 돌아보는 힘을 터득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왜 그 행동을 했는지 이유는 봉인하자.
--- p.96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짜증나는 상황으로 예를 든 것은 ‘전철에서 앉으려고 한 순간 뒤에서 온 사람이 자신을 밀어내고 눈앞의 좌석에 앉았을 때’였다. 이때의 감정을 동물에 비유하면 ‘산미치광이’라고 말했다. 흉포한 호랑이나 사자가 나올 때와 산미치광이 정도로 수습될 때는 뭐가 다를까? 그녀는 잠시 생각한 후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회의 때 인식이 어긋난 상태로 장황하게 이야기를 탈선시키는 행위는 ‘관계된 사람 모두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지만 전철 안에서 일어난 일로 민폐를 입은 것은 나뿐이었습니다. 그 점이 다를 수도 있겠네요.” 가족이나 삶에 대해서 차분히 질문해갔다. 그러는 동안 문득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한테 폐를 끼치면 안 된다’고 반복해서 말했다고 했다. 정말 사랑하고 존경하던 아버지였다고 한다. 회의 중에 짜증난 것은 처음에 말한 것처럼 ‘인식의 차이’, ‘무책임한 태도’에 화가 났다는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남한테 폐를 끼치는 행위에 대한 분노의 심리가 작용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우리의 감정이나 의식은 표면화된 것이다.
--- p.104~105

우리가 이런 식으로 안 하는 이유, 할 수 없는 이유는 얼마든 지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말을 늘어놓는 한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물론 고객과 똑같은 체험을 알 수 없는 일도 있다. 이를테면 대형 바이크 ‘할리 데이비슨’의 마케팅을 맡았다고 하자. 대형 바이크 면허가 없으면 직접 운전해 볼 수 없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상상해 보자.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자신의 몸보다 큰 탑승물을 타고 무방비하게 바깥 공기를 몸으로 맞은 경험’이 있지 않은가? 예를 들어 롤러코스터를 탔을 때는 어땠는가? 스키를 타고 산에서 활강한 적은 없는가? 디테일한 행동은 다르더라도 심층 심리에 서는 공통점이 있지 않을까? 그런 점을 닥치는 대로 떠올려서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유사 체험을 철저하게 해 보면 된다.
--- p.140

TV에서는 끊임없이 처참한 현지 영상이 흘러나왔다. 갑작스러워 믿기 어렵고 현실감이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큰 대재해가 일어나 현장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상상만으로 무서워서 어쩔 수 없었다. 그와 동시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 자신이 괘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동행한 광고회사 담당자도 도쿄와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결국 11일 저녁 무렵이 된 후에야 방송국 등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지진 재해 후 부랴부랴 보도 특별 프로그램으로 바뀐 민영 방송은 우선 TV CM 없이 프로그램이 편성되었다. 그러나 보도 특별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긴급 시라도 원칙적으로 방송을 시작한 지 48시간 후에는 TV CM을 넣는 일반적인 방송 체제로 돌아간다. 이때 광고주는 두 가지 선택지를 강요받는다. 첫 번째는 이미 소재 입고가 끝난 TV CM을 그대로 방송한다. 두 번째는 AC 재팬이 제작하는 공익광고로 바꾼다. 이틀 후까지 광고주로서 판단해야 했다.
--- p.152

온갖 회사 조직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아이에 대한 애정이라는 생각을 공유하면 개인에게 주어진 담당이나 평가 기준을 지키면서도 애정이 듬뿍 담긴 식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애정이야말로 즉 기업 이념이다. 취직 활동을 하는 학생은 미래에 꿈을 갖고 회사를 선택한다. 자신의 삶과 기업의 삶을 대조하며 취직할 회사를 고른다. 그 회사의 기업 이념, 기업 문화를 연구하고 그 소중함을 가슴에 담아 신입으로서 일한다. 젊은 사회인이 일할 때 ‘이 일은 무엇을 위해서 합니까?’라고 커다란 이념을 물어볼 때가 있다. 그러나 선배나 상사는 ‘전부터 해온 일이니까 일단 눈앞에 주어진 작업이 제대로 되게 하라’고 대답할 때가 많지 않은가? 눈앞에 주어진 일에 쫓겨서 어느 순간 기업 이념을 잊어버리는 것은 선배 사원이나 상사일지 모른다.
--- p.166

대기업보다 나으면 낫지 못하지 않은 실적을 계속 냈다. 표면적으로는 ‘이상함을 자랑한 인기를 노린 결과’로 이해할 때도 꽤 많았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예산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린 비밀은 철저한 고객의 ‘마음 포인트’를 근거로 한 대처에 있다. 여러 크리에이터와 짝을 지어 듣도 보도 못한 도전을 해온 결과다. 유튜브가 아직 존재하지 않았던 2004년부터 동영상을 발신해보거나 지금은 당연해진 시리즈 CM을 2006년에 처음으로 방영해 봤다. 2010년에는 그것을 사용한 콘텐츠 마케팅에도 도전했다. 마케팅 세계에서 ‘팬 베이스 마케팅’이라는 말이 주목받기 훨씬 전부터 고객과의 ‘관계값’ 만들기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지금까지 반복해서 소개했지만 사람은 깜짝 놀랄 정도로 논리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
--- p.175

무료 콘텐츠는 엄격해진다. 지상파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영화에 비해서 엄격함이 늘어난다. 그래도 자신의 뜻대로 프로그램을 선택하므로 제한 속에서 살인 장면이 허락된다. 무료 콘텐츠에서 가장 엄격한 것은 광고다. 살인은 절대로 허락되지 않는다. 그만큼 엄격한 이유는 첫째로 그 콘텐츠가 보는 사람의 뜻과 상관없이 돈의 힘으로 보여 주기 때문이다. 자신의 뜻으로 보고 싶지 않은 것이 눈앞에 들어오면 분노도 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성가시다. 제한이 걸리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딱 잘라서 마주하는 수밖에 없다. 그런 종류의 크리에이티브라고 자각해야 한다. 표현의 제한이 있는 광고에서 악성 댓글이 쇄도하는 원인의 대부분은 공부 부족과 준비 부족이라고 단언한다. 광고를 제작할 때는 저작권, 초상권, 출연자와 제작자와의 계약이 있다. 이 점을 고려하지 않은 악성 댓글이 여럿 있었다. 이는 솔직히 의논할 가치가 없는 이야기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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