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와 에머슨의 기준에 따라, 우리는 신약에서 일곱 개의 SIS를 발견했다. (1) 마태복음의 계보(마 1:1-17), (2) 예수님의 소작인 비유(마 21:33-46 등), (3) 스데반의 설교(행 7장), (4) 바울의 비시디아 안디옥 설교(행 13:16-41), (5) 바울이 갈라디아서에서 한 구원사 논증(갈 3-4장), (6)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신실하심에 대해 바울이 로마서에서 한 변론(롬 9-11장), (7) 독자에게 믿음을 견지하라고 한 히브리서 저자의 권면(히 11장).
마태복음과 사도행전의 경우, 각 책의 두 가지 요약을 어느 정도 함께 다룰 것이다. 그 요약들이 별개의 SIS임을 인정하기는 하지만, 우리는 또한 책을 쓰면서 각각 두 이야기를 포함시킨 마태와 누가의 의도를 인정해야 하며 거기에 따라 그 이야기들을 다루어야 한다.
각 장에서 우리가 사용하는 분석 방법은 비슷한 패턴을 따를 것이다. 물론 SIS가 배치된 장르 및 각 요약의 고유한 내용 때문에 약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각 장은 먼저 이야기의 문맥을 살필 것이다. 여기서 우리의 목표는 각 책의 문맥에서 각 SIS를 파악하고 이 저자가 이스라엘 이야기를 한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다. 신약 안팎의 SIS가 이스라엘 이야기를 진술하는 것은 단순히 역사에 대한 관심 때문이 아니라 구체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런 이유(즉 저자가 의도하는 요약의 기능)를 찾아낼 수 있다면, 저자가 그 이야기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얻어 가기를 독자에게 기대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SIS가 단지 저자의 수사적 목표를 위한 기능을 할 뿐이라고, 즉 저자가 수사적 목표에 맞춰 이야기를 왜곡한다고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기보다 저자가 구약의 이스라엘 이야기에서 인지하고 구체적인 상황을 위해 강조하려고 선택하는 요점을 발견하려는 것이다.
다음으로 우리는 각 이야기의 내용을 살필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수사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야기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 SIS는 본질상 고도로 압축되어 있으며, 따라서 이스라엘 역사의 일부를 줄여 설명한다. 저자는 이야기의 어느 부분을 강조하며, 이 부분에 대해 정확히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이 단락은 각 요약에 대해 세심한 석의적 분석을 제시할 것이며, 따라서 각 장에서 가장 길고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각 이야기가 성경신학에 하는 기여에 대해 고찰할 것이다. 저자가 왜 이스라엘 이야기를 진술하는지와 어떻게 그 이야기를 진술하는지 분석하는 사전 기초 작업을 일단 마치게 되면, 우리는 저자가 성경신학에 기여하는 바가 정확히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될 것이다. 이 단락에서는 신약의 각 SIS에 대한 분석에서 우리가 배운 것에서 노른자만 챙기려고 시도할 것이다.
다음 장인 ‘마태복음과 계속되는 이스라엘 이야기’에서는, 복음서 저자가 제시하는 시작 부분의 계보 및 소작인 비유에서 마태복음이 예수님의 이야기와 이스라엘 이야기를 어떻게 연관시키는지 탐구할 것이다. 3장 ‘누가복음, 사도행전과 이스라엘 이야기의 절정’은 스데반의 설교와 바울의 비시디아 안디옥 설교에 기록된 이스라엘 이야기의 언약적 구조를 살펴보겠다.
4장 ‘갈라디아서와 이스라엘 율법’은 율법이 아니라 아브라함 언약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는다는 것을 이스라엘 이야기가 어떻게 입증하는지 살펴보겠다. 5장 ‘로마서와 이스라엘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한 바울의 변론을 통해 이스라엘의 정체성에 대한 바울의 함축성 있는 정의를 강조할 것이다. 6장 ‘히브리서와 이스라엘의 유업’은 히브리서 저자가 수신자들의 믿음을 격려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유업의 특성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살펴보겠다.
마지막으로, 7장에서는 우리가 관찰한 바를 요약하고 함축된 의미를 도출할 것이다. 이 책의 주요부에서 각 요약이 기여하는 바에 대한 우리의 고찰은 서술에 그칠 것이다. 그런 다음 7장에서 사도들의 성경신학이 우리 자신의 성경신학 실행을 어떻게 인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규범이 되는 몇 가지 요점을 제시할 것이다. 이것이 결국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다. 즉 우리의 목표는 사도들이 어떻게 성경신학을 했는지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또한 우리가 사도들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그리고 배워야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다.
---「서론」중에서